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에 M978 HEMTT와 M1025 HMMWV가 등장하는 작은 걸프전 디오라마를 만든 적이 있습니다.
- 디오라마 Fail-Safe Line : https://mmzone.co.kr/album/showcase.php?dbname=gallerymain&id=55604
제가 초등학생이던 80년대의 현용(!) 미군 디오라마라고 하면 으례 REFORGER 배경의 M1 Abrams와 M2A0 Bradley가 등장하는 것이었는데, 진부한 느낌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구성이어서 이 Abrams와 Bradley의 콤비로 걸프전 배경의 디오라마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걸프전 사양의 M1A1 Abrams는 RFM의 제품에 Tamiya의 Mine Plow를 달아서 설날 전후에 조립을 완성하였습니다.
이제 M2A2 Bradley의 차례인데, 꾸준히 키트와 별매품을 모아놓기도 했고 작년에 열심히 만들다가 잠시 쉬고있는(올가을까지는 완성하려고 합니다!!) M2A0 Bradley가 두대 등장하는 REFORGER 디오라마도 있어서 Bradley용 별매품들을 구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대한 준비해놓기도 했습니다.

M242 Bushmaster 25mm 기관포(구형)와 포방패는 폴란드의 Armorscale 제품인데, 지금은 단종된 제품이기도 하지만 레진의 수축때문인지는 몰라도 포방패의 좌우가 무척 짧습니다. 원래는 M2A0에 달았던 것인데, 다른 한대에 달아주었던 Voyager Model의 에칭제 포방패가 정확하게 사이즈가 맞는것에 비해 너무 보기가 그래서 M2A2에 옮겨달아주었습니다. 이 위에 증가장갑을 덮으면 가릴 수 있기 때문이지요.

플라스틱부품으로 된 증가장갑과 에칭부품을 가려지면 기관포뭉치를 제외하고는 포방패가 모두 가려서 딱 좋네요. 가운데의 먼지막이는 Legend의 부품입니다. 전차장해치는 Legend의 레진부품과 Voyager의 에칭부품을 조합해서 만들었는데, Legend의 레진부품이 Tamiya의 부품을 가공해서 복제한것인지 크기가 조금 줄어든 티가 납니다.

우측의 M2A0와 비교해보면 뭔가 형식이 변경되면서 어느부분에 변화가 생겼는지 구분이 좀 되죠? ^^

M2A2의 특징인 증가장갑을 붙여줍니다. 포탑의 좌측 앞쪽의 Towing Hook는 포탑에 달려있어야 하는데 Tamiya의 설명서는 마치 증가장갑 위에 붙이는 형태처럼 되어있습니다. 증가장갑부품을 가공해서 사진처럼 만들어줘야 맞습니다.

지금까지의 작업중에 가장 긴장하고 만들었던 에칭제 포탑바스켓입니다. 에칭부품끼리 닿는 면이 없어서 처음엔 납땜을 하려고 했는데, 사무실에서 인두를 가져온다는게 자꾸 잊어버려서 그냥 순간접착제로 붙였습니다. 접착강도를 확보하기 위해 여러번 순간접착제를 발라주었는데 너무 떡이져서 모양이 안좋으니 사포스틱으로 조심조심 갈아내어 다시 평평해지도록 만들어주었습니다.

총 5개의 에칭부품으로 구성된 포탑바스켓이 완성되었습니다. 사실 M2A1부터 채용된 이 대형 바스켓은 좌측에 특유의 꺾임이 있는데 Tamiya의 부품도 Voyager의 부품도 모두 그 꺾임을 구현하지 못했더라구요. Legend의 M2A3 컨버전키트에 들어있는 에칭제 포탑바스켓은 그 느낌이 잘 살아있는데, M2A3에는 포탑우측에 CITV가 달려있어서 바스켓이 짧다보니 그걸 쓸 수는 없었네요.

의외로 손이 많이가는 TOW Missile Launcher입니다. 아마도 TOW Missile이 발사된 후 Launcher 내의 가스가 배출되는 용도일듯한 이 슬릿은 키트부품은 꽉 막혀있는 형태여서 2.5mm 사각파이프를 가공해서 붙여주었습니다.

Launcher의 내부를 만들면 한도끝도 없어서 외형만 고쳐주려고 하는데, 일단 뭉툭한 디테일들은 다 밀어내고 여기에 Voyager의 에칭부품을 붙여줄 예정입니다. 구멍을 뚫은 자리에는 가지고있는 MENG 또는 AFV Club의 TOW Missile 뒷쪽부품을 달아서 정밀하게 바꿔줄 예정입니다.

페리스코프에는 Eduard의 M3 Bradley Exterior Set에 들어있는 에칭제 커버를 붙여줍니다. 이후의 Dog House 스타일로 변경되기 전의 페리스코프는 커버가 두쪽으로 나뉘어서 각각 여닫을 수 있도록 되어있어서 약간 단차가 지도록 붙여주었습니다. Tamiya 키트에서 무척 아쉬운 TOW Missile Launcher의 앞쪽 커버와 포탑과 연결된 고정부도 Voyager의 에칭부품을 사용하여 제모양을 살려주었습니다.

TOW Missile Launcher의 측면에는 다섯개의 볼트가 붙는데, 와셔위에 육각볼트가 있는 형태입니다. 키트의 불용품인 M2A0용 사이드스커트에서 이 모양의 볼트를 칼로 잘 따서 붙여주었습니다. 그 볼트 아래에도 작은 리벳이 두개씩 새겨져있는데, 그것도 잘 따서 차체에 4개 붙는 Towing Hook의 고정부에 4개씩 붙어주었습니다.

