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드라큘라 늑대인간 이야기 2 - 성인(좀잔인 잔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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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7 01:34:54, 읽음: 1116
생각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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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는 사람을 붙잡고 "일생에 중요한 시험들을 꼽는다면 무엇이 먼저 생각나십니까?"라고 묻는다면 대개의 한국사람들은 대학입시를 먼저 꼽을 것이고 그다음으로 입사시험, 고시, 자격증 시험 이야기를 할 것이다. 그러면서 예전에 실력은 충분했는데, 시험보는날 아침에 부모님이 억지로 먹고가라고해서 먹은 특별한 반찬에 배가 부글거려서서 망쳐버린 대학입시이야기를 하거나,아직 치르지 않은 중요한 자격증 시험이 얼마나 중요한를 말하거나 할 것이다. 하지만 시험은 그런 시험만 있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사실 모두 알고있다.

선과 악을 택하는 시험같은 거창한 말을 하려는 것도 아니다.

사실 나는 살아오면서 대개 악한일을 했으면서 악한일을 안했다고 거짓말하고 싶은 욕망의 시험에 빠지거나 악한일인줄 알았지만 어쩔수없는 일이었다고 변명하고 용서받았다고 믿고 싶은 욕망의 시험에 빠지는 것이 보통이고 대개는 낙방이었던 것 같다.

나는 어떤 살인 사건의 범인을 알고 있다. 법적 정의로 말하자면 나는 그 살인자를 신고하여 법의 처벌을 받게 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나는 살인사건의 목격자이지만 신고하지 않았고 살인범도 모르는 살인범이 잡히지 않게 도와준 공범이다.

어버지가 실종되고 일년쯤 지나, 어머니가 우리 삼 남매를 버리고 집을 나간적이 있었다.

나는 중학교 2학년, 누나는 고등학교2 학년, 여동생은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

원래 우리가족은 여섯식구였다

할머니는 내가태어나기도전에 돌아가셔서 안계셨었고, 할아버지는 나이가 아주많으셨는데, 내 국민학교 4학년 겨울방학때 뇌경색으로 쓰러지고 몇번 흡입성 폐렴과 결핵을 앓은후 병세가 깊어져서 매일 누워서 대소변을 받아내고 욕창이생기고 산소 없이는 숨쉬기 힘들어진 상태였다. 우리 남매들의 학비, 생활비 할아버지의 병원비 산소 값이 엄청났기에 아버지가 실종되기 전에도 우리집은 경제적으로 쪼들리고 있었다.

