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ide Book of Diorama Techniques / Tamiya News 사진자료집 9 - NATO군의 신예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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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5 13:14:17, 읽음: 2619
백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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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활동하는 [현용AFV모델링클럽]에서 금년도 하비페어의 출품을 목표로 [걸프전/80년대미군]의 테마로 온라인콘테스트를 진행중입니다. 저는 운영진이어서 콘테스트 출품을 할 수는 없고 찬조작품으로 REFORGER 훈련의 미군 디오라마를 만들고 있는데, 인터넷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80년대의 자료들이 많이 아쉬워서 80년대에 발간된 서적들도 구해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1987년에 한번 구입했었던 Tamiya의 [Guide Book of Diorama Techniques]와 Tamiya 카탈로그에서는 표지를 보긴 했지만 내용이 참 궁금했던 [Tamiya News 사진자료집 9 - NATO군의 신예전차]를 야후재팬옥션을 통해 구했습니다. [Guide Book of Diorama Techniques]는 아카데미과학에서 발간했던 디오라마가이드북1에 많은 부분을 베껴서(!) 넣었기 때문에 어릴땐 일본어로 된 잘 모르겠던 내용들을 한글로 읽을 수 있어서 무척 반갑기도 했습니다 ^^ 

당시엔 제 꿈속에서도 여러번 나왔던 반포쇼핑센터 4동의 [하비랜드]에서 구입한 책인데, 구입하고 서너달 지났을까 제 방이 어지럽다고 청소하러 들어오신 어머니가 장난감책 샀다고 버리셨습니다. 학교에 다녀오니 방이 깨끗이 치워져있는데, 방바닥에 늘어놓았던 이 책이 없어서 그날 그 책 찾아내라고 막 울었던 기억도 납니다 ㅎㅎㅎ

 

[Guide Book of Diorama Techniques]의 앞뒤 표지는 이제는 고인이 되신 Sheperd Paine 선생님의 디오라마 [Out Run]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NATO군의 신예전차]는 앞표지는 M1 Abrams, 뒤는 M2A0 Bradley가 등장하지요. 당시라면 Tamiya의 MM시리즈에서 좋은 제품이 나오기도 해서 이 차량들이 나오는 디오라마도 많이 등장했었던 시기입니다.

Reforger(REturn of FOrces to GERmany의 머릿글자) 훈련은 냉전시대에 소련의 세력이 서유럽을 침공했을때를 대비하기 위해 NATO의 주요회원국이 모여서 진행했던 합동훈련이라고 합니다. 자료집에도 미국, 영국, 서독(당시엔 서독이었습니다 ^^), 프랑스군의 사진이 등장합니다. Youtube를 통해서도 화질이 좋지는 않지만 당시의 자료를 조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프라모델로 막연하게 만들었던 장비들이 실제로 나오는 장면은 정말 짜릿하더라구요 ^^

요즘 Tamiya의 M2A0 Bradley 2대가 들어가는 디오라마를 만들고 있는데, 앞의 Trim Vane과 좌우 사이드스커트에 팔각형으로 된 56이라는 표시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무척 궁금했습니다. Reforger에는 NATO 연합군이 Blue팀과 Orange팀으로 나누어서 훈련을 하고 있는데, 도형의 차이는 또 어떤의미일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사각형/원형/팔각형의 형태로 소속팀 번호를 넣은 마크를 쓰고 있었습니다. 디오라마를 준비하면서 이 마킹을 데칼로 따로 구할 수 있을까 알아보니 싱가포르의 Echelon Fine Details에서 [D356280 Reforger Markings]라는 제품이 나와있는 것을 확인하고 구입해놓았습니다.  

https://echelonfd.com/products/details/D356280

 

사진 우측하단에 보이는 두대의 M2A0 Bradley를 보면 두대 모두 [67]이라는 마킹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 좌측하단의 M1 Abrams도 [67]이라는 마킹이 붙어있네요. Youtube를 보니 대단위의 차량이 시내를 가로질러 이동하며 주민들이 이것을 구경하러 큰길에 나와있는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그 영상은 모두 Blue팀의 사각형으로 617이라고 씌여있더군요. 아마 훈련의 편의를 위해 팀을 구분해서 나누어놓은 표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인터넷을 많이 뒤졌지만 실제 소속부대의 편제까지는 확인이 되어도 저 번호에 맞게 어떤 차량들이 나뉘어졌는지까지는 정보를 구할 수 없어서 이번에는 제가 임의로 제 마음에 드는 숫자를 넣을 계획입니다(생각해둔 숫자가 있습니다 ^^)

흑백사진자료집이어서 아쉽지만, Reforger 훈련에 참가했던 M1 Abrams와 M2A0 Bradley는 모두 Forest Green 단색으로 칠해져있더군요. 영상을 보면 M113이나 험비들은 나토3색 위장무늬, M60A3이나 M579, MUTT등은 MERDC 4색 위장무늬로 도장되어 있던데 하나의 훈련에서 차량끼리 위장무늬의 형식이 다른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어릴땐 막연히 프라모델의 설명서대로만 만들었기 때문에 디오라마를 꾸미게 된다면 장비품을 어떻게 싣게 될까 하는 것은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재미있는 주제였습니다. 여러가지 추억이 있지만 겨울에 밍크이불을 펼쳐놓고 그 위에 당시에 갖고있던 프라모델 전차와 장갑차들을 올려놓고 밍크이불에 나름 지면의 고저를 만들어서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언젠가 이탈레리의 소화기(총)세트를 사서 전차의 포탑위에 M16A1/A2 소총들을 몇자루씩 붙여놓거나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보병화기인 M16A1이 포탑위에 있으려면 보병이 소총을 들고 포탑위에 올라가지 않는 한 일어날 수 없는 일이겠지요 ㅎㅎㅎ

서독군이 아직 Flecktarn 위장복을 입기 이전의 시기였던 모양입니다. 미군의 헬멧도 M1과 PASGT이 조금 섞여있습니다. 영국군이나 프랑스군도 보이는데 만약 어릴때 이책을 봤으면 뭐가뭔지 잘 몰랐을것도 같습니다.