RFM의 M1A1 Abrams와 M2A2 Bradley는 대략 이런 레이아웃으로 배치해주려고 합니다. 너무 뻔한 구도일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Bradley의 후방램프해치에서 보병들이 뛰어나오는 장면이 제일 좋더라구요. Tamiya의 현용보병세트(Desert Scheme)인데, 아직 제작중이지만 Desert Scheme세트에 두개씩만 들어있는 Butt Bag이나 방풍고글을 한세트를 더 사서 달아준다던가(실제로는 REFORGER 디오라마와 지난 걸프전 디오라마를 만드느라 총 3세트를 샀습니다 ^^), M203사수는 M249를, M47 Dragon사수는 AT-4를 들려주고, 소총을 Trumpeter의 M16A2로 바꿔준다던가(제품에 에칭제 총기멜빵도 들어있어서 유용합니다)해서 걸프전스타일로 조금씩 손을 봐주었습니다.

Bradley의 포탑 좌측에 있는 프라스틱제 인형은 차체후방에 APU가 달린 걸프전스타일의 M1A1 Abrams를 만들고 싶어서 한국타미야에서 별도로 구입한 런너에 들어있던 포수인형인데 포즈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쪽으로 옮겨주었는데 너무 잘 어울립니다. APU를 위해 별도로 런너를 구입해서 차체에 달아놓고 보니 RFM의 설명서에도 전혀 안내가 없는 훨씬 더 정밀한 걸프전스타일의 APU가 RFM의 런너에도 들어있더군요. 도로 떼어내고 RFM키트의 부품을 달아주었습니다. 결국 타미야의 런너에서는 인형만 건진 셈이 되었습니다. 옆의 M1A1 Abrams의 전차병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듯 한 포즈로 연출해보려고 합니다.

전차장 위치의 인형은 이곳에 놓을지 지면에 놓을지 아직 결정을 못했습니다 ^^

M2A2 키트를 양도해주신 카페 회원께서 아카데미과학의 M2A0용 인테리어런너도 한벌 같이 주셨는데, 작업시간도 줄일 겸 M2A0을 제작하면서 어느정도 작업해놓았던 인테리어파트를 빌려와서 달아주려고 합니다. 프라스틱색상이 두가지로 보이는 이유는 MENG의 M3A3 인테리어세트와 Tamiya의 인테리어부품런너를 섞어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두가지가 형식이 다르다보니 전부 MENG의 부품을 쓸 수는 없고, 큰 덩어리의 구조만 서로 같기때문에 그 부품들만 써주었습니다. Friul의 트랙은 대략 1.5대분인데, 예전에 구형스포라켓을 사용하는 HobbyBoss의 LVTP7을 만들면서 스포라켓이 한벌 남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Bradley를 좋아해서 예전에도 몇대 만들다보니 남은 트랙부품만 0.5대정도의 양이 되더군요. 실제로 제작할 때에는 사이드스커트로 가리는 부분은 트랙을 붙이지 않으려고 하는데, 좀 궁상맞지만 만들고 있던 M2A0 한대정도 더 Friul트랙을 달아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Tamiya의 M2A0키트에 들어있는 인테리어부품의 런너는 자세히 보면 포탑의 내부가 구현되어있지 않습니다. 만약 디오라마에서 전차장을 밖으로 꺼내놓는 형태로 만든다면 너무 포탑속이 들여다보일 것 같아서 형태가 동일한 포탑인테리어부품만 붙여줄까 생각중입니다. Tamiya키트가 적나라하게 생략한 후방램프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차체하부의 실제보다 길게 튀어나온 부위도 밀어냈는데, 사실 이번에 작업한 것이 아니고 작년에 M2A0를 만들면서 미리 만들어놓았던 하체를 그대로 가져온 것입니다. 좀전에 알았는데 왜 트랙의 좌우가 방향이 반대인가요 ㅎㅎㅎ

개인적으로 무척 불만인 후방램프의 디테일을 Tamiya키트는 얼렁뚱땅 다 생략했는데, 이부분은 모두 들어내고 실차와 같은 구조로 만들어줄 예정입니다. 이 사진은 작년의 M2A0 제작기에서 가져왔는데, 인테리어와 차체하부를 가져왔다는 차량말고 또 한대의 사진입니다. 아래의 링크를 읽어보시면 어떻게 작업했는지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 M2A0 작업기 : https://blog.naver.com/razorblade/222690650115

Friul트랙은 81개를 달아주니 딱 적당한 것 같습니다. 1.5대분의 트랙을 2대의 Bradley에 달아주기 위해(마침 스포라켓도 두대분 있으니) 사이드스커트로 가려지는 부분은 트랙을 안달아주려고 합니다. Friul 트랙의 자체무게도 있다보니 스포라켓과 아이들러휠도 단단히 붙여주고 트랙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내부에도 황동선을 걸어서 무게를 지탱시켜주려고 합니다.

아직은 한참 더 진도가 나가야하지만 그래도 뭔가 좀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흐뭇합니다. 아직 포탑이 다 끝난것은 아니지만 대략의 모양은 잡혔네요.

아직 차체는 거의 조립이 안된 상태인데, 다음 작업기에서 또 열심히 진도를 내어 소개해볼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