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ONMAN Mark38 'Igor'

올해 하비페어에서 보신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바빠서 미뤄두다가 어제야 촬영을 했습니다.
드래곤에서 나온 1/9킷인데 품질은 추천드리기 어려운 녀석입니다만
완성해 놓으니 자세는 아주 잘 나오는 킷 같습니다.
처음으로 LED도 넣어 보고 클리어 오버코팅 도장에 음영효과도 실험해 보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든 작업이었지만 그만큼 결과는 아주 마음에 듭니다.
기계장치 부분의 메탈릭 컬러의 경우 인형 얼굴 칠하듯이
명도가 다른 세가지 색을 가지고 입체감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컬러는 영화의 설정(블루)과 다르게 오리지널 아이언맨의 레드계열로 작업했습니다.
코믹스 버전의 Mark38은 레드계열인 것 같더군요.

메탈릭 도장은 조명 각도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달라지는 것이 매력입니다. 사진촬영 그대로인데도 CG효과 준 것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찍고 나서 저도 놀란 사진빨입니다.

국내 판매가격도 마음에 안들고(중국제 물건이 일본에서 보다 한국에서 30%비쌈) 킷의 품질은 아주 별로입니다. 사포질과 퍼티가 많이 필요해서 80년대 킷 만드는 느낌.
요즘 킷 답지않게 부품분할도 도색편의와는 전혀 상관없는 설계라 마스킹 지옥이 기다리는 킷입니다.

곱추 같은 느낌의 Igor. 그 이름은 실제로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조수(곱추)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사진상에 보이는 베이스와 연결된 전원선은 USB케이블로 영공방에서 나온 LED킷을 활용했습니다.

산업용으로 설계된 녀석인 만큼 생긴것과 다르게 무기없이 힘만 세다는 설정. 평화적이고 건설적인 로봇.

고정형 모형인 만큼 동세 자체는 아주 잘 나왔습니다.
핫토이에서 나온 액션 피규어와 비교하면 포즈와 비례 만큼은 드래곤의 완승.

팔에 보이는 기계장치가 크레인 역할을 합니다. 주먹은 통짜 고무부품....-.-;
덕분에 타미야에서 새로 나온 PVC용 서페이서도 써보게 되었습니다.

Mark 38의 매력은 역시 기계미가 물씬 풍기는 등짝

영화상에서는 등 위의 네모난 부분으로 떨어지는 컨테이너를 받쳐서 스타크를 구합니다.

이렇게 위에서 내려다 보는 각도도 매력이 있습니다.

등판으로 말하는 철남자 이고르씨

불이 꺼지면 잠자는 것 같기도 합니다.주방 식탁 위에서 스탠드 가지고 촬영했더니만 배경에 너저분한 것들이 찬조출연 해 버렸습니다.

저 포즈를 잡기위해 몸통이 마치 생물처럼 뒤틀려 있는데(금속 장갑인데 좌우 비대칭) 핫토이사 제품과 같은 고가의 액션 피규어에서도 불가능한 자연스런 포즈입니다.

처음에는 눈을 빨간색으로 빛나게 했다가 막판에 마음이 바뀌어 흰색으로 변경했습니다.

고정하지 않으면 앞으로 자빠지는 녀석이라 베이스는 알루미늄 절삭 주문제작. 검정색으로 아노다이징을 하니 플라스틱판인지 메탈인지 티가 나지 않아서 사포로 모서리를 갈아내서 금속 느낌을 살려보았습니다.

도색 전 철저한 품질검수는 아이들 몫

하비페어에서는 제가 만든 이고르보다 둘째가 만든 짝퉁 아이언맨이 더 인기 있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이상 아빠아들 모형회의 아빠모델러였습니다. 격년이나 4년단위로 나가려고 했는데 아이들이 보채서 내년 하비페어 준비를 시작해야 할 듯 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