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이번에 블렌더로 여덟번째로 제작했지만 개인여건상 3D 출력은 하지 않을 작품을 올립니다.
또 돌아온 사도시리즈! 로 이번엔 6번째 사도인 가기엘 입니다. 물고기 를 관장하는 천사입니다.
이 괴물은 에반게리온 (구판) 에서 에바 2호기와 항공모함 위에서 치고받고 싸우는등 군함모형을 한때 만들었던 제 입장에선 흥미로운 에피스드 였습니다. 그래서 애니의 장면을 완벽하게 3D 로 출력 디오라마로 만든다는 계획하에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형상은 여러 바다생물을 합쳐놓은 듯 하고, 디자인은 애니매트릭스의 APU 를 만든 마에다 마히로 분이 하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단순한 도형모양에서 시작해서, 반으로 자른다음 mirror modifier 적용후 폴리곤 갯수를 늘려나가며 디테일을 추가해줍니다. 이후 subdivision surf modifier 를 적용하고 라인을 강조할 부위를 결정합니다. 저는 항상 공식설정화를 따라하는 편입니다.
이번 작업에서 새로 배운것은 sculpting 기능입니다. 도형의 폴리곤 갯수를 매우 많이 늘린후 누르거나 팽창시켜서 유기적인 느낌을 내는것인데, 목부분, 위턱 아래턱, 잇몸, 목구멍부위의 주름형성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단점은 이후 프루사슬라이서 프로그램서 파일을 고칠때 표면이 거칠어집니다. 하지만 치투슬라이서에서도 어느정도 고치는것이 가능합니다.
입을 닫았을때 턱 뒷부분과 목구멍 부위는 애니에서는 그냥 검은색에 코어만 보입니다. 저는 제 상상력으로 디테일을 추가해주었는데, 이런것도 자작의 묘미가 아닌가 합니다. 이빨은 정말 시간이 오래걸렸는데, 고대 고래 화석을 바탕으로 어느정도 규칙적이지만 다 똑같은 형태는 아니게, 그러면서도 애니설정과는 많이 벗어나지 않게 배열하였습니다. 애니에서도 이빨이 1열 아니면 3열로 나오는듯 형태가 다 틀리긴 합니다.
사도의 형태가 결정되었으면 이제 가지고 놀기 입니다. 에바 2호기 STL 파일은 Thingiverse 에서 다운받았습니다. 일단 에바를 입안에 물고 고속으로 수영하는 모습!
블렌더 내에서 에바 STL 파일의 관절부위를 따로 지정 후 포즈를 바꿔줄수 있습니다. 하지만 큰 움직임을 하기엔 조금 어렵긴 합니다.
이 에피소드의 마지막 명장면(?) 입니다. 에바가 괴물의 입을 벌리고 전함 두척 박아넣은후 포격으로 퇴치하는 장면...말도 안되는 장면이지만 재미있죠 ㅎ 개장된 아이오와급 전함의 마땅한 STL 파일이 없어서 몬타나급 전함으로 대체, 1945년형 같으나 그냥 가지고 놀기엔 충분합니다.
이제 구상중인 디오라마 최종편 입니다. 바다는 대충 만들긴 했으나 블렌더서 제작 가능합니다. 니미츠급 항모는 STL 파일입니다. 함재기는 SU33 에 가까운것 같은데 역시 파일을 다운받았습니다. 몇대는 바다로 빠지고 있고, 몇대는 폴리곤을 움직여 우그러지고 뒤틀린 모습으로...가기엘은 폴리곤을 이리저리 움직여 포즈를 바꾸어주었습니다. 애니에서는 항모 위에서는 입을 벌리지 않았던것 같으나 그래도 이빨을 보여주는게 더 괴수적인 느낌이 나서 놔두었습니다. SU33은 랜딩기어 추가, 에바 동력케이블도 추가하고 에바 STL 파일도 손을 좀 봐야 하겠지만 이 작업은 여기서 끝내려 합니다. 다음작품으로 찾아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