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올렸던 제작기 1에서 넘어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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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7일부터 조립을 시작했는데, 매일 퇴근하고나서 조금씩이지만 설명서의 한~두페이지씩 대부분의 날짜에 조립을 했습니다. 조립완성까지 블로그 작업기로는 13일 날짜로는 17일만에 조립을 모두 완성했네요. 처음에는 한두달 걸리는 것이 아닐까 싶었는데 이정도면 아주 만족스러운 일정에 완성을 시켰네요. 사실 지난주부터는 사무실에서 점심식사를 일찍하고 남은 시간에 재빨리 작업을 해서 Tamiya의 Challenger1 Mk.3도 조립을 시작했습니다. 어젯밤에 두가지가 모두 완성되어서 그간 기대하고 있던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이 키트의 오리지널인 Accurate Armour제 풀레진키트의 사진을 구했습니다. AA의 웹사이트에서는 더이상 구입이 불가능하니 무척 아쉽습니다.
에칭이나 기타부품들의 사진도 한장 더 있지만 이걸 제외하고 순수한 레진부품만 이정도입니다. HobbyBoss의 키트부품의 수가 두세배는 더 많은 것 같네요 ㅎㅎㅎ 지금껏 여러대 만들어 보았던 Accurate Armour의 제품들은 아주 딱딱한 레진을 쓰되 가급적 큼직큼직하게 모듈별로 캐스팅하였는데, 이 제품도 마찬가지로 큰 덩어리째 캐스팅이 되어있습니다. 사진을 보면 특히 Trailer는 Gooseneck까지 일체형으로 캐스팅이 되었는데, 분명 아래쪽의 굵직굵직한 프레임들도 통짜로 되었을 것 같습니다.
엔진후드는 라디에이터를 속에 붙이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일절 보이지 않는 상황이고 차체에 접착하였습니다. 운전석 등을 포함한 cabin은 붙이지 않고 끼워넣었는데 아직은 내부가 하나도 없습니다.
바닥과 운전석 조수석을 조립해줍니다.
실물이 옆에 있다면 아마 이런 앵글로 올려보게 될 것 같네요. chassis위에 cabin과 맞닿는 부위가 있는데, 실차도 이렇겠지만 참 구조가 오묘합니다.
운전석의 console은 바깥쪽에서 마스킹테이프로 고정해놓았습니다. 따로 도장하고 붙여줄 예정입니다.
운전석 뒤의 긴 좌석도 바깥쪽 등받이 2개를 들어올린 형태로 만들도록 설명서에 안내되어 있지만, 이번에는 모든 등받이가 같은 방향으로 접혀있도록 해주었습니다.
키트에 들어있는 마스킹씰은 투명부품에 붙여주었는데, 아주 칼같이 정밀하게 딱 맞아떨어진다는 느낌은 아닙니다. 이왕 그렇게 하려면 헤드라이트의 마스킹씰도 좀 만들어주지 말이에요 ㅠㅠ
cabin의 주위에 이런저런 손잡이 부품을 붙여줍니다. 부품이 가늘어서 다듬을때 부러지지 않도록 조심조심해줍니다.
사이드미러 등 나머지 부품들을 붙여주었습니다. 일단 운전석 바로 옆의 사이드미러용 지지대 부품은 설명서와 실제 부품이 반대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투명부품으로 된 사이드미러 부품을 붙이려고 하면 좌우 부품이 반대로 표기된 것을 대번에 알 수 있지요.
cabin의 뒷쪽의 좌우 가장자리에 붙는 손잡이도 붙여놓고 보니 아무리봐도 좌우가 반대로 안내된 것 같습니다. 접착제가 이미 굳어버려서 도로 떼어낼 수도 없네요 ㅠㅠ
tractor의 제작은 이렇게 끝입니다. cabin은 내부의 바닥부품을 포함해서 접착되지 않은 상태이다보니 내/외부의 도장을 다 끝내고 붙여주면 됩니다.
풀레진 키트에서는 거의 통짜부품 하나인 이 Trailer는 정말 여러개의 부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tractor의 engine hood부품도 그랬는데, 아무래도 레진통짜부품이 뒤틀어지지 말라고 내부에 살을 두껍게 만든것을 프라스틱부품이 똑같이 흉내를 낸 것도 있더란 말이죠 ㅎㅎㅎ
trailer는 앞쪽의 다리와 뒷쪽의 바퀴로 독립적으로 세워줄 수 있습니다. 앞쪽 다리는 나름 가동식인데, AA 제품처럼 완전히 접히는 것은 HobbyBoss 키트로는 안되더라구요 ㅠㅠ
드디어 Trailer를 Tractor에 걸쳐서 대충 그럴싸 한 모양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아직 붙여줄 부품들이 많습니다. 이번 키트가 제일 혈압이 오르는 것 중 하나는 뻔한 좌우 한조의 부품인데도 부품이 붙어있는 런너를 너무 이곳저곳으로 나눠놓은 것 입니다. 부품을 제대로 찾아서 떼어내는 것이 작업시간 중 상당량을 차지합니다 ㅠㅠ
Trailer 하부의 스페어타이어는 접착부위가 잘 보이지 않아 휠만 먼저 붙이고 나중에 타이어를 끼워주었습니다. 휠 앞쪽에 수많은 밀핀이 들어있네요 ㅠㅠ
뒷면은 아직 민짜이지만 넙데데하네요 ^^
이동시에는 이렇게 끝의 받침이 접혀올라가 있는데...
