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초절정 고수가 되었겠으나 실력은 만년 초보인 김현식입니다. 9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모형을 하겠다고 한 5년 엄청 질렀던 때가 있어 오랜동안 쉬었음에도 재고가 많아 지금은 취미가 모형인지 사재기인지 모를 지경이 되었습니다. 키트야 플라스틱이라 썩는 것 아니고, 데칼도 그간 여러 차례 크랙먹은 경험이 있어서 이제는 아예 구입하면 바로 지퍼백에 보관하므로 일정부분 방어가 됩니다. 그러나, 도료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해서 특히, 병입 도료는 매년 신너를 보충해주고 가라앉은 안료를 저어주는 연중행사를 꼭 치루어 15년이 넘게 도료의 상태를 유지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은 먹고사느라 바쁘다는 구실로 관리를 못했습니다. 최근, 작업실을 가지게 되어 도료를 점검 해보니 쓰던 것 들(양철쿠기통에 보관)은 대체로 양호하고 보관 중이던 미사용분이 건조해져서 문제가 생겼더군요. (보유도료의 반이상이 타미야 에나멜이고, 군제락커, 팩트라 에나멜, 테스터 에나멜, 테스터 모델마스터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락커는 상태가 괜챦아 하던대로 신너보충과 저어주기만하면 될거 같은데, 가장 많은 수량의 타미야 에나멜은 4/5이상이 건조되어 경화가 진행중이고 이중 2/3이상은 가뭄의 논바닥처럼 갈라져서 두드리면 소리가 날정도라 보고있는 제 마음도 갈라질 지경입니다. 그간 주워들은 상식으로 일단 건조경화된 에나멜의 복원은 불가능하다고 알고있습니다만 수백개나 되는 에나멜을 버리자니 너무 아까워 일단은 복원작업을 시도해볼 계획입니다. 가장 건조 정도가 심한 동일 색상 에나멜 5개를 골라 각각 타미야 ,카날, SMP, 그리고 군제락커신너, 카날 락커 레벨링등을 섞어서 72시간 방치후 상태를 비교해서 가장 좋은 반응을 보이는 신너를 1리터정도를 추가 구입하여 복원작업을 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실행에 앞서 혹시 좋은 방법을 알고 있으신 분들의 조언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