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넛따라 고퀄로 만드는 두 회사 CSM, Gas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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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4 15:09:09, 읽음: 1209
m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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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CSM 추천해주신 분도 있고 궁금해하시는 분도 있어서,
한번 본격적으로 조사해보니 저도 CSM 회사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https://www.scalemates.com/products/img/4/3/6/1071436-91-instructions.pdf

Wingnut Wings 의 굉장한 매뉴얼을 한번이라도 보셨다면
CSM의 매뉴얼이 윙넛의 매뉴얼과 굉장히 유사하다는 걸 깨달으실 겁니다.

흔히들 보시는 가전제품 매뉴얼같은 새하얀 종이에 텍스트와 조립투사도 달랑이 아니라,
고급스러운 양피지같은 컬러 출력에 3D 이미지 조립도를 올려두었고,
세부 디테일 또한 현실 비행기와 동급이라 보기만 해도 즐거운,
조립을 완료해도 매뉴얼만 별도로 소장하고픈 욕구가 저절로 드는 책자입니다.

키트 또한 윙넛윙즈와 같이 포토에칭 파츠와 레진엔진 파츠를 듬뿍넣어둔 프리미엄 구성이고
데칼도 2~4개 이상 넣어둬서 하나의 키트로 다양한 비행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scalemates 의 완성 예시사진을 통해 윙넛 윙즈와 비교해도
디테일이나 정밀도가 결코 뒤떨어지지 않을 정도이며,
해외 포럼의 평가를 대충 어봐도 추천도가 높은 키트더군요.

 

 그럼, 이런 고퀄 키트를 만든 CSM 이란 회사는 어디서 뚝 떨어진 걸까요?

북유럽 라트비아에 위치한 Copper State Models 란 회사는 1996년에 창업하여 레진 애프터마켓이나 데칼 같은 작은 사업부터 시작한 모형 회사입니다. 예전부터 1차대전 항공기 제품을 출시하긴 했습니다만 레진킷 계열이라 지금와선 제품을 찾아보기도 힘들고, 위와 같이 매뉴얼까지 윙넛윙즈와 유사한 고퀄 패키지 형태는 절대로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윙넛윙즈의 출시가 이 회사의 현재 키트 구성에 영향을 준 건 확실해 보입니다.

 

CSM 이 윙넛윙즈와 완전히 빼닮은 키트 구성과 매뉴얼로 구색을 제대로 갖춘 제품을 내놓기 시작한 건 불과 5년 전입니다. 즉, 윙넛 윙즈 퀄리티의 비행기를 원한다면 위 목록 4 기체가 전부죠. 2018년에 출시한 1/32 뉴포르의 경우, 포커 DR.1과 같이 엄청나게 유명한 기체인데도 그동안 윙넛에서 요상할 정도로 끝끝내 출시하지 않았던 제품이기도 합니다.

한편, 윙넛 윙즈가 일괄적으로 1/32 라는, 플라스틱 1차대전 항공기 모형으로선 가장 대형만 고집해서 만들던 것에 비해 CSM 은 1/48 이라는 직접적인 충돌을 피한 시장을 노린 제품부터 출시했습니다. 이런 패턴은 Roden 이라든지 다른 회사들도 윙넛이 생존해 있을 때 보이던 패턴이라 CSM 이 윙넛과 특별한 관계가 있다고 주장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참고로, 1/32가 대형이라고는 해도 그 당시 항공기가 워낙 작아서 만들기 굉장히 괴로운데 CSM의 1/48 제품은 1/32의 풀디테일급 0.10mm 리깅을 요구하는 키트이기 때문에, 모형에 익숙한 분이어야 그나마 덜 힘드실 것 같습니다.

 

 CSM 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에는 파일럿 피규어들도 있는데요. 특히 윙넛윙즈 계열 제품군을 노린듯한 1/32 스케일 피규어가 눈에 띕니다. 예를 들어서 기체에 앉아있는 에이스 조종사라든지, 기체에 기대어 서있거나 폭탄을 장착하는 모습, 정비하는 모습같이 자연스럽게 비행기 디오라마를 연출할 수 있는 다양한 인물 피규어들을 각 나라 군복 별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https://www.copperstatemodels.com/page/store/WzUsIlsxXSJd

CSM 에서 2016년 이후로 나온 키트 중에는 1차대전 항공기 말고 1차대전 당시 장갑차량도 있는데요.
Lancia 1zm 같은 보기드문 차량들에, 일부 킷은 포토에칭 파츠도 판매하는 프리미엄 키트들입니다.
국내에는 검색되지 않는 키트이므로 AFV 매니아 분들도 관심을 가질만한 회사라 생각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ICB8IxlMAs

장갑차 매뉴얼이 이렇게 아름답다니 점심먹으러 갈 것 같아요.
매뉴얼 인쇄값만 1만원은 나갈 것 같아 보입니다.

