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 아프고 무언가 결정해야할 복잡한 일이 생길 때마다 하나둘씩 만들었던 밀리터리 디오라마들이 어느덧 책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술담배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어릴 적 모형점에서 봤던 디오라마 작품에 대한 향수도 풀겸 손 댄 것이 벌써 이렇게 됐네요.
그리 좋은 솜씨는 아니지만 예전엔 고가라 손대지 않던 노흐, 허드슨&알렌 등 전경 재료에 손을 대기도 하고 킷 한 두개 값인 푸리울도 사봤네요.
킷 값이 너무 비싸 국내 킷을 잘 활용해 보기도 했고 베이스 가격을 아끼고자 목공소며 동네 재활용품 비치장을 돌아다니기도 했네요. 복잡한 것이 싫다고 아카와 타미아를 이용하지만 드래곤 킷이나 멩, 여타 브랜드 킷도 몇개 저장고를 차지하고 있구요 *^^*
아시다시피 이면엔 도색 재료며 각종 공구, 아직 만들지 않은 킷들이 다수 존재 합니다. *^^* 고증 맞추겠다고 읽은 인터넷 자료며 참고한 사진들도 되구요. 비싼 참고서도 두어권 사봤네요. 물론 고수들처럼 몇년도 어느 전투에 어느 사단 정도는 되지 않습니다만~ 또 많은 액수를 투입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기적인 지출이 분명 있습니다.
순수하게 디오라마 한점 만드는 재료값만 15~25만원이며 걸리는 시간은 3개월 안팎입니다. 물론 공임과 완성 후 시간을 두고 개선하는 건 뺐습니다.
저는 순수 취미로 하는 것이라 경제적인 이유를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문득 제가 고가의 재료들을 사용하고 있음을 발견하곤 놀라곤 합니다. 꼭 그런 재료를 써야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니까요.
경제적으로 큰 여유가 없어 혹은 투자 목적이 아니라 사재기를 하지 않지만 어느덧 주변에서 자랑하는 저를 발견합니다. (그렇더라도 늘 고수들의 디오라마의 동세와 밀도, 섬세함, 사실성을 목말라하죠...)
여러 이유로 디오라마를 만들고 있는 여러분 이 취미 혹은 투자, 상품 어떻게 생각하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