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환 방법만 안다면 지금도 게임에 등장하는 3D 캐릭터를 쉽게 3D 모형 파일로 변환하고, 이를 3D 프린터로 바로 출력할 수 있습니다. 물론 텍스쳐는 프린트 안되고 형태만 출력 후 도색해야 합니다. 그러나 포즈까지 변경하려면 어렵게 느껴져서 포기하셨을 수도 있는데요.
여기서는 3D 모델, 특히 인체 모형의 포즈를 변경하여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자세, 예를 들어 군인이 사격하는 자세라든지 달리기 하는 다양한 자세로 3D 프린트 하는 방법을 아무것도 모르는 기준으로 바로 시작하는 간단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먼저, 아래 Turbosquid 등 수많은 3D 모형 거래 플랫폼에서 인체 모형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유료 모델은 품질이 좋고 정밀하며 무료는 좋은 걸 찾기 힘듭니다. 물론 우리는 3D 프린터 출력을 원하므로 텍스쳐보다는 하이폴리곤 디테일 및 "rigging" (애니메이션용 뼈) 이 포함되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3D 편집 프로그램은 공짜 오픈소스인 Blender 를 사용합니다. 초보니까요.
그래서 3D 모델 검색시 위처럼 "blender" 용 파일, 그리고 "rigged" (애니메이션용 뼈 기본 내장) 을 체크해주면 빠르고 정확합니다.

Rigging 을 말만 들어도 막 어렵고 복잡하게 들릴 텐데, 쉽게 말해서 리볼텍 같은 액션 피규어의 뼈 및 관절을 말합니다. 기존 3D 모형 속에 뼈(bone, armature) 를 삽입하고, 저 딱딱한 뼈를 움직이기만 해도 말랑말랑한 3D 인형이 폴리모프하며 손을 흔들어줍니다. 그렇게 3D 애니메이션이나 버튜버 영상을 아주 쉽게 만드는 거죠.

위에서 다운받은 무료 병사입니다. 텍스쳐는 다 날라갔지만 3D 프린터 출력시의 모습도 이와 같을 겁니다. 물론 포즈는 바꾸고 싶겠죠.

무료라서 뼈가 없길래 프레셋 뼈를 따로 삽입해줍니다. 보통 유료 모델은 파일 기본으로 잘 삽입해서 줍니다. 삽입 안되어 있는 무료 모델이라도 표준형 뼈대 프리셋을 로드하고 신체 사이즈에 맞게 조정하면 10분 내로 세팅 끝납니다.
그리고 R 이나 G 키를 눌러 관절을 접거나 비틀어줍니다.

최종 결과물 또한 뼈를 접은 것과 동일하게 폴리모프되었습니다. 저는 3D 프로그램 전혀 모르는 초보라서 뼈가 몸 속에 정확히 삽입되지 않아 결과물이 이렇게 되었는데, 뼈로 자세를 바꾸는 것이 어떤 개념인지 대충 알려 드릴려고 포즈만 취한 겁니다. (변명)
Blender 에서 뼈 (armature) 를 삽입하고 관절을 접는 방법은 유튜브에서 blender + rigging 또는 armature 등으로 강좌를 검색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포즈를 변경한 3D 모형은 STL 파일로 바로 저장하고, 이를 3D 프린터 출력 프로그램에서 서포트 등 최종 마감하여 출력하기 좋도록 만듭니다.
이 방법은 보다시피 기본이 되는 모형의 디테일이 중요하므로 1/35 스케일 처럼 디테일이 눈에 잘 보이는 스케일이라면 처음부터 좋은 모델 (유료라도) 을 찾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약 무료 모델로 만족하시려면 스케일을 적어도 1/72, 혹은 1/100, 1/144 정도로 낮춰야 티가 안 납니다. 1/350이나 1/700 군함 모형이라면 그냥 누드 모델로 출력 후 해군복 도색만 입혀도 감쪽같을 정도로 디테일은 중요하지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