일본의 경제가 풍요로왔던 쇼와시대에 발간된 책자여서 그런지 일본의 포토그래퍼가 Reforger 현장에 직접 가서 촬영한 사진집이라고 합니다. 아마 지금같았으면 경비도 절약할 겸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사진작가를 섭외해서 사진만 받았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

 [Guide Book of Diorama Techniques]로 돌아와서, 표지를 장식한 디오라마 [Out Run]이 책의 한 가운데 페이지의 양면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훨씬 많은 키트와 인형, 별매품이 나오는 시대가 되었지만 지금봐도 너무 멋진 디오라마입니다 ^^

이 디오라마는 시즈오카의 Tamiya 본사 3층 역사관에 실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2017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시즈오카호비쇼에 갔는데, Tamiya 본사 견학을 가서 이 실물을 보고 얼마나 감동했는지 모릅니다 ^^

아카데미과학의 디오라마가이드북에도 한글로 고스란히 붙어있던 디오라마의 설명과 제작과정소개. Bradley에 탑승한 전차병은 분명히 [미국현용육군보병세트]의 M60사수의 다리를 사용한 것 같은데, 도대체 인형들을 어떻게 개조해서 저런 포즈가 되는지 초등학교 6학년 당시의 저는 무척 혼란스러웠습니다. 요즘말로 넘사벽의 작업을 본 것이죠. 

 M1 Abrams와 M60A3, M151A2가 나오는 이 디오라마도 Tamiya 본사에서 실물을 봤습니다. 

오래된 디오라마여서 그런지 M60A3의 아이들러휠쪽이 부러진걸까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사진에는 안보이는 전차의 우측 궤도가 좀 빠진 형태로 되어있어 아쉬웠습니다.

멋진 베트남의 분위기보다도 사진집에 작게 보이는 Playboy의 포스터가 더 인상적이었던 디오라마와 당시엔 아카데미과학에서 Tamiya의 키트를 대부분 국산화(?)해줬던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카피판으로 발매되지 않았던 Merkava Mk.I이 등장하는 디오라마도 인상적이었죠.

 역시 실물을 보고 왔습니다 ^^

이 디오라마는 제가 갔던 2017년의 이전/이후에 다녀오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앞쪽에 넘어져있는 기름통이 전차앞에 세워져있고 전차 앞의 쓰러진 병사가 없는 버전이 있다는 것을 보았다는 말씀도 있던데(MMZone게시판에서도 본 것 같구요) 제가 갔을땐 저런 모양이었습니다 ^^

어릴때는 이 제작과정을 보면서 레이아웃을 잡기 위해 VHS 비디오테이프위에 Merkava를 기울여놓은 것을 보고, 그 뒤부터는 저도 흉내내서 만드는 전차들을 비디오테이프 위에 올려놓고 폼을 잡기도 했었습니다 ^^

이 책자에 많은 작품들이 소개된 프랑소와 벨린덴(Francois Verlinden)의 멋진 작품들. 90년대를 평정하던 별매품회사인 Verlinden Production은 이제 없어진 회사가 되었으니 세월이 많이 지나긴 했지만, Verlinden Production에서 발간되었던 많은 서적에도 인형도장방법 등 Verlinden풍의 모형도장기법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어서 기회가 되면 저도 흉내내서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대가들의 작품을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지만 Sheperd Paine에 비해 Verlinden쪽은 세세한 디테일업이 많이 되어 있는 것이 또다른 매력이기도 합니다.  

쌍팔년도식(!) 디오라마는 대부분 이렇게 M1 Abrams와 M2A0 Bradley가 보병들과 함께 뛰어가는 모습이 많았죠. 아카데미과학의 디오라마가이드북 1,2에도 많은 작품들이 이 분위기와 흡사합니다. 

이번에 제가 만드는 디오라마도 정적인 포즈의 인형들도 좀 들어있지만 설명서의 포즈를 전혀 바꾸지 않은 [미국현용육군보병세트]의 인형도 고스란히 등장시킬 예정입니다. 아직 진도가 많이 남아있지만 작업하는 도중에 종종 이렇게 레이아웃을 궁리할 겸 차량과 인형들을 늘어놓곤 하며 어릴적 추억에 빠지게 되네요.

Tamiya의 저 책자를 사서 재미있게 읽던 초등학교 6학년의 13살 소년이 35년이 지난 48세에 그당시에 꿈속에서나 보았을 듯한 '현대보병세트(!)가 열심히 뛰어다니고 브래들리 문이 다 열린 멋진 디오라마'를 제손으로 정말 만들고 있는데, 아카데미과학에서는 왜그랬는지 짙은 갈색으로 사출했던 '현대보병세트'를 손에 에나멜 다 뭍혀가며 만들던 시절보다는 아무래도 눈꼽만큼이라도 더 나은 완성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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