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왔네요.
게시판 > 수다 떨기
2017-06-17 15:20:50, 읽음: 1888
신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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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엠엠지 회원님들. 폭염경보 문자 받아보셨듯이, 찌는듯한 더위가 찾아왔네요. 특히 외부 현장 등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더위와 싸우시느라 수고가 많으실 것 같네요. 모두들 힘들지만 잘 견뎠으면 합니다.

더운 날씨에도 최근 구매했던 물품들이 도착하였네요. 주로 관심 있는 전차들을 구입하였는데, 소년시절을 회상해보면 어린이 못지 않게 모형욕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때는 센추리온 한 대만 있어도 세상을 다가진듯한 충만감을 느꼈는데, 지금의 경우는 전차모형이 주는 만족감이 그때만 못한 것 같네요.

가급적이면 소량을 구득하여 천천히 즐기는 편인데, 부득이 여러 개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해외에서 조달을 하는데, 위의 발칸과 판터G는 국내에서 모형을 취미로 하시는 분께 분양을 받아 고마움과 친밀함이 담겨 있어 더욱 애착이 갑니다. 이 글을 통해 분양을 해주셔서 다시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구매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쉐리단 베트남(신판)

2. 4호전차H형(전후진)

3. M48A3패튼(전후진)

4. 발칸(신형리모콘)

5. 젤다(구형리모콘)

6. 판터G(아카데미 최후기생산분)

7. 롬멜(반조립)

8. 판터G(반다이 1/24 내부재현 모형)

 

아래에서 간단히 살펴보면 좋겠네요. 이 글 이후 저녁이후나 내일은 롬멜과 판터G 제작 및 수리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80년대의 모형 낭망도 아련한 느낌이 있지만 요즘의 모형 취미도 그나름대로의 재미가 있네요. 자주 드는 생각이지만 모형취미는 권할만한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박스가가 사진에서 잘 안보이네요. 금액은 다음과 같습니다.

쉐리단 : 20,000

4호 : 5,000

패튼 : 4,000

발칸 : 15,000

젤다 : 12,000

판터 : 32,000

혹시나 박스가가 궁금하신 분이 계실까봐 표기를 해 보았습니다.

 

 

 

 

 

1. 쉐리단 베트남(신판)

 

쉐리단 베트남 신판입니다. 제 주요 관심사는 모터라이즈이나, 쉐리단 전차를 아주 좋아한다는 점, 아카 제품이라는 점, 구판과의 비교 등에서 구입을 결정하였습니다. 

실물을 보구 든 첫 느낌은 박스가 너무나 작습니다. 1/35 전차 치고는 상당히 라이트하군요.

 

 

 

 

 

 

 

 

한눈에 봐도 박스아트가 근사합니다. 화염에 휩싸인 M113(아카 베트남 버전 있죠)도 보이구 좌측에는 여러 개의 포신이 달린 차량도 보이네요. 일전에 소개한 걸프전 버전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박스아트로서, 구매욕을 자극하는 멋진 그림입니다.

고전밀리터리나 모터라이즈를 선호하는 제가 구입을 결정할 정도로 박스그림, 내부구성, 디테일 등이 훌륭한, 한마디로 상품성이 매우 높은 제품이 아닐까 하군요. 이 박스아트를 요즘 자주 감상하고 있습니다.

 

 

 

 

 

 

 

2. 4호 H

 

4호전차 H형입니다. 80년대 중반 전후좌우를 1~2번 구입해본 추억이 있습니다. 어릴때부터 덩치 크고 포신이 우람한 전차를 선호하였는데, 아마도 4호전차는 스프라켓을 위시하여 기계적인 특성이 두드러져서 구입을 결정한거 같습니다. 

 

 

 

 

 

 

 

 

처음의 망가진 상자가 이 상태로 되기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개인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상자 수선은 이정도가 한계가 아닐까 하군요. 

모형 입문 초기에는 입수되는 전차도 거의 없고 그래서 어쩌다 한대 구하면 혼신을 힘을 다해서, 아니 혼신의 힘을 짜내서 수선을 해주었는데 요즘은 이것도 힘들어서 몸을 좀 사리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종이나 상자 전문가도 아니어서, 수선의 퀄리 매우 높다고 볼 수는 없을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이게 한계가 아닐까 합니다.

