어린 시절 게임 War Thunder를 통해 라보츠킨 7 전투기는 저의 꿈의 전투기였습니다.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은 전투기였지요. 평소에 P-47과 P-51을 동경해왔다면 이 친구는 뭐랄까... 묘하게 정이 가는 그런 기체였습니다. 그 중 저는 항상 제가 게임속에서 사용하는 탱크나 비행기, 군함을 실제 어디선가 사용되었던 해당 병기를 재현한 도색을 쓰는 편인데 항공기는 아무래도 그 특성상 에이스 조종사가 탑승한 기체를 재현한게 많았습니다. 그 중 La-7의 도색 중에 이게 마음에 든다고 해서 보니까 이반 코제두브, 연합군 최고 에이스 조종사의 La-7 도색을 재현한 것이였죠. 그때부터 코제두브라는 조종사를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언젠가 꼭 프라모델로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먼저 하비크래프트의 La-7은 두가지 오류가 존재합니다. 다 좋은 키트인데 첫번째로 이 벌지가 La-5 ~ La-7은 비대칭인데 대칭으로 재현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다만 찾아보니 오래전에 만들어진듯한 도면 자료에선 대칭으로 표기했더군요. 아마 그걸 보고 만들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실제론 비대칭이 맞습니다.
제일 먼저 벌지 부터 손보기로 했습니다. 한쪽은 잘라내고 새로 에폭시 퍼티로 빚어주고 반대쪽은 너무 얇아보여서 굵게 만들고자 한쪽에 에폭시 퍼티를 붙혔습니다.
그와중에 콕핏은 그냥 만들면 이렇게 되길래...
간단하게 조금 손봐주었습니다.
대강 이런식으로 되는 것이지요.
무수지로 녹인 베이직 퍼티를 발라주고...
콕핏 내부는 스카이 그레이로 칠했습니다.
동체 접착...
그렇게 하루를 기다린 후 주익 부품을 붙혀줍니다.
여긴 퍼티 작업을 두번이나 했네요. 그래도 어큐리트 미니어처의 SBD 돈틀리스처럼 그냥 평범한 수준입니다.
슬슬 익숙한 기본 형태가 보이네요.
이제 외장에 붙힐만한 부품은 다 붙혀준 상태입니다... ㅎㅎ
리벳은 그냥 기존에 있는 리벳만 송곳으로 하나 하나 눌러줬습니다.
도색 전 따로 준비된 부품들... 찾아보니 아카데미 설명과 달리 실제 2차대전 당시 소련 항공기들의 랜딩기어 베이와 랜딩기어 덮개 안쪽은 그냥 외부 하늘색 방청도료 색깔이였다고 합니다. 다만 랜딩기어 그 자체는 그레이 그린이 맞는 모양이더군요.
그리고 현재는 일단 봉인해두었습니다. 구판 아카데미 La-7의 코제두브 탑승기 데칼이 지금보니 27 숫자 마킹 테두리가 빨간색이더군요... 실제론 테두리가 밝은 파란색이였는데... 그래서 저 사진 속 "러시안 에이스"의 24번기와 17번기의 동체 번호 데칼을 구하고 있습니다. 데칼을 잘라서 27로 조합해서 붙혀주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