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브러쉬에서 바예호 모델에어 도료를 사용한 후 청소할 때 대량으로 사용하는 클리너 조합법입니다.
해외사이트서 검색한 사용법 몇가지 테스트해보고 성공적인 것만 골라서 소개해봅니다.
1. 바예호 아크릴 물감 클리너
바예호 모델에어 계열 에어브러시 사용 후 청소할 때 쓰는 클리너의 조합법입니다.
알콜계인 프리미엄 컬러나 메탈릭 계열 등에는 더 저렴한 소독용 알콜을 쓰시는 걸 권장합니다.
(1) 바예호 전용 클리너 레시피 (500ml)
- 물(정제수) : 37% - 177ml
- 윈덱스(암모니아가 들어간 계면활성제, 윈덱스가 원조) : 37%, 177ml
- 99% 이소프로필 알콜 (IPA) : 25% - 118ml
- 글리세린 : 1ml, 몇방울 정도
https://www.youtube.com/watch?v=vwOAHRtp7RE
여기서 소개한 방법이며, 바예호 유저라 바예호 위주 조합법입니다.
단위 ml 는 그냥 디지털 저울로 ml=g 무게로 변환하거나,
아주 정확히 맞춰줄 필요는 없으니 투명 용기에 눈대중으로 희석하면 됩니다.
효과는 확실해서 바예호 정품 에어브러시 클리너(71.199)에 준합니다.
이전에는 소독용 알콜이나 락카 신너를 쓰면 뭉치고 굳어버리는데,
이걸로 뽀끌이 작업도 당연히 가능합니다.
다만, 아크릴은 락카 뽀글이 신너와 달리 용매가 강력하질 못해서 한번 굳어버리면 잘 녹지 않습니다.
작업 완료 후 반드시 완전분해 청소해야하며, 이건 정품 클리너 써도 동일합니다.
또한, 바예호에는 효과 직빵이지만 일반 아크릴 물감은 소독용 알콜을 써도 똑같이 잘 녹고 뽀글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 아크릴 물감을 세척할 때는 가성비와 귀찮음 측면에서 그냥 알콜을 쓰는 걸 추천합니다.
2. 일반 아크릴 물감 클리너
제가 테스트한 알파(골드/실버) 아크릴 물감과 신한 아크릴 물감은 청소할 때 그냥 소독용 알콜 쓰면 됩니다.
3. 일반 아크릴 물감 신너
https://acrylgiessen.com/en/thinning-acrylic-paint-for-airbrush/#Caution_when_thinning_Airbrushing_Acrylic_Paints
바예호와는 무관해 보이는 사이트에서 찾아낸 아크릴 물감용 레시피입니다.
현재 가장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일반 아크릴 물감을 에어브러쉬에 적절하게 쓸 수 있는 희석용 신너이므로
계속해서 여러 종류를 테스트 중입니다.
(2) 바예호 전용 신너 레시피 1호 (200ml)
- 물(정제수) : 60% - 120ml
- 99% 이소프로필 알콜 (IPA) : 30% - 60ml
- 바예호 Flow improver : 5% - 10ml
- 바예호 Retarder : 5% - 10ml
(3) 범용 아크릴물감 신너 레시피 2호
- 물(정제수) : 66%
- 99% 이소프로필 알콜 (IPA) : 33%
- 글리세린 : 50ml 당 1방울
(4) 범용 아크릴물감 신너 레시피 3호 (300ml)
- 물(정제수) : 66%
- 99% 이소프로필 알콜 (IPA) : 16%
- 윈덱스(암모니아가 들어간 계면활성제, 윈덱스가 원조) : 16%
- 글리세린 : 300ml 당 1방울
셋 다 제가 쓰고 있는 윈덱스 단일 액체에 비교해서 큰 성능 향상은 없었습니다.
알파 아크릴 물감과의 조합시 분사가 미세하게 원활하게 변했다고 느껴지지만,
여전히 바예호 모델에어에 비해 까다로워서 개선이 필요합니다.