 

 

 

 

4호 전차 징크스가 생기려 하는데, 희한하게 박스상태 C급 이하가 계속 제게 모이는 것 같네요. 아래 3,000원 버전도 그렇고 이번 것도 그렇고 상자C급 상태입니다.

이런 제품을 받으면 어느 정도 고생을 각오해야 해서, 긴장이 되더군요. 고전 전차는 구하는 것도 어려운데 이렇게 상자가 문제가 있으면 수고가 배는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다만, 수선후 상태가 호전이 되면 그래도 고생한 보람도 느끼고, 이런 저런 스토리가 만들어지는 것 같네요.

3,000원 버전과 5,000원 버전을 사진상 비교해보면, 전차명 색상이 갈색에서 파랑으로 바뀐게 먼저 눈에 띕니다. 전차 색감도 진하게 변경된 것 같네요. 또한 검사필 스티커도 대형에서 중형으로 바뀌었습니다. 

 

 

 

 

 

 

3. 발칸

 

발칸 신판입니다. 구판은 저번 택배왔어요에 소개하였는데, 특징으로 완전히 새로그린 박스아트와 신형리모콘을 들 수 있겠습니다. 상자크기는 확인해보았는데 사이즈 그대로이더군요.

상자 측면에는 개성있고 멋진 발칸의 작례가 여러 모습으로 연출되어 있습니다. 

 

 

 

 

 

 

 

박스아트입니다. 쉐리단 전후진 화이트박스를 보다 이 제품을 보니까 확실히 시대적 풍이 다름을 실감합니다. 현대전 전차 답게 그림도 현대적 일러스트로서 깔끔하면서 스타일리쉬한 자태를 발칸이 뽐내고 있네요.

회원님들의 성향과 선호에 따라 평가가 나뉠 것 같고, 저 개인적으로는 쉐리단과의 비교 보단, 발칸 구판과의 비교가 좋을 것 같네요. 구판보단 신판의 박스그림에 한표를 행사하고 싶습니다. 배경이 없음에도 발칸을 멋지게 잘 그린 것 같습니다.

 

 

 

 

 

 

 

4. 젤다

 

젤다(모터라이즈 신판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입니다. 상자에서 풍기듯이 상당히 오래된 제품으로 보여지네요.

 

 

 

 

 

 

 

제품 상자의 경우 옛것이 두께나 견고성 등이 좋더군요. 요즘의 모형 상자는 인쇄, 견고성 등의 퀄이 옛것에 못미치는 것 같습니다. 위 젤다는 경우도 상자가 상당히 단단하구 컬러 인쇄가 표면에 강하게 흡착되어 있어서 품질에 대한 신뢰가 갑니다.

이런 상태라면 프라탑을 쌓는 경우나 보관에서 오래도록 원래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 내구성이 있다는 거죠.

 

 

 

 

 

 

 

 

5. 판터G

아카 판터G(주행용)입니다. 모형용으로 한대 소장하고 있는데, 모터라이즈가 없던 차에 한 모형인께서 분양해부셔서 구득할 수 있었네요. 쿨거래에 마음까지 따뜻한 분이셔서 본 제품을 소장할 때 그러한 점도 같이 음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미건조한 구입보단 누군가와의 스토리가 있는 구득, 분양은 모형 취미에 향기를 가미하는 것으로 보아도 좋겠네요. 

 

 

 

 

 

 

 

 

위 쉐리단에서 굳이 언급은 하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 궤도가 파도치듯이 굴곡이 있는 그림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타미야 M60A2가 대표적인데, 역동성이나 긴박감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때, 지형에 따른 굴곡표현이 좋은 것이라 보기 때문입니다. 위 판터의 경우도 궤도가 지형에 따라 춤을 추듯 역동하고 있구 커멘더나 보병들과도 일관성 있게 무드를 이루고 있습니다.

전차 측후면이나 전면 못지 않게 박진감 있구, 탄탄한 시나리오를 갖춘 것으로 여겨지네요. 멋진 박스아트가 아닐까 합니다.

가만히 보니, 우측 보병 3명의 경우 제가 얼마전 제작한 1/25 보병 3인과 유사한 포즈를 취하고 있네요. 판터G 제작에서도 그 인형들은 잘 활용할 생각입니다.

