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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40여년 전의 추억 하나.
등록일: 2021-11-20, 01:17 PM, 읽음: 1505
nathan

 

대략 40여년 전, 70년대 말의 일인데요...

 

저는 당시에 근처에 포장도로도 없는 시골에 살고 있었습니다. 완구점이나 문방구 같은 건 버스 타고 한참을 가야 있는(버스 타는 곳까지도 한참 걸어가서...) 그런 동네였지요. 그런 와중에도 부모님은 어디 가실 때마다 장난감을 자주 사다 주시기는 했습니다만...

 

그런데 어린 저의 손에 가끔씩 출처 불명의 어린이 잡지가 들어오곤 했습니다. 부모님이 사주셨는지, 서울에서 서점을 하시던 친척분이 보내주셨는지, 아니면 다른 어떤 루트였는지는 너무 어릴 때라 알 수가 없었고...

 

아직 한글도 잘 모를 때라 그림만 보며 즐겼었는데, 그 시절 만화보다도 더 제 시선을 붙잡아놓던 게 프라모델과 완구의 광고였습니다. 시골에 살던 제가 서울 기준의 트랜드를 간접체험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루트 중 하나였지요.

 

그리고 그 시절 광고 중에 기억에 남는 게 동물 머리를 한 로봇 시리즈였습니다. 몸통은 사람 모양의 로봇인데, 머리는 동물 모양 로봇도 아니고 그냥 털난 동물 모양. 그 언밸런스함과 멋있는 그림 덕분에 그 시리즈는 한참동안 제 기억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고전 프라모델 박스아트를 찾아보던 중에 그것의 원판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바로 이겁니다. 아리이제 UFO기지 군단 시리즈 중 애니멀로보 시리즈.

 

다시 보니 확실히 어렸을 적에 반했을 만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아래의 사자와 호랑이 로봇은...머리 부분만 그림의 퀄리티가 확 다른 게, 로봇 부분만 그리고 동물 머리는 다른 그림에서 따온 것 같다는 의심이 듭니다.

 

 

그리고 내친 김에 같은 시리즈의 다른 제품들도 찾아봤습니다. 

 

 

 이제 UFO기지 군단의 첫 시리즈. 이후로 머리만 바꾼 유사 신제품 시리즈가 게속 나오게 됩니다. 

 

 

 이건 안테나 로보 시리즈. 

 

 

 아...할 말을 잊었습니다. 메카닉 로보 시리즈.

그런데 얘들이 제일 재미 있어 보이네요.

 

잘 보면 제가 지난 번에 올렸던 스타워...아니, 스페이스 콘보이 시리즈와 몸통이 같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어렸을 적 추억의 제품들 원판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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