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조이드 와일드> 시리즈 공식 수입업체인 대원미디어 후원으로 네이버 '초보의 프라모델' 카페에서 진행된 제 1회 조이드 와일드 프로젝트 참가를 위해 작업한 조이드입니다. 원본 소재는 프테라노돈형 조이드인 '스나이프테라'입니다.

어렸을 땐 그림의 떡이었던 조이드를 어른이 되고 나서 관심 갖고 만지기 시작한 지도 얼추 이십여년이 됐는데, 원본 키트인 스나이프테라는 오랜만에 제품 보면서 감탄했던 물건입니다. 조이드인지라 기본적으로 모터로 움직이는데, 처음 시도된 '축 이동'이라는 한 수로 비행 상태의 동작과 보행 기능을 모두 재현한 점이 좋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원본을 거의 유지하면서 볏이 특징적인 타페야라종 익룡의 형태(여담인데 고증에 따라 생김새가 천차만별이라 임의로 가닥을 잡았습니다)를 재현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플라판 재단, 부품 유용 등 이렇게 저렇게 머리를 짜내보았습니다만 최종적으로는 다른 스나이프테라의 남는 부품을 조달하고 정크 부품과 조합하는 선에서 타협을 보았네요.

제 나름의 조이드 작업 룰에 따라 붉은색으로 채색을 했고 단조로움을 벗어나려고 제딴엔 이짓저짓 시도는 했는데, 여전히 눈만 높고 재주는 부족합니다. 양 날개의 주 무장은 아카데미 키트에 동봉된 메탈 포신을 빌려왔습니다. 처음부터 의도한 건 아닌데 이 과정에서 이름을 슈투카라고 짓기로...

지나치게 조야한 버니어나 사실상 완구 조인트에 가까운 하드 포인트 등도 꾸역꾸역 보완했는데, 사실 조이드에 어지간히 관심있는 분들도 별로 신경 안 쓰는 부분이긴 합니다.

유용 부품을 조합해서 만든 목에도 관절을 심어서, 자유도가 높진 않지만 어느정도 꺾어지게끔 만든지라 자세를 잡으면서 약간이나마 표정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모터 구동을 살려두었기 때문에 건전지를 넣으면 작동합니다. 이 비행상태에서는(사실 바닥에서 굴러가는 겁니다만) 날개를 위아래로 움직이고...

날개와 다리를 접고 축을 이동시킨 이 상태에서는 보행이 됩니다.

여러 모델러 분들의 농밀한 작업에 댈 바는 아닙니다만 마감까지 사정이 허락하는 한 구석구석 손을 좀 보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원래 1/35였던 키트를 1/72로 개수.

전에 만든 조이드와 함께 찍어본 연출사진. 배경사진은 여행 다닐 때 비행기 창가자리에서 찍은 구름사진들을 모아두었다가 꺼내 쓰곤 합니다.

TV에 사진을 띄워놓고 그 앞에서 사진을 촬영한 뒤 베이스만 컴퓨터에서 지우는 식으로 작업했는데, 사진을 통으로 따서 합성하는 것보다는 나은 듯 합니다.

프로젝트 신청 때부터 오프라인 전시 가능 여부가 옵션으로 붙어있었던지라 디스플레이도 궁리를 좀 했는데, 일단은 내리꽂는 듯한 현 상태로.

왼쪽의 시조새형 조이드는 오래전에 작업했던 '슈토르히(이쪽은 공식 명칭)'입니다.

- EST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