 

 

 

 

 

 

6. 패튼

이번 택배의 메인으로서 주지하시듯 패튼전차입니다. 제 전후좌우 1호 전차이며, 여러 에피소드가 있어서 전후진도 구득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구경하게 되어 기쁨이 큽니다.

2년 전 패튼 생각에 타미야 제품을 구입하여 만들어 봤는데, 박스그림이 거의 유사합니다.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구, 모작을 할 수도 있는데, 그림 스타일일 7080스타일에 전후좌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네요.

측면 전차소개 부분은 전후좌우와 동일하구 좁은 측면은 다릅니다. 

 

 

 

 

 

 

 

넘버14로 표기되어 있네요. 패튼 전차를 볼 때마다 드는데, 차체와 포탑이 일견 부조화스러울법한데, 이상하게도 패튼은 반구형 포탑과 각지고 거대한 차체가 잘 어울린다는 점 입니다.

이 구도를 약간 우측으로 비틀면 전후좌우 박스아트와 같은 포지션이 되겠네요. 

 

 

 

 

 

 

 

 

 

85년에 우리 형이 전후좌우를 5,000원에 사왔는 1,000원이 저렴했나 봅니다. 

"도하용잠수통"이란 표현이 아주 반갑네요. 레오파드에 들어가는 게 잠수통인걸로 아는데, 패튼의 후부에 달린 연통도 잠수통의 일종인가 봅니다. 

 

 

 

 

 

7. 탱크 수리소에 입고된 두 대의 전차 - 판터G, 롬멜

 

제 탱크 수리소에 두 대의 전차가 입고되었습니다.

우선, 판터G인데, 반다이 1/24 내부재현용 입니다.

제품 소개란에서 모형점에 디피된 것으로 설명되어 있었고, 연식이 오래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대강 40년 정도는 경과된 전차겠군요. 도시 어린이들은 모형점이란 문화공간을 아시는데 저는 그 개념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위 판터는 아마도 모형점 사장님께서 직접 제작을 하신 것 같네요. 당시 소년이 저렇게 내부가 보이도록 뜯어낼 엄두는 못냈을 것이고, 도색 스킬 등이 소년의 수준은 아닌 것 같아서요.

 

다음으로 아카 롬멜입니다. 반조립 제품을 구득하였는데, 전기적 혹은 기계적 문제가 있어서 수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나머지 부분들은 미조립이어서 제작도 필요하구요.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저 판터를 보구 한눈에 반해서 구입을 결정하였네요. 제가 지금까지 본 판터중에 최고로 멋지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카판터의 경우는 수집용으로 가치가 높지만, 위 반다이 판터의 경우는 감상용으로 그 가치가 상당하다고 봅니다. 

 

 

 

 

 

 

 

 

모형하시는 분들 거래나 분양하시면 제품만 보내지 않으시죠. 써비스 넣어주시고 뭐라도 챙겨주십니다. 이런 문화나 배려는 외국도 예외가 아니죠. 롬멜 분양주신 분께서 서비스로 궤도 1대분과 1/25 피겨 1명을 서비스로 넣어주셨더군요.

훈훈하고 쿨한 거래였고, 롬멜은 그런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담게 되었고 향기가 있는 모형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아참 롬멜 전 소유자께서는 물건값도 깎아주셨습니다. 어찌보면 천사를 제가 만난 건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야근후 장장 1시간 넘게 씨름한 판터의 궤도 입니다. 제품을 받았을 때 이미 궤도 연결 금속핀이 녹슨 상태였고, 그래서 하나 하나 분리하여 녹제거 작업을 하였습니다. 우측의 지퍼백은 녹제거 후 담아두었던 것인데, 황동이나 스탠이 아닌 그냥 철 소재의 핀이라서 녹제거에 아주 애먹었네요.

동일 규격의 스텐이나 알루미늄으로 대체할 계획도 세우고 있구요, 일단 그대로 복원은 해야 할 것 같네요. 궤도는 색감이 오묘하구 디테일은 아카 보다 좋은 것 같습니다.

 

택배온 물건이 많은 만큼 글 분량도 많네요. 그만큼 볼거리 읽을 거리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더위를 피하는 방법 중 한가지로 모형을 추천하고 싶네요. 요즘 술자리도 많았고, 바쁘기도 했는데, 오늘같이 평화로운 주말 모형 관련 다양한 즐거움을 누리셨으면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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