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 Blaze Zaku Warrior
김청하
2024-03-25, HIT: 490, Prose, 벤더스네치외 6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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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생 첫 MG 건프라로 블레이즈 자쿠 워리어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미개봉 중고로 올라온 이 키트를 그간 찜 목록에 넣어두고... 열심히 중고거래하며 벌은 돈으로 샀는데 그간 리뷰에서 보았던 모습과 같아 만족스러우면서도..? 또 뭔가 아쉬운 점도 공존하는 복잡 미묘한 키트인 것 같습니다. 자세한 건 사진을 보며 찬찬히 말씀드려 볼께요.

일단 그 위용은 정말로 멋집니다.
특유의 묵직한 느낌과 위자드 시스템 덕분에 더욱 육중하고 강력한 위용을 뽐내지요.
위자드 시스템의 전개를 다 닫아보고... 세워준 모습입니다. 데칼은 되도록 다 붙혀주었는데요, 제식 번호? 데칼이랑 몇가지 데칼은 좀 사실적이거나 실전적인 느낌을 떨어트릴 것 같아서 붙히지 않았습니다. 도색은 안해주고 마감재가 다 떨어져서... 철물점 락카 투명 무광만 써주고 타미야 패널라인 악센트로 먹선을 넣어준 뒤 신너도 떨어져서... 냄새 때문에 안쓰려고 했던 라이터 기름을 다시 꺼내 사용해주었습니다.
뒷 모습도 멋집니다.
양 손의 파츠들과 일반 자쿠 워리어를 재현하기 위한 스파이크 달린 어깨 갑옷 한개와 투구가 남습니다. 원래는 탄창 한 개와 히트 호크도 하나 남았는데 리뷰를 찾아보니 원래 설정에선 방패에 수납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아마 블레이즈 자쿠 워리어는 방패가 두개니까 히트 호크도 두개를 주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펙트 파츠는 한 개분이라... 결국 런너 버려주면서 같이...
편 손 파츠를 이용해 볼 수도 있고,
무언가를 잡은 손 파츠를 이용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자쿠 워리어의 모습도 훌륭합니다. 사실 제가 자쿠 워리어에 관심을 갖게 된건 자쿠 워리어 팬아트가 석양이 배경인지... 사격 자세를 잡고 모노 아이에 붉은 빛이 들어온 모습에 어릴때부터 관심이 갖기 때문이지요. 작년 쯤에서야 친구들에게 그게 자쿠 워리어임을 알게 되었는데... 처음 이 키트를 살땐 그런 이유로 자쿠 워리어로만 쓰겠다고 위자드 팩은 장터에 내놓으려고 했습니다만... 이거 아무래도 위자드 팩이 있어야 제 값을 하겠구나 싶어서 결국 노선을 지금과 같이 바꾸었습니다. 그런데 리뷰를 보던 중 알게 된 사실인게 일반 자쿠 워리어는 지상 작전을 하고 블레이즈는 우주에서 쓴다더군요...
뒷모습
자쿠 워리어를 만들면서 느낀 바는 "레고 같은 조립성"은 맞으나 뭔가 약간 다르다는 것 입니다. 타미야가 레고 같은 조립성으로 인정 받는것은 주로 한치의 오차도 없이 딱딱 맞아떨어지는 특유의 조립성 덕분에 마치 레고와 같다고 해서 그런 별명이 붙는다면 이쪽은 조립이 훌륭하긴 한데 그보다는 레고 테크닉 제품군처럼 처음에는 이게 맞나... 싶은 조립에서 출발해 뼈를 만들고 살을 붙혀가며 완성으로 다가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관절이 너무 뻑뻑해서 좀 겁이 납니다... 이 사진 속 반대쪽 방패와 어깨 보호대 연결 부분은 더 이상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중간 축이 고무 마냥 도는 모양이고(;;;) 이쪽 어깨 보호대의 회전 기믹..? 은 처음에 팔 넣을때 보호대에 힘을 줘버려서 가이드 핀이 부러져 몸통쪽으로 보호대를 밀면 빠집니다. 그래도 보호대의 경우 오히려 뻑벅해서 잘 고정되고 있네요.
그리고 또 하나는 리뷰에서 평하길 자쿠 워리어가 등장하는 건담 시드 시리즈?의 키트들이 거의 내장 프레임의 디테일 등은 생략하고 외장 프레임에 모든것을 쏟는 방식이 특징이라고 하더라구요. 만들면서 느낀건데 이건 제가 HG 우주세기쪽을 주로 만들고, 리뷰도 HG, MG 우주세기 키트들을 주로 봐와서 그런지 약간 저에겐 불호의 요소였습니다. 겉 프레임의 디테일이 뛰어나 어차피 진열해서 완성된 모습만 보게 될테니 그게 맞지만 어릴때부터 저는 밀리터리 모형이나 자동차 모형, 건프라 모두 "마치 그 물건을 내가 직접 만들어 보는 느낌"에 반해 시작했거든요. 특히나 어릴때 HGUC 족크를 <건프라 입문>이라는 책을 보고 만들었을때 아무래도 HG여도 덩치가 있어서 그런지 나중에 인터넷으로 본 MG 키트 같은 정밀한 내장 프레임에 감탄 했었지요.

