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페이스북에 독백체로 올린 글을 그대로 긁어와서 글이 반말 입니다. 하지만 귀찮아서 수정하지는 않을 참이니, 이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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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라마 전체 공정에서 가장 지루하고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인형 색칠작업 ... 정말 쫑이다.
이 사진을 보고 인형색칠 귀신같이 잘 하는 친구들.. 이상언이나 윤기열, 김만진이나 캘빈 탄, 하우메 오르띠즈 같은 친구들이라면 이게 모두 50%쯤 색칠하다 만 것이라고 느낄거 란 거, 나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디오라마 인형은 단품인형과 달리 극도로 고운 블렌딩이나 눈동자의 반사광까지 그려 넣는 초 미세 디테일은 필요 없다는 게 내가 항상 주장하는 지론이다.
디오라마에 세팅될 인형은 그 구조상 단품인형보다 약간의 거리를 두고 관찰 될 수밖에 없어 어차피 그런 디테일과 고운 블렌딩은 잘 보이지도 않고, 무엇보다 인형보다 훨씬 더 큰 주변의 차량이나 그라운드워크에 인형자체가 파묻혀 버리기 때문이다.
내가 인형을 칠할 때 고운 블렌딩을 생략하고 극장간판 그림처럼 거칠고 좀 지나친 콘트라스트를 선호하는 이유는 이처럼 자칫 디오라마 속...에 묻혀버리기 십상인 인형들이 그나마 좀 눈에 띄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실제적인 이유는... 나는 최소한 일년에 디오라마 하나를 만들고 싶지 , 십년에 하나를 완성시키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고, 내 실력이 이것 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