차량이 오르내릴때엔 이렇게 내려가 있게 됩니다.
정말 길쭉 합니다 ㅎㅎㅎ
처음엔 발판을 내리고 나니 뒷쪽 타이어가 들려있어서 이게 설계가 잘못된건가 싶어서 깜짝 놀랐는데 이 앞쪽 작업기 첫번째의 실차사진도 그렇고 실차사진을 보니 이게 맞더라구요.
Trailer의 Gooseneck 앞쪽에 붙는 구조물은 스페어타이어를 걸어주는 자리입니다. 차체 바닥에 스페어타이어를 두개 걸어놓았는데, 하나를 떼어서 여기에 붙여줄까 말까 고민중입니다(휠에 대량의 밀핀자국이 있다보니 ㅠㅠ).
예전에 AA의 M1070F 영국군 사양의 패키지가 이런 앵글의 박스아트로 되어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구조물을 Track Guide라고 하는데, 올라가는 궤도차량의 내측 폭에 맞춰서 놓게 되어있더라구요. 저는 Challenger1 Mk.3를 올려놓았는데, 바깥쪽에서 두번째 위치에 궤도가 딱 맞게 되어있어서 최종적으로는 그 위치에 맞춰서 접착해주었습니다.
Gooseneck 앞쪽의 크레인과 공구상자 등 최종적인 액세서리들을 붙여주었습니다. 아직 대다수의 램프류를 구현한 투명부품들은 붙이지 않았는데, 마스킹을 하고 붙인 후 차체색상을 칠해야 하는 것도 있고 종류가 다양합니다. 마지막 단계에는 그런 작업들을 일일이 챙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블로그의 작업기를 보니 Tamiya의 Challenger1 Mk.3는 지난 9월 4일부터 시작해서 사무실에서 점심을 조금 빨리먹고 매일 낮에 한시간씩 조립을 진행하다가 요번 금요일에 집에 가지고 와서 토요일 하루동안 만들었더니 완성을 했네요. 블로그의 작업기로는 꼬박 6일차로 끝냈는데, 확실히 Tamiya의 제품이 조립이 한결 쉽습니다. Tamiya 회장님 개인취향이라는 소문도 있는 영국군 장비의 품질은 특히 더 좋다고 하는데, 1986년에 만들어진 Challenger1 키트와 1992년에 만들어진 Mk.3 의 D 런너 모두 이젠 시간이 꽤 지난 제품이지만 아주 훌륭했습니다.
Accurate Armour의 사진을 처음 보았을 때부터 이런 장면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 이제 간신히 조립이 끝난 상태여서 하루빨리 도장과 웨더링을 끝내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간단한 방법으로 구현한 가동식 서스펜션입니다. 원래는 Accurate Armour의 ChallengerARRV에 달아놓았던 Friul 궤도를 잠깐 빌려와서 달아주었더니 효과가 아주 좋네요.
- 서스펜션 작업이 소개된 작업기 : https://blog.naver.com/razorblade/223572211102
처음에는 그냥 재미삼아 조립했던 전차장 인형은 달랑 부품 3개가 전부이지만 포즈가 아주 기가막힙니다. 전차가 일반적인 지면위에 놓여있을 때의 포즈는 특히 왼팔이 허리뒷쪽으로 가 있어서 아주 자연스러운 포즈입니다. Tank Transporter에 실어줄때야 Driver는 당연히 있어야 할테고, 전차장을 태워줄까 말까 고민을 했었는데 키트에 들어있는 인형을 그대로 써서 모양을 잡아주어도 지면에서 수직의 포즈를 잡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실물이었다면 보일까 말까 한 포탑의 끝 너머를 목을 빼고 빼꼼히 내다보는 포즈처럼 보여서 요 인형도 꼭 써줘야겠습니다 ^^
이후의 작업들은 볼륨이 꽤 큰 도장작업이 될 것 같습니다. 작업기로 소개하게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완성된 모습만 올릴 수도 있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