아버지 어머니의 부부싸움은 아버지의 의처증으로 시작되어 할아버지의 병간호비용을 마련하기위해 대대로 내려오는 선산을 파느냐 마느냐로 언성을 높이다가 아버지가 어머니를 때리고 어머니가 우는 것으로 끝나는 것으로 매번 마무리 되는게 보통이었다. 다음날 어머니는 할아버지의 요강을 치우거나 욕창을 소독하고 난 후엔, 아버지에게 맞을때보다 더 서럽게 울곤 하셨다.사실 그때부터 우리집은 겉으로만 멀쩡하고 늘  경제적으로 쪼들렸다.  아버지가 실종되기 전부터도 아버지가 월급만으로 살아나기 힘들었던 어머니는 여러가지 부업을 하셨지만, 아버지의 실종은 당장 집에 쌀이 떨어지는 위기를 일으켜서 슬픔을 느낄 여유도 없게 만들었다. 신문사와 외교부에 민원 몇번 넣고 어떻게 기다리란 말만 듣는 것외엔 일반가정이 어떻게 더 하려고 해도 할 수도 없었다. 월간지 신문사는 수소문 중이라는 이야기만 해왔고 외교부는 미수교국이라 어떻게 할수 없다는 이야기만 해왔다.시간이 갈수록 아버지의 신문사가 보내 주던 월급은 점점 줄어들었고, 위로금과 퇴직금 성금이라는 것을 어떤 직장상사가 전해준 것을 끝으로 더이상 월급은 나오지 않았다. 어머니는 동네 다른 아주머니들에게서 소개 받아 공장에서 전기 스위치같은것 받아와서 조립하는 일도 했던 기억이 나기도하고. 동네아주머니들에게 주방 냄비세트나 가스오븐이나 VTR을 팔기도했고 보험외판원도 했던 것도 기억이 난다.  처음에는 좀 돈을 버시는 것 같았다. 막내에게 예쁜옷을 사주시거나 내가 가지고싶어하는 장난감을 사주시거나 누나가 다니고싶어하는 피아노학원을 보내주거나 할아버지 산소를 여유있게 사놓는다든지 낮에도 좀 틀어놓게 한다든지 그러셨다.(당시는 전기 산소발생기가 없어서 산소탱크를 사야만했고 그 비용도 엄청나서 숨이 차는 밤에만 겨우 틀어놓는 형편이었다) 어머니의 부업혹은 사업의 시작은 대개 그렇게 시작은 괜찮다가... 결국엔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어머니의 얼굴이 나타나고 집에 늦게 들어오는 날이 많아지고 아무 표정 없는 어머니의 얼굴이 계속되다가 술병이 안방의 장롱속에 점점 많이 쌓여가는 날들이 반복되었다. 우리 남매는 알게되었다. 무서움을 알게되었다. 엄마가 죽을까봐 무섭다다. 엄마가 자살할가까봐 우리는 너무 무서웠다.... 엄마의 사업장사가 실패할때마다 우리 세남매는 공포감을 점점 심하게느꼈다. 어머니는 사실 아버지가 실종되기 전에도 슬픈일이 있거나 아버지와 부부싸움을 하면, 집을 나가고 싶다. 없어져버리고 싶다 죽고 싶다 지긋 지긋한 집구석 떠나고 싶다. 죽고 싶어약을 사놨다란 말을 우리에게 하곤했다..너무 자주 그런말을 들으면 그냥 겁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될수도 있는데 미수에그친 그런 일들이 눈앞에서 벌어진것을 몇번 봐왔기 때문에 언젠가는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을까 엄마가 자살하거나 우리를 버리지 않을까 늘 걱정하고 걱정했다. 어머니가 처음 수면제를 먹은 것은 내가 4살때 였는데 나는 기억이 난다. 엄마를 업고 아버지가 택시 잡아 타고(당시에는 119가 전화만 하면 집으로오던때도 아니고 집에 전화가있던 때도아니었다.) 병원에 가면서 외치던 아버지의 말도 기억이 난다."원섭아 누나 유지원갔다오면 할아버지랑 집에있어 엄마깨워서 올테니까 울지말고 있어!" 내가 무서워 떨면서도 할아버지손을 꼭 잡고했던 말도 기억난다 "아빠 그러니까 엄마 이제 그만때려 자꾸 때리니까 엄마 안일어나잖아....." 사람들은 4살때 일이 어떻게 기억이 나냐고 하는데 사실 나는 3살때 내 막내동생이 태어났을때 일도 기억난다. 국군의날 시가행진을 흑백텔레비젼을 보는데 어머니가 진통이와서 병원에 가셨고 다음날새벽에 동생이태어나서 어머니를 만나러 갔던 기억이 난다. 신생아실에유리창앞에서, 엄마가 나를 안아서 창 너머를 가리키면서 "원섭아 저기 저어기 멀리 있는 아가가 네 동생이야 너도 이제 오빠가 된거야"라고 말하시던것이 기억도 난다, 누가 내 동생인지 나는 너무 아가들이 많아 못찾아 당황했는것도 기억이 나고 어머니 병실로 돌아와 누가 사주고간 주스를 내게 주려 몸을 구부리다가 빈혈이 와서 탁자에 머리를 부딪히신것도 기억이 난다.

 나는 아주 어렸을 때의 일을 많이 기억하고 있는데...어렸을때의 일이 너무 많이기억난다는것은 생각보다 끔찍한 일이다. 친척들은 아기인 내가 알아듣지 못할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나는 그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해도 많은 부분을 듣고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이가 먹어갈수록 그이야기의 의미를 알게 되가면서 너무나 괴로왔다. 나의 어머니를 누구도 좋게 이야기 하지 않았다. 고모들은 할아버지 이름으로 되어있는 선산을 할아버지 돌아가신다음에 어떻게 나눠갖는냐에만 관심이있었다.  나의 어머니가 살림이 어려워 선산을 팔자는 말을 하는것을 진짜로 살림이 어려워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선산을 팔아 남은돈을 고모들에게  주지 않으려는 의도에서 였다고  생각을하고 있었다. 내가 더  어렸을 때에는 어머니에대해 도저히 참을수 없는 도덕적 인격적 성적 비난을 들었던 것이 많이 기억난다. 그들은 내 앞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그 모든 이야기를 듣고 기억하고 있다는사실을 나에게서 다시 전해듣고 알았을 때 내말을 하나도 믿지 않았고 그냥 지레짐작이나 어머니에게서 듣고 아는것이라고 생각했다. 괴롭지만 그들의 생각이 틀렸다. 나는 어렸을때부터 너무많은것을 들었고 너무많은것을 기억하고있었다.

잊혀지지 않는 기억은 심장에 박혀있는 칼처럼 괴로운 것이다.나는 어머니가 할아버지를 죽게한것도 기억하고 있고, 왜 그럴수밖에 없는지도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아버지가 술을 먹으면 어머니를 때린이유도 선산 처분문제만이 아니란 것도 알고있다. 어머니가 죽고싶다고 하고 집을 나가겠다고한 이유가 경제적 문제나 할아버지 병간호하기가 힘든 것만의 문제가 아니란것도 알고있다. 그건 나와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의 문제이다. 나는 누구의 아들인가.

