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팅 매트에 대한 의문
게시판 > 수다 떨기
2020-06-23 18:01:21, 읽음: 2041
m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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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칼질 작업하면 커팅매트는 당연하다는 듯이 구비하는데... 생각해보면 이것 만큼 쓸모없으면서도 비싼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커팅 매트라 하면 일반적으로 칼질 작업을 할 때 바닥, 정확히 말하면 책상면이나 유리를 손상시키지 않고 자르게 도와주는 걸 말하죠. 일반적으로 초록색 고무판이고, 요즘에는 연질 플라스틱으로 된 제품도 나오더군요. 가벼워 보여도 두께가 상당해서 그런지 은근히 무거운 편입니다.

그런데, 이게 칼질로 적합한 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셀프 힐링이랍시고 시간이 지나면 표면이 나아진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영 아니올시다입니다. 혹시 팔뚝으로 마구 문질러서 홈을 메꾼다는 개념일까요? 셀프힐링은 커녕, 한차례 마구 칼질하고나면 서해 바닷가 갯벌 모양으로 온통 칼집 흠이 생겨서 수평도 안 잡힙니다. 몇 번이나 에러 난 이후로 수평 잡을 땐 커팅 매트 치우고 다른 곳에서 하거나 그 위에 MDF 올리고 작업하고 있죠. 수평만이 아니라 칼질도 이미 파인 홈을 따라가다가 자르다가 궤도가 바뀌거나, 자를 미세 조정할 때 홈으로 인해 올라온 보풀에 걸려서 잘 안 움직이기도 합니다. 즉, 쓰다보면 금방 칼질하기 좋지 않게 되어버리는 거죠.

그래도 칼질할 때 책상을 보호한다는 것 외의 장점을 어떻게든 찾아본다면, 고무 표면의 마찰력이 크기 때문에 칼질할 때 살짝만 눌러도 종이 등이 쉽사리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 정도랄까요?

 

즉, 커팅 매트는 멀쩡할 때 잘 자르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지만, 수명이 짧아서 칼질 투성이가 되면 제대로 작업하기도 힘들어지고, 아트나이프 끝이 박히면 칼날 끝을 분질러 먹을 때도 있어서 정말로 가격대비 쓸모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특히 지금과 같이 과도할 정도로 비싼 가격은 말이죠.

서양쪽 모형 작업 동영상을 보면 커팅 매트를 깔아서 작업하는 경우가 드물더군요. 대부분 별도의 작업실에서 워크벤치 나무 위에서 그냥 작업합니다. 이 워크벤치는 좀 사용하다가 한꺼풀 싹 갈아버리고 다시 평평하게 만드는 개념으로 사용하는 책상이라 우리나라와 달리 책상면을 보호할 필요가 없긴 합니다. 따라서, 커팅 매트는 책상을 보호하기 위해 작업에 방해가 되더라도 깔고 쓰는 거라고 한다면 몰라도, 작업성만 따지면 오히려 악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저가로 부담없이 교체하면서 쓰는 게 아니라면요.

현재의 커팅 매트가 돈 값을 하려면 쉬운 방법으로 표면을 다시 평 잡을 방법이 있어야 합니다. 칼질로 인해 생겨난 홈과 올라온 보풀을 제거하고 메꿔서 처음 샀을 때처럼 만들어주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말이죠. 가능하다면 약품을 바른 행주로 표면을 닦으면 살짝 녹으면서 평을 잡아주는 것 같은 편리한 방법이 있으면 좋겠는데, 고무를 녹일만한 약품은 굉장히 독하니 아마 힘들 겁니다.

 대체품을 떠올리자면 3T MDF 같은 게 생각나네요. 1.2m x 2.4m 원장이 4천원 정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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