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쿨 옛날킷과 요즘킷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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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9 00:16:31, 읽음: 2806
m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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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메탈어스라는 것을 막 알게 되었을 때 잠깐 만들다가 그동안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만, 얼마 전에 검색해보니 그 사이에 다양한 회사에서 엄청 많은 제품들이 나왔더군요. 그 중에서 꽤나 복잡해보이는 킷을 골라서 구입해봤습니다.

 

 먼저 온 키트는 중국의 피스쿨에서 몇년 전에 출시한 함선 모형입니다. 보다시피 디자인부터 어수선하고 글자, 그것도 알아볼 수 없는 중국어 위주로 되어 있어서 처음 봤을 땐 내수용으로 착각했습니다. 제품의 주요 특징을 알아보기 쉽도록 그림을 넣기는 커녕 영어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제품 포장도 얇은 종이로 되어 있어서 도착했을 때 찌그러져 있었고 내부 포토에칭도 조금 눌려 있었습니다.

 

 반면에, 피스쿨 본사에서 구입한 최신 신제품은 버블백 개별 포장으로 매우 안전하게 도착했습니다.

 

 

고작 몇년 지났는데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진화한 포장입니다. 윗판의 큼직하고 압도적인 일러스트도 멋지고, 뒷면도 읽을 수 없는 중국어는 전부 걷어내고 그림 위주로 제품 특징을 잘 보여주면서 읽기 쉬운 영어로 스펙을 기재해놨습니다. 누가 봐도 옛날 피스쿨보단 최신 피스쿨 제품에 먼저 손이 갑니다.

 

박스 또한 얇은 종이곽에서 두꺼운 마분지 케이스로 바뀌어서 엄청나게 튼튼해졌으며, 내부에도 종이로 갭이 전혀 없도록 해놔서 부품이 흔들리다가 서로 망가뜨리는 일도 없습니다.

 

 몇년 전 키트는 위와 같이 두꺼운 포토에칭 본판과 조립 매뉴얼, 그리고 본판에는 번호표가 붙어있지 않아서 부품 번호표를 표기한 별도의 종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포토에칭 본판을 보면 메탈어스 시절과 별로 다름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흔한(?) 은색입니다. 이 제품은 HMS Prince of Wales 라서 포신이 별도로 들어가 있습니다.

 

 반면 최신 피스쿨 키트는 열자마자 올컬러 포토에칭 본판이 압도적입니다. 보자마자 만들고 싶은 욕구가 맹렬히 솟아오릅니다.

 

 매뉴얼 구성 및 부품 번호표는 이전과 똑같은 구성입니다만 여기도 엄청나게 개선되었습니다.

 

먼저, 구형 제품 (위 사진)은 매뉴얼도 중국어 일색이라서, 아무리 조립이 쉬운 메탈어스 계열이라 해도 읽을 수가 없으니 찜찜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신형은 중국어 다 걷어내고 영어로만 조립 지시를 해놨기 때문에 방해없이 설명서를 따라 만들 수 있습니다.

 

 부품 번호표도 엄청 개선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종이 한페이지에 포토에칭 본판을 조그맣게 그려서 알아보기 힘들었는데, 신형은 사진처럼 종이를 최대한 이용해서 엄청 큼직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옛날 버전은 부품 일부에만 번호표를 붙이고, 다른 곳에 위치한 동일한 부품은 색상을 보고 알아서 찾아가야 했는데, 신형은 모든 부품에 번호표를 매겨놔서 번거로움을 줄였습니다. 제가 옛날 키트를 만들면서 느꼈던 불편한 점을 그동안 제대로 피드백 받은 듯 하며, 전부 말끔히 개선했습니다.

 

 

이건 구형 키트로 HMS Prince of Wales 입니다. 보다시피 부분적으로 컬러가 들어가긴 했지만, 뭔가 싸구려틱한 미러 고광택 코팅이라서 아쉽습니다. 

 

반면 신형키트는 열자마자 놀랬는데요. 올컬러 포토에칭도 그렇지만 표면에 고급스러운 무광 코팅을 해놨기 때문입니다. 

 

2단계 깊이와 컬러를 이용해 벽돌이나 유리창을 정밀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메탈어스 특유의 손쉬운 조립성 덕분에 일반인도 가볍게 고퀄리티의 선도색 금속 키트를 조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테인드 글라스의 컬러 표현을 보세요. 이거 말고도 다른 중국 건축물 키트를 보면 실사 사진 그대로 땡겨와서 미려하게 인쇄해놨습니다.  

 

이건 HMS Hood 로 신형 키트에선 나무 갑판 등 보다 많은 부위에 컬러가 도입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도 무광 코팅이라서 매우 고급스럽습니다. 

 

 블랙펄 해적선은 옛날 키트처럼 하이글로시 거울 코팅입니다만, 대신 포토에칭 색상이 올 블랙이기 때문에 유광이라 해도 잘 어울려 보입니다.

 

 

 시범삼아 구형 키트 HMS Prince of Wales 를 4시간을 들여 95 단계 중 18 단계까지 제작해봤습니다. 메탈어스 시리즈보다 훨씬 두껍고 단단한 금속판을 사용하기에 구조적으로 엄청나게 단단하고 우그러질 염려가 덜해서 제작이 수월했습니다. 하지만 고질적인 연결부위 외부 노출로 인해서 겉모양이 좀 덜 현실적으로 보이는 건 여전하더군요.

 

 

https://www.aliexpress.com/store/group/Metal-puzzle/4456035_518910118.html

여기는 메탈어스 계열 업체만 모아놓은 알리의 판매자인데, 보면 중국의 메탈어스 계열 모형사들이 꽤나 많고, 각각 개성적인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배송은 찌그러져서 오는 비닐백입니다;)

과거 메탈어스를 만들었을 때와 비교해서 상상 이상으로 제품이 개선되었고, 이전보다 큼직하면서도 여전히 세부는 정밀하며, 무엇보다도 좀 싸구려틱했던 은색 광택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화려한 색상이 미리 입혀진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 것이 참 구미를 땡기게 합니다. 조립법 특성상 초등학생도 쉽게 시작할 수 있으며, 금속 모형 특유의 정밀함이 성인의 흥미를 끌기에도 충분합니다.

제품 개발이 쉬워보여서 이런 형식의 제품으로 우리나라 문화재 홍보에도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실제 중국 제품들 보면 중국의 옛날 건물들을 이런 식으로 모형화해서 문화 홍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원리를 보면 3D 모델링에서 쉽게 컨버전할 수 있는 만큼 제품 개발 사이클도 빠릅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메탈어스 계열 모형회사가 생겨서 국내 문화재나 랜드마크 건물 등을 제품화한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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