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해 올리는 인형은 " s.Pz.Abt 501 Tiger- I Kommandant " 입니다.
이래저래 복잡하게 들리는 명칭입니다만~
간단히 말해~ 북아프리카 전선의 Tiger-I 전차장이지요.
처음 이 친구를 발표한 것이 2019년 3월 하비페어 행사장에서였으니~
벌써 발매한 지 2년이 넘었군요.
하지만 정식으로 소개해 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인형의 배경은 1942년 11월 말, 북아프리카 전선에 투입되어 1943년 북아프리카 전선의 종결까지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연합군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었던 501중전차 대대의 Tiger-I 전차장입니다.
타이틀에 걸맞게 쌍안경을 들고 Tiger-I 큐포러에 서 있는 자세로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전차장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물론 다소 심심해 보이는 자세 덕에 인형의 개성은 반감될 수도 있겠으나 그만큼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자세이기도 합니다.
제품 박스 표기엔 분명 "501중전차 대대 "라는 문구가 박혀있습니다만~ 아이템의 특징을 강조한 명칭일 뿐 같은 지역에서 활약한 504중전차 대대의 전차장으로도 사용 가능합니다.
영화를 통해 더욱 유명해진 보빙턴 전차 박물관의 Tiger-I "131호" 차량이 바로 504 중전차 대대 소속이지요.
기본 복장은 독일 국방군이 북아프리카 전선에서 사용한 열대복장으로 M41 패턴을 기본으로 제작하였습니다. 501중전차대대가 아프리카 전선에 투입된 시기는 이미 아프리카 전선의 종결이 가까워진 1942년 말로, 초기 모델인 M41 패턴보단 M42 패턴이 더 자연스럽게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될 수도 있겠습니다만~실제로는 복장의 제작 시기와 상관없이 양자가 다양하게 뒤섞여 사용되었습니다.
물론 이 인형의 베이스가 된 인물 역시 M41 패턴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DAK의 기본 복장과 아무런 차이 없이 완벽히 똑같은 복장인 만큼 제품명에서 지정한 " 501중전차대대 " 소속이 아니더라도 DAK 소속의 다른 전차나 장갑차량에 전부 무리 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약간 더 과감한 연출을 해본다면 프랑스 전선의 21전차사단 소속으로도 사용 가능 하지요.
실제로 아프리카 전선에서 종군한 많은 고참병들이 노르망디 전선에서도 여전히 열대형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을 종종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지 또한 DAK의 기본 복장인 열대용 승마바지입니다. 이는 유럽전선과는 다르게 일반 병사부터 장교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지급된 것입니다.
승마바지는 활동성을 높이기 위한 독특한 디자인적 특성상 조형하기 매우 까다로운 복장 중 하나입니다.
허리라인은 타이트하지만, 골반과 허벅지 라인은 바깥쪽으로 풍성해지다가 무릎에서부터 다시 타이트하게 좁아지는 형태로 우리에겐 익숙하지 않은 실루엣이긴 합니다.
즉 이 바지의 모양을 자연스럽게 재현하기 위해선 주름의 방향을 단지 중력의 방향으로만 계산해서는 절대 안된 다는 이야기지요.
우선 각 부위별 옷의 품을 이해 해야 합니다.
그다음이 바로 각 부위별 활동 반경이고, 이어서 생각할 부분이 그 활동 반경에 따른 옷 주름의 변화 (예를 들면 근육의 움직임을 통해 옷 주름이 딸려 움직이는 곳과 접 층 되어 고정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바지를 이루고 있는 소재를 표현하기 위한 마무리 터치일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원형사와 제조사들은 이 승마바지를 조형할 때 단순히 중력만을 계산하여 일반적인 바지를 조형하듯 아래로 끌어당기는 듯한 주름만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대로 이 바지가 지닌 특징을 살린 제품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지요.
이제 동세를 한번 살펴봅시다.
인형의 동세를 두고 자연스러운가, 어딘가 어색하지 않은가를 살펴볼 때 가장 빠른 체크 포인트는 바로 측면입니다.
측면에서 살펴보면 그 인물의 인체 해부학적 타당성 뿐만아니라 동세에 따른 육체의 흐름 선까지 그대로 드러나게 되지요.
이 전차장은 지금 전체적으로 느슨하게 서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콘트라 포스트는 인물의 자세에 느슨함을 표현해줍니다.
여기에 목선의 흐름을 더해주면 보다 구체적인 인물의 체력상태뿐만 아니라 심리상태까지 더해주게 되는 셈이지요.
