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불다가 K311 폐차시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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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8 11:26:19, 읽음: 1439
다크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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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카데미 K311 발매를 기념하여? 군시절 까불다가 K311 폐차시킨 썰을 좀 풀어 봅니다

이십대였던 당시 저는 고삐풀린 사고뭉치였다고 생각하면 쉬울 정도로 온갖 사고를 일으켰었고

이 썰 또한 빙산의 일각이긴 합니다..

군대에서 육군병장은 더 겁이 없기도 하죠 말년취급 병장을 달았던 저는 어느 산으로 훈련을 나갔다가

남는 시간이 조금 있어 옆 수송소대 K311 이병 운전병과 노가리를 까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운전면허 이야기가 나오게 됐습니다

 

 

- 나 : 야! 나 운전면허 없는데 K311 좀 몰아봐도 될까? 군 차량이 더 몰기 쉽다면서?

- K311 CREW : (고민하다가..) 그래도 이걸 몰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면허가 없으시면 힘들 듯 합니다

- 나 : 저기 산 아래까지만 내가 몰아볼께 옆에서 니가 잘 가르쳐 줘 ㅎㅎ

- K311 CREW : (더 고민하다가..) 네.. XX병장님 조금만 타셔야 합니다 그리고 제가 알려드리는 대로만 하셔야 합니다

- 나 : OK!! (시동걸고) 클러치를 살살 띠면서 악셀 밟으라고? 어.. 차가 아주 잘 나가는 군 ^^

- 나 : 시동을 걸고 수동차량이니 시키는대로 조작을 했으나 내리막길 속도를 이내 줄이지 못하고 큰 바위에 K311을 쳐박음..

게다가 바위옆 큰 도랑 같은 곳에 앞바퀴 모두 빠짐.. K311은 반파되었고 빠져서 전혀 움직이질 못함.. 

야.. 구난전차 불러야겠다 이건 내가 모두 책임지고 기다려봐 전차 불러올께

- K311 CREW : ............................................................(할말을 잃음) 그러던 중 도랑에서는 차를 빼내어 이 사태를 조금이라도 축소하고자

운전을 하며 갈팡질팡 하다 도저히 안되겠는지 각목 비슷한 나무를 줏어다가 앞바퀴 앞에 놓고 XX병장님 제가 신호하면

악셀 밟아 주십시오 저는 밀겠습니다

- 갑툭튀 신입 소대장(소위) : 갑자기 이를 목격한 우리의 신입 소대장님..............................(할말을 잃음) 야! 이게 도대체 무슨일이야!!

- 나 / K311 CREW : 그간의 일들을 빠르게 소대장에게 설명함 이후 면허가 있는 소대장님이 악셀은 밟고 우리는 차를 밀기로 함

- 신입 소대장 : 너네 다 영창 갈 준비해.. 악셀 밟는다

차가 조금씩 빠져나가려고는 하는데 별 진전은 없음

- 신입 소대장 : 풀악셀 밟는다!!

 

K311 사고가 그냥 지금 반파 정도로 끝났으면 다행인데.. 조금 뒤 더 큰 사고가 일어나서 모두 멘붕에 빠지게 됨

- K311 CREW : 소대장님 각목이 자꾸 앞바퀴에 미끄러져서 제가 각목을 꽉 잡고 있을테니 악셀을 밟아 주십시오

- 십입 소대장 : 알았어 악셀 밟을테니 신호해 XX병장은 뒤에서 밀어

- K311 CREW : 소대장님 밟고 살살 나와주십시오 (잠시 후..) K311은 긴 실랑이 중 도랑에서 가까스로 탈출했으나

동시에!! 아~~~~~! 악~~~~~~!! (사람 비명소리..) 숨을 못 쉬겠습니다 살려주세요!!

K311 CREW가 배를 땅에 닿고 누운 대자 상태로 K311 앞바퀴에 등이 깔렸습니다..

- 나 / 소대장 : K311앞바퀴 깔린 쪽을 죽을 힘을 다해 들어 겨우 겨우 운전병을 구출.. 구출한 후 셋 다 모두 탈진..

- 나 / 소대장 : 몸은 괜찮아??

- K311 : 네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이후 K311은 폐차 판정이 나왔고 K311 CREW는 의무반으로 후송 완치 후..

저와 K311 CREW는 지휘관 등 장교분들께 잦게 불려다니면서 영창 1년 정도 이야기를 듣게 됨

그러나 지휘관님의 장고...... 끝에 영창은 보내지 않고 자대 K1전차와 충돌하여 완파된 것으로 축소 처리함.........................

 

이렇게 저는 국가 세금을 낭비해버린 하지 말았어야 할 여러모로 해로운 경험을 했네요 무엇보다 당시 K311운전병이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고 당시 제가 이등병이었다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끔찍했을 듯 합니다 ㅠㅠ

그나마 병장이라서 설렁 설렁 넘어간 사고처리 부분들이 아주 많았어요..

다시 생각해봐도 그냥 철없는 사고뭉치였고 주변에 피해만 줬습니다 꼭 이런 일들이 쌓여야 철이 드는건 아닐텐데 말입니다..

당시로 돌아갔으면 절대 K311운전대를 잡지 않았을 것이고 또, 이런 무서운 경험 때문에 지금까지 군용은 물론

수동자동차는 절대 몰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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