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스프레이를 이용한 동계위장 도색법
헤어스프레이를 이용한 웨더링의 효과
실전에서의 동계위장은 대부분 기본 차체도장 위에 흰색 수성페인트를 덧칠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야전에서의 눈과 비바람과 같은 수분에 장시간 노출되면, 습기에 약한 흰색 수성페인트가 군데군데 녹기도 하고 너덜거리면서 조각조각 떨어져 나가기도 한다.
모형으로 동계위장을 재현할 때에도 여러 가지 기법을 이용해서 이러한 웨더링 효과를 표현해 왔는데, 위 사진은 락카로 도색된 기본 차체색 위에 흰색 에나멜을 에어브러싱한 다음, 에나멜 신너를 이용해서 흰색 피막을 부분적으로 녹여내는 방법을 이용한 작례로서, 헤어스프레이 기법이 탄생하기 전 대표적으로 사용되던 동계위장도색용 웨더링 기법이다.
이러한 기법은 흰색 수성페인트가 녹아나서 기본 차체색이 드러나는 표현에는 아주 효율적이지만, 수성페인트의 피막이 조각나면서 불규칙하게 떨어지거나 균열이 생긴 느낌의 웨더링 효과를 표현하기는 거의 불가능했다. 이러한 효과를 아주 효율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헤어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기법이다.

헤어스프레이를 이용한 웨더링 기법이 동원된 작례
흰색의 수성페인트가 녹아 내린 표현 외에도, 조각조각 떨어져 나가거나 도색면에 균열이 생긴 표현이 가능해졌다.
헤어스프레이를 이용해서 웨더링하기 ? 실전편
이번 헤어스프레이 기법을 적용할 모형은, 기본 도장인 다크옐로우 위에 흰색 수성페인트로 동계 위장 색이 입혀진 설정의 Hetzer.
1단계: 기본색 칠하기
먼저, 기본도색을 칠하기 위해 모형용 락카 다크옐로우를 에어브러시로 뿌려준다.

약간의 그라데이션 효과를 이용해 기본도색을 마친 상태
동계위장을 위한 기본도색(동계위장용 흰색이 칠해지기 전 원래 차체의 색상) 도장용 페인트로는 비교적 피막이 튼튼한 락카 또는 험브롤 에나멜 등이 적합하다.
기본 도색 위에 흰색을 덮은 다음, 다시 용제를 이용해 벗겨 내기도 하고, 이쑤시게로 긁기도 하고, 유화물감 등으로 워싱작업도 할 것이기 때문에, 최초의 기본도색시에 사용될 도료는 피막이 강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2단계: 헤어스프레이 뿌리기
기본 도색이 완료된 차체에 헤어스프레이를 뿌리는 모습

다음 단계로, 기본도색이 완전히 건조한 상태의 모형에 헤어스프레이를 뿌린다. 모형용 캔스프레이를 뿌리듯, 차체가 충분히 그리고, 골고루 덮히도록 뿌려준다.
3단계: 동계위장색 칠하기

모형에 칠해진 헤어스프레이가 완전히 건조하게 되면 흰색 동계위장 도색을 준비한다.
해외 모델러들은 일반적으로 아크릴 물감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번 테스트에서는 모형용 아크릴 보다 구하기 쉬운 타미야 에나멜을 흰색 도색용으로 사용한다.

위 사진은 흰색 에나멜을 도색 완료한 상태로, 에나멜 층 아래에는 헤어스프레이가 하나의 층을 형성하고 있고, 그 아래에는 기본도색에 사용한 락카가 또 하나의 층을 이루고 있다.
4단계: 붓빨이를 이용해 동계위장색 녹여내기
다음 단계의 작업은, 흰색 에나멜 도장면을 부분적으로 녹여내거나 벗겨내는 웨더링 과정이다.
흰색 에나멜 도장을 녹여낼 용제는 “붓빨이”라고 흔히 부르는 “유화물감용 붓 세정제”.
붓빨이는 에나멜 전용 신너에 비해 플라스틱의 강도를 떨어뜨린다든지, 접착제의 접착력에 손상을 주는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이번 작업에서와 같이 모형의 외부를 전체적으로 적시는 작업에도 부담이 적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건조된 에나멜을 효율적으로 녹이지 못하는데다가(에나멜이 약간씩 물러지면서 서서히 녹는 정도) 건조시간이 느리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치핑효과를 위한 아주 좋은 재료가 된다.

위 사진에서처럼, 넓은 평붓에 붓빨이를 듬뿍 적셔서 발라준 다음, 계속 아래쪽으로 쓸어 내리는 작업을 반복하게 되면, 에나멜 피막이 붓빨이에 의해 약간씩 녹으면서 전체적으로 눅눅해 지고, 차체의 모서리 부분을 중심으로 기본 차체색이 약간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렇게 에나멜 도색이 눅눅하게 물러진 상태에서, 사진처럼 이쑤시개를 이용해서 흠집도 내 보고..
면봉으로 박박 문질러서, 부분적으로 기본색이 보다 확실하게 비쳐 나오게도 할 수 있다.

위 사진은 붓빨이를 적셔준 다음, 붓으로 계속 쓸어 내리고, 면봉으로 문지르고, 이쑤시개로 흠집을 내는 일련의 작업을 마친 상태.
5단계: 물을 이용한 웨더링 효과 내기
다음 작업은, 물을 이용해서 앞서의 작업과 같이 면봉으로 박박 문지르고(붓빨이를 사용할 때 보다 강하게 문질러야 함), 이쑤시개 등으로 도장면에 흠집내는 작업을 다시 반복한다.

위 사진은 물을 이용한 작업까지 완료한 상태
이제, 기본색으로 칠했던 다크옐로우가 드러나는 부분의 경계가 보다 확실해 졌다.
붓빨이에 의해 얇아진 에나멜층 위에, 물을 적신 면봉으로 계속 문질러대니, 아래층에 있는 헤어스프레이가 녹아나면서 에나멜층도 같이 들고 일어나는 현상을 이용한 것이다.
여기까지가 “헤어스프레이를 이용한 동계위장”의 핵심적인 과정이며, 락카 계열의 코팅제를 이용해서 클리어 코팅을 실시한 다음, 일반적인 웨더링 작업으로 마무리 하면 된다. (유화를 이용한 워싱, 추가적인 치핑 작업, 필터링과 얼룩작업 등을 완료하면 모든 웨더링 과정이 완료)

유화물감을 이용해서 워싱 작업을 완료한 상태

붓으로 치핑 효과를 추가해 주고, 묽게 희석한 에나멜을 이용해서 얼룩을 만들어주는 작업까지 모두 완료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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