 

요약하면, 매뉴얼 퀄리티나 별다른 손질없이 완성한 키트 작례, 그리고 서양 모형 커뮤니티에서의 평가를 봐도 2016년 이후로 나온 CSM 키트는 만족할만한 고퀄리티로 보입니다. 제가 아래 글에서 아카데미 뉴포르17 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도 가격차가 12배 (CSM 의 뉴포르 직구비용 $100 = 12만원;;) 나는데 퀄리티는 얼마나 차이날지 궁금해서죠.

그래도 1/32 인 뉴포르만 저렇게 비싼 편이고, 1/48 인 비행기나 1/35 인 1차대전 AFV 들은 대략 $50 근처에서 직구할 수 있으니, 쉽게 볼 수 없는 특이한 키트로 프라탑을 쌓고 싶으신 분이라면 제 소개가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CSM 을 파다보니 해외 포럼에서 Gaspatch 라는 회사가 간혹가다 동시에 언급되더군요.
보면서 직감적으로 동급으로 고퀄리티 제작사라는 걸 느껴서 검색해보니 역시나였습니다.

https://www.gaspatchmodels.com/
2011년 그리스에서 설립한 Gaspatch Models 는 윙넛윙즈처럼 항공기 위주로 제작하는 회사입니다. 다만 첫해부터 금형 여러개 파고 제품 10개 판매하던 비상식적인(?) 윙넛윙즈와는 달리 보다 상식적인 발매형태를 띄고 있는데요. 지난 10년간 3종류의 키트, 그리고 200여종의 애프터마켓 디테일업 파츠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습니다. 인간미(?)가 느껴지네요.

https://www.scalemates.com/products/img/7/0/0/1080700-89-instructions.pdf
Gaspatch 또한 설명서부터 작살나는 퀄리티입니다. 딱 윙넛윙즈 타입의 풀컬러 설명서이며 소장욕구 만빵입니다. 키트 구성도 다양한 데칼과 포토에칭까지 들어간 풀드레스업이죠. 윙넛이 생긴지 얼마 안된 2011년에 회사 생겨서 2013년에 처음 키트가 나왔는데도 같은 구성인 걸 보면 CSM 과 마찬가지로 윙넛의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회사 제품의 특징은, 키트는 전부 1/48 만 나왔는데 1차대전만이 아니라 2차대전 로켓전투기도 나왔다는 겁니다. 다만 로켓기라 리깅이 거의 없다고 무시할 수 없는 것이, 포토에칭 + 비닐마스크 + 3D 레진 + 레진 Jig 부속에 내부 구석구석까지 디테일이 무시무시해서 다른 회사 제품 중에는 이 회사 제품과 비교할 수 있는 레벨이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가격도 8~10만원대로 1/48 중에서 가장 쎈 편입니다.

 


1차대전 항공기 매니아라면 Gaspatch의 키트 외에 애프터마켓 제품 또한 관심이 갈 것 같습니다. 1/48 이나 1/32 항공기용 기총이나 금속 아이렛 등을 다양하게 제조해서 판매중이기 때문에 디테일업에 제격으로 보입니다.

 

위 두 회사 제품을 보다보니 이젠 다른 회사 매뉴얼을 보면 심심해서 허전할 지경인데요.
돈을 더 주고서라도 빡세게 고퀄리티로 만들고 싶다 VS 저렴하게 외관만 구현해놓은 키트를 빨리 조립하고 싶다 중
어느 쪽이 정답일지는 개인 취향이겠습니다만, 하나만 진득하게 파고 싶은 저로서는 아무래도 전자로 기울어지네요.

 

https://www.hobby.dn.ua/roden-rod-634-spad-sxiii-p-102133.html
Roden 도 윙넛윙즈가 망하자마자 1/32 신제품을 5만원대에 내놓긴 했는데, 이쪽은 발전(?)이 없는 건지 매뉴얼이나 킷구성은 CSM/윙넛에 비하면 꿀립니다. (포토에칭 없음, 매뉴얼도 백지에 아카데미식 조립도 그림)

이건 다른 프로젝트를 위해 구입한 거라 몇년 후에 시간날 때 손 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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