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남겨 봅니다.
이상하게 프라모델이란 취미는 주기적으로 한참 열심히 할 때와 휴식기가 반복해서 오는듯 합니다.
대학 4학년 겨울방학에 꿈에 그리던 MMZ 에 출품시킬 블랙이글을 열심히 만들었고, 결국 출품하여 너무나도 감사하게 장려상을 받아왔습니다.
출품을 준비하면서 정말 행복했었지요.
그렇게 대학생활이 끝나고 또한번의 신입생으로 돌아가 대학원을 오게 되었습니다.
대학원.. 녹록치 않더라구요.
9시 출근 10시 30분 퇴근, 월~토 출근 공휴일 없음.. 좀 빡빡합니다.
취미생활은 쳐다도 못보는 상황이 되었지요. 이사올때 큰 박스 하나에 각종 공구와 제작도구를 담아놨는데, 이 박스를 펼쳐볼 시간조차 없더군요. 시간도, 공간도, 금전적으로도 불가능한 상태.
사실 대학원 진학을 결심 했을때 어느정도 감수 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비웠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킷트 박스와 완성작들은 모두 고향으로 내려보냈습니다. 눈에서 안보이면 생각도 안나지 싶어서요 ㅎㅎ
그런데 얼마전에 심심해서 주말에 이마트를 놀러갔다가 홀린듯이 프라모델 코너로 가고 있었습니다.

MMZ 에 내보냈던 블랙이글 킷트가 이마트에 예쁘게 정리되어 진열되어 있는걸 보니 만들때의 행복했던 기억이 떠오르며 괜시리 뭉클 해 지더라구요.
여담이지만 T-50B 는 킷트부터 박스까지 정말로 잘 뽑은 것 같습니다.
8대정도는 더 만들어보고 싶은데 단종되지 않고 오래오래 생산되었으면 좋겠네요 ^^
여튼 또 킷트박스를 보니 정말로 모형이 하고싶어지더군요.
아쉬운대로 스냅타이트나 MCP 킷트나 만들어 볼까 하면서도
도색을 안하고 생프라스틱을 보려니 영... 안내키구요.
얼마전에 일과 취미 사이의 관계(?)에 대해 써주신 어떤 회원님의 글을 봤는데.. 아직 취업을 하지도, 부양할 가족이 있지도 않지만 정말 공감이 많이 가는 글이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남는다면 할 취미가 있는것 자체에 감사하며.. 얼른 다시 모형질을 시작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두서없이 주절주절 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