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카와 아크릴의 투명성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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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6 22:54:33, 읽음: 1811
m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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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에서 아카데미의 박스 아티스트로도 활동하시는 분의 글을 보고 혹시 제가 잘못 아는게 있는지 실험을 해봤습니다.

환경은 A4지+검은색 종이로 하려고 했는데 일단은 먹지로 해봤습니다만, 먹지가 반짝거려서 결과물은 실제 플라스틱에 도색했을 때와 비슷하지만 사진으로 찍어서 결과를 보여주기엔 별로 안 좋네요. 희석 비율은 락카 1ml 도료 0.6~0.8ml 로 1.5~1.2 사이입니다. 스포이드라서 정밀하게 뽑고, 스포이드 찍찍이로 잘 섞어줬습니다.

 

먼저 IPP 서페이서(좌하단)는 익숙히 사용해왔던대로 매우 좋은 불투명도를 보여줬습니다. 아크릴에 비교해도 꿀리지 않을 정도로 차단력이 강하므로, 사진의 경우처럼 2~3번 왕복 (4~6번 스윙으로 빠르게 지나가면서 뿌림) 이후 조금 텀을 주고 말린 후 다시 뿌리는 식으로 총 2~3회 도포하면 검은색 배경도 완전한 흰색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반면 제가 불만을 품은 IPP 073 에어크래프트 화이트는 한번 더 왕복했는데도 뿌린 건지 아닌지 알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흰색이라 해도 프라이머 용도로는 절대로 못 쓰고, 배경색에 엄청난 영향을 받으므로 사전에 프라이머 색상까지 철저히 준비해야 잘 쓸 수 있겠습니다.

IPP 072 걸그레이(라이트 걸그레이) 또한 투명성이 강해서 제가 망하게 된 원인이었습니다. 밑색에 이렇게 영향을 심하게 받으면 한번 더 스윙하냐에 따라 색깔이 달라질 정도로 민감합니다.

IPP 074 다크걸그레이(무광)는 아크릴이나 IPP서페이서 급으로 잘 덮어줘서 믿고 있었는데 이것도 나름 밑색에 영향을 받네요. 위 색상들은 병 내용물 색상을 내려면 그레이도 아닌 화이트 서페이서가 필수겠습니다.

 

비교 자료로 군제 65 브라이트 블루도 추가해봤습니다. 아크릴처럼 매우 진해서 사용하기 편했는데, 확실히 불투명하긴 하지만 이것도 밑색에 어느정도 영향을 받으므로, 보다 어두운 배경에선 올바른 발색을 위해 연한 서페이서를 깔아줘야 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애용하는 아크릴 환경입니다.

바예호 서페이서는 말할 것도 없이 잘 덮덮해줍니다. 락카는 표면이 매끄러운 일체감이 특징이라면 아크릴은 이렇게 가루같은 입자감이 특징이라서 패널라인 같은 디테일이 더 빨리 사라지는 느낌이 듭니다만, 초보자가 사용하기 좋도록 불투명함이 매우 강합니다.

이어서 바예호 모델에어 라이트 걸그레이 = IPP 072 걸그레이 색상입니다. 바예호 서페이스와 동급으로 불투명도가 강해서, 서페이서가 없어도 똑같은 수준으로 검은 밑색을 차단해줍니다. 말려가면서 2~3번 뿌리면 카탈로그 색상의 구현이 가능해지죠.

다시보니 IPP 걸그레이는 흰색 배경에서도 연해서 더 많이 뿌려줘야 바예호 걸그레이와 비슷해지겠네요.

 

 이번 글의 핵심인 투명도는 아크릴 물감의 경우 카탈로그와 물감마다 잘 적혀 있습니다. 조소냐는 Pigments 라는 항목으로 물감마다 ●-불투명 ◑-반투명 ○-투명 으로 잘 분류되어 있고, 제가 본 유튜브에선 초보자는 밑색이 잘 덮히는 불투명만 먼저 사라고 권장하더군요.

... IPP 같은 모형용 도료 대부분은 이 정보를 공개하지 않습니다. 따로 Transparent color 제품군이 있지만 제가 테스트한 아크릴의 '불투명' 과 클리어 부품용 '투명' 도료의 중간에 해당하는 '반투명' 등급 (우유?)에 대한 안내 또한 필요하다고 봅니다.

 

한가지 더 의심가는 건 락카라는 도료 자체의 특성이 아크릴과 생각보다 더 다른 것 같습니다. 아크릴보다 더 얇고 입자가 작으며, 그래서 밑색의 영향이 더 크기 때문에 락카 도료마다 투명도가 어느정도 되는지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해집니다. 예전에는 단순히 같은 색상의 도료를 쓰면 락카든 아크릴이든 똑같은 발색이 나올꺼라 생각했는데, 경험이 쌓이다보니 다양한 경우에서 발색의 미묘한 차이가 더 눈에 띄게 된 것 같네요.

 

 앞으로는 저만의 컬러 챠트를 만들어서, 새로운 도료를 구입하면 챠트에 뿌려서 발색을 확인해야 안심할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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