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래된 이야기지만 아직도 잘못인건지 아닌건지 잘 모르겠는 일이 가끔 기억에 남아
한번 수다를 풀어 봅니다
오래된 일이기 때문에 회원님들은 가감없이 잘못 여부를 쉽게 판단하셔도 되는 성격의 글이네요 ^^
..2000년대 초.. 어느 회사를 다녔었습니다 IT관련 회사였고 IT와 밀접한 회사이다 보니
고가 시스템 및 고가 보드들이 즐비했던 회사였습니다
어느 날.. 창고에서 재고 보드들을 정리해야 했고 선임들이 몇개의 보드를 내어주며 버리라고 하더군요..
오래되서 못 쓴다고 당시에는 업무 경험이 많지 않아 그냥 버리면 되는구나 하다가 회사에 돈이 되진
않을까 싶어 여기저기 인터넷 조사해 봤습니다 국내에는 정보가 없었고 해외에서는 아주 조금 정보가
검색되는 보드들 이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4000불~7000불 이렇게 검색되더라구요 @.@ 이에 다음날
회사 선임들에게 이거 해외에서 고가다 그냥 버리면 안될 것 같다고 알려 드렸더니 돌아오는 대답들은
그거 아직도 안버렸니 ㅡㅡ? 였습니다 재차 이야기해도 그거 취급하는 곳이 없고 사용하는 곳도
이젠 없으니 싹 다 버리라는 대답만... 이에 네 버리겠습니다 하고 보드들을 쇼핑백에 담아서
퇴근했습니다 이후 우연히 찾아 연결된 국내 어느 작은업체에서 해당 보드가 절판이라 구하기 정말
어려웠는데 3장이나 있다며 모두 매입한다고 했습니다 장당 300에.. ㄷㄷㄷ
900이나 되는 금액은 지금도 고액이지만 당시의 제겐 엄청난 금액이었어요
약속한 날 저녁에 해당 업체에 방문하는 길에 참 오만가지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이 보드들이 고장이면
어쩌지..? 그 업체가 나는 홀몸이니 무슨 해꼬지를 하지는 않을지..? 등등 어느 덧 해당 업체에 도착하여
불량내역 확인 및 퍼포먼스를 내는 정확한 보드 모델인지 등등 30여분 간의 검수시간을 보내고
바로 입금된 900... 다음 날 저는 회사에 먼저 크게 한턱 냈습니다 물론 타이틀은 이쁜 여친이
생겼다는 것으로 ^^;; 그리고 부모님께 용돈을 두둑히 드렸습니다 이후 남은 돈은 모두 저금..
오래된 일이지만.. 그때 일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잘못한건지..? 아닌건지..? 은근히 헷갈리네요
단지 기지를 발휘한 것일지.. 그러지 말았어야 했을지.. 아무튼 오래되어 화석이 다된 이야기고
지나고 뒤돌아 보니 그 돈으로 필요한 곳들에 잘 쓰였고 이런 종류의 이상한? 경험은 아마 두번 다시는
없을 듯 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