그때 모노아이도 클리어 노랑? 클리어 투명인가... 했었는데 이 자쿠 워리어는 MG임에도 씰 처리 방식입니다. 그래서 그냥 빨간색 아크릴로 칠하고 그 위에 매니큐어를 칠해서 끼워줬는데... 모노아이는 잘 보이지도 않네요. 제가 주로 리뷰로 보며 대리만족하던 건프라들 중 MG 스케일은 구프 2.0, 구프 커스텀, 샤아 즈곡크, 육전형 건담 같은 키트였는데 당시 반다이의 설계 방식과 지금 반다이의 설계 방식이 달라서 더욱 그럴것이라는 평이 있기도 하던데... 그래도 약간 아쉬운 마음이 들긴 합니다. 오죽하면... 차라리 같은 값으로 장터에 올라오던 MG 구프 2.0이나 구프 커스텀, 기라 도가를 살 걸 그랬나... 하는 마음도 들더라구요. 특히 구프 커스텀은 새 제품으로 찾아봐도 3만원 중후반이던데 말입니다.
바라보고 있을땐 불만이 없고 안바라보면 불만이 생기는 특이한 키트입니다. ... 만! 너무 나쁘게만 말한 것 같긴 한데 저도 인정하자면 제가 만들어왔거나 대리만족 하던 키트들은 모두 과거에 출시된 HG, MG 우주세기 키트들과 최근에 리바이브 된 HG 우주세기 키트들이라 내장 프레임이 단순하거나 모노아이가 씰링이여도 애초에 좋아하는 기체이니 거부감이나 불만이 없었을 겁니다. 이 정도로 잘 나와줘도 감지덕지하다고 생각했을테니 말이지요. 그리고 관절 문제는 이 친구 그렇게 안하면 마치 MG 구프 커스텀의 거의 유일한 단점으로 지적되는 기관포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는 왼팔 관절처럼 낙지처럼 흐물 흐물 되었을 듯 합니다.
따지고 보면 여태 제가 가진 불만(?)은 첫 MG 입문이 왠만큼 뭘 해도 용서해줄 수 있는 우주세기 키트가 아니라서 별의 별 사소한걸, 혹은 당연한 걸 트집 잡은 것일 듯 합니다. 일단 바라보고 있을땐 불만이 없다는 점에서 알 수 있는 듯 합니다. 키트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시대의 변화속에서 달라진 반다이의 설계 방식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최악의 관절을 자랑하는 문어 낙지 키트(...)로 욕을 먹을테니 상당히 튼튼한 관절을 갖게 했을 거고...
총평은..!

중고거래로 돈 딱 만원만이라도 더 벌어서 MG 구프 커스텀을 사보거나 좀 더 보태서 MG 구프 2.0을 사보자...

... 는 아니고, 육중한 덩치와 강력한 화력을 자랑할법한 기체를 좋아하신다면 충분히 고려해보실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완성하고 나서 아버지께서도 "화력이 쎄겠다"고 하시더라구요. ㅋㅋ 친구들도 자쿠 워리어가 無근본 모빌슈트라고 해도 발의 부스터가 고기동형 자쿠가 생각나는 디자인이기도 하고 위자드 팩의 전개까지 멋지기도 하구요.

감사합니다.

아니 근데 왜 생각해볼 수록 이해가 안되는게... 일반 자쿠 워리어를 왜 블레이즈랑 합쳐서 웹 한정으로 내놓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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