어머니와 우리집이 완전히 파산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했던 사업은. 작은 고모부가 뒤를 봐주던 불법 도박장에 슬롯머신분양받은 것과 작은 옷가게를 해 본 것이었는데 정말 심하게 망했다. 슬롯머신은 고모부와 학도병친구로 알고 지내던 경찰간부친구가 비리경찰로 구속되면서 단속에 걸려 날아갔고 옷가게는 팔려고 옷 거의 하나도 못팔고 그대로 망해버렸다. 며칠후 할아버지는 결국 돌아가셨다. 고모들이 찾아와 할아버지를 잘모시지 못하고 집안도 엉망으로 만들어놓았다고 3일장 내내 어머니를 혼냈다. 3일장을 마친날 할아버지를 화장하고 온 다음날. 어머니는 편지를 써놓고 미안하다고하고 집을 나갔다. 그리고 1년동안 우리집은 빚쟁이들이 심심하면 찾아와서 난리 치는 엉망진창이 되었다. 어머니는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서 돈을 빌렸다. 동네에서 일이만원씩이라도 안빌린 곳이 없었다고했다. 심지어 아버지 회사 야유회에서 만난것 뿐인 아버지 후배기자의 아내에게도 서로 집이 가깝다고 몇번 만나 몇십만원씩 돈을 빌렸다고한다. 그렇게 가까운 동네 사람들에게서 돈을 빌린 폭풍은 너무 엄청난 일이었는데 동네에세 너무 평판이 안좋게 나버렸다. 어느누구도 동네에서 학교에서 누나와 나와 여동생을 사람취급하지 않으려했다. 정말 슬펐던것은 고2이었던누나였다. 어머니는 누나와 같은반 친구 어머니에게서도 꽤 많은 돈을 빌렸고 빚을 갚지 않은채 내 어머니가 자취를 감추자 그 집안도 그 돈을 못받게 되어 어려움에 쳐했다. 어느날 오후에 하교해보니 나보다 먼저 누나가 하교해 있었다. " 누나 먼저왔네? 엄마 소식 오늘 없었어?" 누나는 아무말 하지 않고 여동생을 끼어앉고 흐느끼고 있었다. 다음날부터 누나는 학교를 가지 않았다. 다다음날도 학교를 가지 않았다.사실은 학교를 갈수없었다. 어머니가 가출한이후 우리를 돌봐주시던 둘째고모의 집으로 우리 세남매는 거처를 옮기게 되었다. 그 이사가는날 누나에게서 사정을 들었다. 누나의 친구가 누나에게 "너네 엄마가 돈빌려가서 안갚고 도망가서 우리 엄마 아빠한데 맨 날 혼나고 그런다고 우리집이 아주엉망진창이 되버렸어! 넌 챙피하지도 않니 어떻게 학교에 나와!" 라고 말하며, 아침에 등교한누나의 책가방을 교실바닥에 던져 버렸다고한다. 누나는 그 날 가방도 챙기지 못하고 그냥 울면서 집에 돌아왔고 우리가 고모네 집으로 이사가고 전학시킬때까지 학교에 나가지 않았다. 고모네집에 살면서 너무 끔찍했다. 고모까지 우리 삼남매에게 나가라고 하면 어떻게하나 두려움에 늘 떨어야했다. 나는 눈의 핏줄이 터질때까지 돗수가 나쁜 안경을끼고 버텨야했고 실제로 두번째는 코피가지 터지기도 했었다. 아무도 집에서 공부를 챙겨주지 않는 여동생은 반에서 거의 늘 꼴지였다.

어머니가 가출은 , 열 두 달이 다 지나고 빚을 다 갚게 되면서 마무리 되었다. 어떻게 갚았는지 궁금할것이다. 우리가 살던 집을 판돈으로는 어림도 없었다.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서 할아버지 앞으로 되어있던 선산을 판 돈은 고모들이 나눠가지면서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제일 큰 도움은,. 웃지도 울지도 못할일이지만 , 아버지가 실종자에서 사망자로 처리되면서 지급된 생명 보험금이 그 모든 빚을 갚는데 제일 큰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다. 아버지가 사망자로 공인된것이 우리가족을 살렸다. 누군가가 죽고 누군가가 사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누군가가 죽어야만 누군가가 살수있는 것이다. 어찌어지 연락이 되어 어머니와 다시 만나고 어머니와 우리 삼남매가 아주 먼 동네 작고 작은 임대아파트로 이사간 첫날밤, 다시 가족이 만나 가족을 꾸리니 너무 행복하기만 할줄 알았는데 너무 슬펐다.할아버지가 죽어서 고모들과 우리가 살아나고 아버지가 죽어서 우리가 살아나고, 그런데도 너무 어려워진 살림살이가 어린 내 눈에도 보였고 그런 몰락이 너무 슬펐다.

이사온 첫날밤 막내 동생이 잠이 든것을 확인하고 어머니는 다시 술을 마시면서 울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  이하는 좀 더 잔혹해서 다음에 좀더 생각하고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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