일반 아크릴 물감용 신너의 완성은 아직 멀었습니다.
4. 아크릴 뽀글이 팁
뽀글이는 연속으로 도료를 교체하면서 사용할 때 적용하는 건성이지만 빠른 청소법입니다.
작업을 전부 끝낸 후에는 굳기 전에 완전분해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크릴같이 한번 굳으면 녹이기 정말 힘든 도료는 반드시 해야 합니다.
락카 뽀글이는 5번 정도 해주면 95% 깨끗해집니다만, 아크릴은 용매가 약하기 때문에
바예호 정품 클리너를 써도 90% 정도 밖에 세척이 안되고 좀 더 많이 남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만약 뽀글이로 청소가 잘 안된다 싶으면 작업 중간이라도 완전분해 청소해주는 편이 좋습니다.
아크릴은 분사압이 1~2 Bar 로 락카의 0.5 에 비해 상당히 높기 때문에 뽀글이 작업시 물방울이 마구 튀어오릅니다.
알콜이라도 손가락 피부가 망가지고 옷에 튈 수 있으므로 티슈를 덮고 뽀글이 하는 걸 권장합니다.
(매번 공기 압력 낮추기 귀찮아서;)
5. 안전 유의사항 : 이소프로필 알콜에 대해서
오늘의 새로운 주인공은 이소프로필 알콜 (IPA) 인데요.
이게 강화된 화학법에 따라 개인은 구입이 힘들어졌기도 하고
알콜에 비해 몇배 더 강력한 독성물질이다보니 주의가 필요할 것 같아 따로 적었습니다.
IPA 는 알콜계 용매 중 가장 강력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반 에탄올보다 더 쎄고 빠르게 세척을 잘하기 때문에 공장에서 많이 사용하는데,
에탄올도 위험한 건 마찬가지입니다만 IPA 는 양이 얼마 안되어도 냄새가 엄청나게 강렬하고
실제로도 유독 증기로 쓰러질 위험이 있으므로 가능하면 안 쓰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워낙 강력한 알콜계 용매이고 가격도 99% 4L 말통에 1만원 정도로,
에탄올 99% 4L 의 절반값이라 많이들 쓰시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메탄올은 IPA 보다 세척력이 떨어지면서 훨씬 위험한 극독이므로 티끌만큼도 안 쓰는게 좋습니다.
이거보다 더 위험한 걸로는 솔벤트 계열인 에나멜 신너(=목공에서 쓰이는 화이트 스피릿, 미네랄 스피릿)
그리고 더 쎄고 더 위험한 것으로 락카 신너(=아세톤 일부 포함)
가장 위험하고 극독이며 냄새도 맡아선 안되는 것이 아세톤입니다.
아세톤은 에어브러쉬 내부까지 꽉꽉 굳었을 때 녹히는 최후의 처방입니다만
고무패킹 같은 거 다 녹아 사라지고 증기도 위험하기 때문에
잘 분해 후 강제 환기가 되는 곳에서 녹혀야 합니다. (락앤락에 넣으면 통이 녹음)
솔벤트 계열은 이 글의 아크릴과 상관없지만 안전교육차원의 이야깁니다.
손가락의 화학적 화상을 막으려면 IPA 나 에나멜 신너는 물론, 알콜도 니트릴 장갑 등을 끼고 사용하셔야 합니다.
안그러고 1~2년 자주 노출되다보면 만성 피부병이 생겨서 민감화, 발진, 각질, 가려움증 등으로 영구적으로 고생하게 됩니다.
에탄올이 들어간 소독용 알콜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능하면 폐도 보호할 수 있도록 방진방독 마스크 (1.5만원) 사서 도색 작업할 때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담으로, 창문세척제인 윈덱스에 들어간 알콜 성분은 IPA 입니다. (4%)
매우 강력한 세척제인 암모니아도 들어가 있어서 창문 말고 집안 가구 닦을 때도 유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