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JN Heavy Cruiser TAKAO

아오시마의 1/350 타카오입니다. 작년 여름에 많은 기대속에 발매되었고, 국내에도 꽤 풀린 듯 싶은데 빅스케일 함선킷의 숙명인가....-ㅅ-; 이상스레 완성작이 안나오더군요. 그리하여 언제나 그렇듯 부족한 실력과 대충대충주의로(...) 후딱 만들었습니다. 급히 마무리하느라 리깅이 없네요(...) 이미 물 건너갔으니 언제 다시 손댈지는....orz

이 키트는 상당히 좋은 킷입니다. 대전기 군함에 관심이 많은 입장에서 보면 세세한 부분에 약간씩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전체적으로는 실함의 유려하고 웅장한 특징을 잘 표현하고 있고 또 가격에 알맞은 볼륨으로 상당한 하이디테일업을 고집하는 분이 아니라면 저처럼 기본 조립과 도색만으로도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좋은 킷입니다.
뭐 한마디로 줄인다면「몰드는 평균적이지만 소재로서는 최선」이라는 아오시마 함선키트의 특징이 잘 나와 있는 훌륭한 킷입니다.

타카오급 중순양함은 아름다운 선체 라인에 일본의 성곽을 생각나게 하는 거대한 함교가 특징으로 사실 전쟁 전의 소위 조약형 순양함 중에선 최고 스펙의 능력을 가진 우수한 함이기도 합니다. ( 이 이야기는 다음에 후술...^^; ) 2차 세계대전에서는 항상 최전선에서 활동, 동형함 3척은 1944년 가을 필리핀 해전에서 전몰했지만 유일하게 타카오만이 중파 행동불능 상태로 종전을 맞이했습니다.

이번 아오시마가 발매한 1/350 스케일은 기본 형상도 실함을 잘 파악하고 있고, 볼륨도 충분해 가격은 약간 높은 수준입니다만 충분히 거기에 알맞은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사견인데 이 키트의 선체 분할은 선체 형장이 거의 동일한 묘코급으로의 선체 유용도 시야에 둔 설계라고 생각되는데 아마 이게 꽤 잘 팔린다면 이것에 대한 향후의 전개도 기대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 외 아쉬운 넋두리라면 설계 기본사상이 1/700 의 확대에 머물고 있는게 아닌가라는 느낌이 좀 있는데...뭐 그렇다고 해서 트럼페터 수준은 아니니깐 걱정 마시길. 하지만 1/350이라면 좀 더 새로운 시도를 했어야하는게 좋지 않았을까라고 느껴졌습니다

현재 국내에도 풀린 하세가와의 1/350 나가토는 저도 직접 살펴본 결과(구입하진 못했습니다. 비싸서..ㅠ.ㅠ) 세부 디테일의 철저한 표현을 고집해 매니아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 같은 내용입니다만 한편으론 매니아밖에 손을 댈 수 없는 가격이기도 합니다. orz
하지만 이 아오시마의 타카오는 코스트를 내리기 위해 이런 세부 디테일이란 면에서는 타협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함의 전반적인 실루엣이라거나 선체 디테일은 희생하지 않아 보시다시피 적은 부품 분할로도 훌륭한 프로포션과 디테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키트는 파트수가 300개 안쪽으로 1/350치고는 상당히 적은 편에 속합니다. 저또한 그대로 조립했고요)
즉 함의 선체에 프로포션에 관해선 타협하지 않으면서도, 고각포 및 각종 장비품의 경우는 최근 늘어나는 일본 국내나 외국 개라지 메이커의 별매품을 적절휘 취사선택하라는 의도가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디테일의 선택과 집중, 그리고 파트수 또한 적당한 구성으로 조립의 편의성을 도모한 점이 결과적으로 쉽게 손이 갈 수 있는 키트로 탄생되었다는 인상이랄까요. 물론 아오시마의 이런 방향과 하세가와의 저런 방향은 어느 쪽에도 메리트와 디메리트가 있기에 어느 방향이 보다 좋은 것인지는 여러분의 판단입니다.

참고로 이 키트는 전용 에칭파트가 아오시마에서 동시에 발매되고 있습니다만 이것은 이미 라이온로어 등 디테일파트 메이커에서 보다 세밀한 세트가 이미 발매되었으므로 저처럼 성격이 급하거나(...) 혹은 적당히 만드는 즐거운을 추구하는 모델러가 아니라면 여러 회사의 제품들이 모인 다음 내용을 비교해 개인의 취향에 맞추어 사용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역시 개인적인 경험에서 온 의견입니다만 1/350 스케일 정도 순양함 클래스가 되면 상부 구조물은 그 자체의 볼륨감과 더불어 꽤 여러 파트로 구성되는 관계로 1/700 는 달리 다수의 에칭을 추가한다고 해도 디테일이 좋아진다기보단 오히려 그 부분만 유독 강조되어 위화감이 느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진의 모습은 키트 스트레이트에 창문 부분만 동봉된 클리어 함교창을 사용하지 않고 프라봉으로 창틀을 만들어 세워준 것)
즉 함선모형 전체의 느낌중에서, 개개의 파트에 철저한 디테일업을 하는 표현이 타당한 것인지 아닌지라는 관점에서 보면 밸런스가 무너질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느낌」은 배가 커지면 커질수록 오히려 표현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러므로 에칭이나 그 외의 추가 파트를 더하는 경우는 만드는 분의 감각과 실함지식, 제작 스킬이 1/700 이상으로 요구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몰드는 함교나 갑판 등에선 훌륭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전술한것처럼 일반 장비품의 상당수는 1/700의 확대라는 인상으로 어딘지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또 박스상의 완성 작례에는 선수 부분에 현외 전기선로가 표현되어 있습니다만 킷에 몰드는 없습니다.
(사진은 키트 스트레이트에 아오시마 전용에칭 - 캐터펄트와 항공기용 크레인, 탐조등 지지대만 들어있음 - 과 라이온로어의 난간 에칭만 추가해준 상태)

중앙쉘터부 어뢰 발사관

항공기 작업갑판

캐터펄트는 마침 네이버하비에 아오시마 전용에칭이 들어와서 구입해 사용했는데 사실 키트에 들은 인젝션 파트도 훌륭한 수준입니다.

모처의 모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확실히 언제봐도 조약형 중순은 중후장대와 늘씬쭉빵의 중도를 잘 지키고 있다며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