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모델카스텐 메탈 리깅실을 구하기 참 힘들더군요. 그런 의미로 산업용 금속재 초미세 실을 소개해봅니다.
https://ko.aliexpress.com/item/1005001373913755.html
이건 휴대폰 수리샵에서 액정과 디지타이저를 분리할 때 쓴다고 하는 몰리브덴 합금 와이어입니다. 두께는 0.035mm 부터 0.065mm 까지 있는데, 이정도면 모델카스텐의 0.03호나 0.06호와 같은 스펙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ei923nq9uw
전 둘 다 같은 제품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몰리브덴은 스테인리스강에도 쓰이는 매우 강인한 소재라서 저렇게 얇아도 두 손으로 꽉 쥐고 접착제 절단용으로 쓸 수 있을 정도거든요. 모델카스텐은 저기에 색을 입힌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구입하고 보니 색상이 싸구려 금색이더군요. 구리색도 아니고, 10K 정도 하는 금색이라 모형용이든 아트용이든 별로 적합해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코팅을 입히려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봤는데요. 그중 가장 성공적인 건 동부식액 (Greenzone 의 검은색 액체) 이었습니다.

위가 원래 색상이고 아래가 부식 후 검게 산화된 상태입니다. 원본 실도 엄청나게 단단해서 두 악력으로 끊는 건 거의 불가능하고, 니퍼도 나갈까 걱정스러울 정도로 또각또각 잘립니다. 부식 후에는 살짝 약해지지만 그래도 악력으로 끊어지는 수준은 아닙니다. 락카 같은 도료류는 금방 벗겨지니 포기하세요.

또한, 화재에 취약한 금속 와이어는 이렇게 불이 붙으면 순식간에 폭발적으로 타버리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금속화재 무서운 거시에요...


https://ko.aliexpress.com/item/32975590288.html
더 얇은 걸 원하신다면 위와 같이 전선에 들어가는 낱선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흔한 전기 케이블은 구리선 여러가닥을 꼬아서 만들어지는데, 거기에 들어가는 구리선입니다. PCB 와이어 점퍼할 때도 쓰이죠.
보다시피 0.010mm 과 0.020mm 까지 구할 수 있습니다만, 안그래도 약한 구리이기 때문에 이건 진짜 스치기만 해도 툭 끊어집니다. 전 그냥 다루기 편하게 몰리브덴 와이어 0.035mm 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