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40년, 드라이 도크에 있는 POW)
퍼싱 조립을 끝내고 하루 정도 쉬다가 쉬엄 쉬엄 만들었습니다. 붓칠을 해야하다보니 좀 힘들긴 했지만... 완성 모습을 기대하며 나름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다가 몇가지 작례를 찾아보는데 대부분 Z 기동함대에 배속된 알록 달록한 아름다운 위장무늬 도색이 대표적이라 그런지 그전 단색 위장은 작례가 많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플라이 호크에서 발표한 1/350 프린스 오브 웨일스를 제가 훗날 만들게 되면 같이 비교할 용도로 단색 위장을 하기로 했습니다.

죄다 붓도장... 다이소에서 산 느린 건조... 가 장점이라는 12색 유화를 산 적 있는데 드디어 테스트 했습니다. 흰색을 이용해 소금기 표현을 했는데 육안으로 보면 그럴듯 해 보입니다. 3일은 건조해줘야 손으로 마구 만져도 지문이 안남는거 같네요. 녹은 미그의 오일 브러셔 "다크 브라운"을 썼고 나중에 유화 물감 한번 더 써줄 생각입니다.

이제 최종적으로 갑판 위 이것저것 몰드된거는 도색이 끝난 상황입니다. 오일브러셔 다크 브라운으로 여러번 갑판을 문질러 색을 먹여주긴 했는데 지난번 1/700 넬슨처럼 이 당시 타미야의 줄 그어놓은 갑판 무늬가 혹여 제 붓칠에 지워지지 않았을까... 걱정 했는데 천만 다행이도 지워지지 않아서 느낌이 괜찮아 보이네요. 유광 클리어 올리면 예전에 사둔 미그 워싱 도료 중 독일군 다크 옐로우 용 브라운이 있는데 그걸 갑판에 한번 써줄 생각입니다.

닻줄이라도 바꿔주고 싶어서 여기저기 닻줄 별매품이나 안경줄, 동네 악세서리 샵을 다 뒤졌는데 알맞는게 없거나 아예 안팔아서 못바꿔줬네요. 슬픕니다.

슈퍼 마린 왈루스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함재 정찰기입니다. 세필로 칠해줬습니다. 도색이 이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폰카라 제대로 눈에 띄지 않는 웨더링... 나중에 더 해줘야 합니다. 이땐 타미야 락카 덜 레드를 사기 전이라서 그냥 헐 레드를 칠해줬습니다.

나름 붓칠이 잘되어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ㅎㅎ 참, 지금 생각해보니 이거 받침대가 빠져 있던데 타미야 1/350 KGV급의 받침대를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나중에 친구 아버님이랑 일하고 돈을 받으면 중고 장터에서 타미야 1/350 아이오와 미주리 대전형 사양을 찾아보려고 하는데 같이 찾아볼 생각입니다.

생각해보니 20mm 오리콘 기관포에 방탄판을 달아주는걸 깜빡했네요.

사실 이번 프린스 오브 웨일스는 나름의 컨셉?이 있습니다.
이것저것 작례를 찾다보니 하비스테이션이라는 뉴질랜드의 한 모형 쇼핑몰에 업로드 된 멋진 작례를 발견했습니다.
Hobbystation이라는 곳이였는데, 이런 작례 사진을 같이 첨부했더라구요.

기본에 충실하게 제작하여 난간이나 여러가지 에칭 없이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작례라고 생각되어서 이 작례를 기준으로 따라 제작하는 중입니다. 이 작품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하나는 타미야 1/350 아이오와 미주리(대전 당시 사양) 키트가 궁금해서 MMZ에서 찾아보던 중 Langley님이 과거에 만드신 타미야 1/350 아이오와급 미주리에 아무 디테일업 세트 없이 오직 키트 기본 스트레이트 빌딩에 멋진 도색, 리깅, 신호기만을 사용해 만드신 미주리와 야마토, 프린스 오브 웨일스 셋을 보았을 때 제가 느낀 생각과 또 하나는 타미야 프라모델 콘테스트에서 상을 받으면서 같이 2021년 타미야 카탈로그를 받았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느끼는 감정인 "키트 본연의 멋"이라는 것입니다.
뭔가 타미야의 작례 같은걸 보면 키트 그대로 만들었는데도 해당 전차, 자동차, 오토바이, 비행기, 군함의 가장 멋진 모습을 기준으로 이것저것 보여주는데 아무 디테일업 같은 거 없이 키트 그대로만 제작한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나도 저렇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 혹은 어느 순간 그 키트 작례에 매료되어 키트를 사버린 적이 있는걸 많은 분들께서 경험하고 계십니다. 저도 그렇구요. (다행히 저는 아직 돈이 언제 들어올지 모르기에 구매까진 참고 있습니다만... 성인이 되어서 리미터가 해제되면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네요.) 그래서 뭔가 이번엔 키트 본연의 모습으로 제작을 해주고 싶습니다. 제 첫 1/350인 만큼 1/350 스케일의 전함에 대해 알아보는 면도 있구요.
아쉬운 점은 대공포를 포함해 이것저것 뭐가 많고 복잡하며, 다소 어두운 색깔까지 어우러져 키트 그대로 만들어도 위압감이 드는 아이오와급 전함이라면 더욱 효과가 좋았겠지만 미국 전함에 비하면 정돈되어 있는 것이 매력이지만 반대로 그 정돈된 듯한 반듯함 때문에 썰렁해보일 수 있는 KGV급 전함이라 제 생각이 잘 통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인피니티 1/350 2차대전 영국 해군 난간 세트와 타미야의 1/350 승무원 세트만 적용해줄 생각입니다. 1/350 승무원들은 다른데 안쓰고 박스아트처럼 함교쪽에 올려놓을려구요. 모자 모양이 일본 해군 기준이긴 한데 그냥 Rubber Black으로 똑같이 칠하면 아무도 몰라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1/350 전함은 현재 아카데미 1/350 워스파이트, 타미야 1/350 아이오와급 미주리 2차대전 버젼(베리 파이어의 이지 버전이 있긴 한데 몇만원이라도 아껴야...), 하비보스의 텍사스와 애리조나인데 여기서 두척은 공간 문제 때문에 돈이 마련되도 다 사서 만들진 못하겠네요. 아카데미 1/150 커티샥과 1/400 타이타닉에도 관심이 가던데... ^^ 제대로 뭐 하나 만들지도 못하는 놈이 욕심만 자꾸 생기고 있어서 큰일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