이 인형의 목 흐름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거북목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그것을 올바르지 못한 자세라고 교육을 받고 살아왔습니다만~
거리를 나가 주변에 서 있는 사람들을 천천히 살펴보십시오.
그 누구도 목을 일직선에 가깝게 세우고 마네킹처럼 뻣뻣이 서 있지는 않습니다.
특히나 짧은 순간이 아닌 오랜 시간 서 있어야 하는 경우라면 우선적으로 긴장감이 풀리는 곳이 바로 목과 어깨입니다.
이는 머리의 무게만 생각해봐도 당연한 것이겠지요.
손 조형이든 디지털 조형이든 자신이 조형가라면 늘 단순하게 자신의 머릿속에 고정관념처럼 생각되는 부분만을 따라서는 안 됩니다.
그것이 바로 인형이 완성된 후 어색해 보이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겠지요.
옷 주름을 묘사할 땐 중력의 방향 이전에 반드시 옷 고유의 디자인과 부위별 품, 그리고 재봉선의 위치, 옷의 소재를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이 다양한 것들이 동시에 머릿속으로 통합하여 계산이 될 때 특정 복장의 특성을 살릴 수가 있는 것이지요.
조형가는 나태해지는 순간 결과물에서 그대로 드러나게 되어있습니다.
물론 그건 저 역시 예외가 아니겠지요.
즉 발끝에서부터 머리끝까지 몸의 라인이 전부 곡선으로 연결될 때 우리는 그 인물이 그만큼 느슨하게 서 있음을 알 수 있다는 이야기지요.
하지만 현재 시판 중인 인형, 특히 버스트의 경우 비현실적으로 목을 뻣뻣하게 잡아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떠한 굴곡도 없이 뻣뻣하게 세워두었다는 것은 목에 힘이 들어가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목에 힘이 들어가 있다는 것은 어깨선 역시 뻣뻣하게 힘이 들어가 있음을 의미하고 결과적으로 긴장 상태를 만들어 냅니다.
이는 곧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알 수 없는 불편함과 어색함을 느끼게 만들지요.
스탠딩 포즈와 같이 비교적 단순한 포즈일수록 그 미묘한 불편함은 더욱더 쉽게 표출됩니다.
이 인형은 전차에 탑승 중인 상태를 표현한 만큼 헤드폰과 마이크로폰을 모두 착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다 사실적인 재현을 위해 헤드폰의 연결구는 에칭으로 포함되어있습니다.
가장 골머리를 섞은 것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실물 감을 높이기 위해 어떤 설계로 재현할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었더랬습니다.
타사의 것처럼 디테일을 포기하고 조립성을 고려한 단순 재현이냐...
아니면 최대한 실물의 모양을 그대로를 재현하느냐...
결론은 " 실물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보자 ~ " 입니다.
물론 그 덕에 다소 많은 파트로 분할되어 조립 난이도까지 높아졌습니다만~
완성 후 다른 어떤 제품보다 실물 재현도면에서 충실함을 알 수 있을 겁니다.
뭐 이리 작은 파트들로 분할이 이리많아!!!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설명서의 순서에 따라 하나씩 붙여나가다 보면 보기보단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조립이 어려우신 분들은 타사의 것들처럼 단순화시켜서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단순히 지지 연결구인 1.2번만 사용하여 헤드폰에 이어 붙이면 타사의 것들에서 볼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재현이 될 겁니다.
거기에 4, 5/6번을 붙이면 그나마 정교하게 재현한 수준으로 만들 수도 있지요.
가장 난이도 높은 3번을 추가한다면 가장 형태적으로 완벽한 그리고 정확한 구조의 헤드폰을 만드실 수 있을것입니다.
현재 1/35 시장에서 가장 완벽한 모양을 재현하고 있다고 나름 자부하고 있습니다.
으쓱으쓱~
자~ 이렇게 완성된 전차장을 Tiger-I에 세팅해 보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전차장 뽀쓰!!!
Tiger-I에서 색상이 어두운 파트들과 메탈 파트들은 전부 아토의 Panzer- Fibel 라인업 제품입니다.
곧 정식으로 소개해 올리겠지만 가장 정확한 Tiger-I 디테일을 재현하고 있다지요.
아직은 발매되지 않은 35015번과 함께 탑승시켜보았습니다. 이제야 뭔가 더 안정적인 그림이 나오는 듯한데 말이지요~ 하루빨리 마무리를 서둘러야겠습니다만... 이미 저 상태로 4년째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