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단단한 소재를 골라보라면 물론 다이아몬드나 다이아몬드 구조의 나노튜브입니다만, 현실적으로 가정에서 소량으로 쓰기엔 너무나 힘들죠. 그래서 여러가지 자료를 조사하다가 범용적으로 쓸만한 '단단한' 막대기로서 찾아낸 것이 연마봉, 또는 텅스텐봉입니다.
먼저, 그나마 다루기 쉬운 연마봉입니다. 네이버 쇼핑 등에서 연마봉 등으로 검색하면 찾아볼 수 있는 이 쇠막대기는 최저 3mm 정도부터 구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부분이 강철이나 스테인레스 강철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금속 절단용 톱으로 그나마 쉽게(!) 잘라낼 수 있죠. 강도는 모델러에겐 친숙한 황동봉이나 구리봉(신주봉)의 2배 가량입니다. 즉, 3mm 지름의 연마봉은 4.4mm 정도 되는 신주봉과 비슷한 정도의 휨 저항성을 갖습니다. 더 작은 크기로 튼튼하게 버틴다는 거죠.
그리고, 일반적으로 구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장 강력한 것이 바로 텅스텐 봉입니다. 이건 용접용 텅스텐봉을 구입할 수 밖에 없는데요. 덕분에 150mm 라는 일정한 규격으로만 구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강도는 SUS 강철의 2~3배, 구리봉의 4~6배에 해당합니다. 1mm 의 텅스텐봉으로 2.5mm 구리봉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거보다 강한 건 나노튜브나 다이아몬드로 텅스텐의 2배입니다. 각 소재별 강도를 순서대로 나열하면 이렇게 됩니다.
탄성계수 (Modulus of Elasticity)
ABS 플라스틱, 아크릴 : 2~3
소나무(미송) : 6~9
자작나무 : 15
아이언우드 : 17~25
알루미늄 : 70
구리, 황동 : 100~120
강철, 스텐레스 스틸 : 200~300
텅스텐 : 400~600
다이아몬드, 카본 나노튜브 : 1220/1000+
텅스텐 봉의 단점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절단이 극히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전에 돌던 일본 영상 중, 금속대 금속 대결에서 못뚫는 판대기, 그게 바로 텅스텐입니다. 오직 다이아몬드 그라인더로만 몇 분 동안 갈아야 절단이 가능하므로 시중에 파는 150mm 로 구입한 그대로 쓰는 게 상책이며, 따라서 모델용으로는 사용처가 제한됩니다.
또한, 한가지 더 주의해야 할 게 있는데, 텅스텐 용접봉 중에서 토륨을 쓴 게 있는데 그건 방사능이 나옵니다. ㄷㄷㄷ 토륨이 아닌 란탄이나 지르코늄 등의 성분이 들어간 걸 구입해야 합니다.
텅스텐봉, 혹은 연마봉을 구하면 원하는 길이로 잘라서 쓸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구리나 황동보다는 단단하기 때문에 연마가 힘들어서 추가 가공하기 보다는 위에 덧붙여서 쓰는게 좋을 겁니다. 저 같은 경우 모델 내부의 뼈대로 넣어서 구조체를 강화하는 용도로 쓰고 있으며, 용도에 따라선 금속과 친화성이 좋은 에폭시퍼티를 바른 후 모양좋게 깎아내서 절대로 부러지지 않는 포신으로 쓰는 수도 있겠습니다. 뭐든지 사용하기 나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