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선

전쟁 말기, 동부 전선(아마도 헝가리 부근.)의 어느 전투...라는 느낌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건물이 '헝가리 시가지 건물'이니 헝가리겠지요. ^^)

독일군 1개 기갑소대, 3대의 MS가 적과 교전 중 한 대가 격파당해 승무원이 탈출 중.



간만에 옥상에 올라가서 야외촬영이나 한번...이라고 생각한 지가 한참인데, 해뜰 날이 없어서 그냥 흐린 날씨에 촬영을 강행했습니다. 찍어놓고 보니 사진의 분위기가 동부전선의 암울한 상황과 대충 맞아떨어지는 거 아닌가...라고 혼자 위로해 봅니다.
(차라리 흑백처리를 한 번 해볼까...)






인형은 전차병만 아카데미 전차 보급병 세트에서 가져왔고, 나머지는 타미야 독일군 보병 세트입니다. 그런데 타미야 인형과 비교해보니 아카데미 인형이 확실히 크긴 크더군요.

인형 6마리를 3일만에 칠하면 이런 꼬라지가 나옵니다. 이건 색칠을 한 게 아니라 그냥 물감을 찍어 뭉갠...






이 친구가 어떻게 2층에 올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만들면서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아마 MS가 올려줬겠지요.)

마지막으로, 배우들과 소품들을 배치하기 전의 베이스입니다.(예전에 게시판에 올린 적 있었습니다.)
미니아트의 건물은 이번에 처음 써놨습니다. 코블스톤과 보도블럭은 예전에 써보고 마음에 들었는데, 건물 역시 상당히 마음에 드는 퀄리티입니다. 물론 고수들이 석고판으로 자작한 건물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저 같은 사람들에게는 현자의 돌 같은 물건입니다. 세상에, 전차 한 대 값도 안 되는 인젝션 건물이라니!(정확히는 버큠폼이지만...) 거기에다 만드는 것도 그리 어려운 편이 아닙니다.

제작기간은 단 1개월. 그야말로 날림공사의 진수였습니다. 베이스와 건물에 2주 미만, MS 개조 및 도색에 역시 2주 미만. 거기에다 인형 3일, 나머지 악세사리가 한 3일...
모 콘테스트 마감에 맞추느라 그렇게 속공이 됐는데(원래 안 나가려고 하다가 막판에 생각이 바뀌어서...), 나중에 가서는 주객이 심각하게 전도됐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콘테스트에서 중요한 건 완성도지, 마감기한 맞추는 게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