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전차 모형을 주로 리뷰하였는데, 개인적으로 비행기 모형도 많이 좋아했었고 또 엠엠지에 에어로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옛 제품이지만 에어로 제품을 리뷰하여 즐거운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하여 글을 작성합니다.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어 모형 생활에 어려움이 많을 듯 합니다. 납량특집겸 옛 추억 얘기를 들러드리며 리뷰를 시작하고 싶군요.
때는 80년대 중반이었습니다. 시골 국민학교에는 아이들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 많지 않은 아이들도 옆동네, 앞동네 등에서 온 소년, 소녀들이 모여 몇 반을 이루었습니다.
앞 동네는 몇 가구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그 마을에는 제 형또래의 소년 몇 명과 소녀 몇 명이 등교를 하였습니다. 그 중 한 소년(편의상 A)의 도시 친척 동갑내기(편의상 K)가 방학을 앞두고 앞동네로 그 소년의 집에 몇 일 놀려고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A가 우리 동네 아이들을 불러모으곤 소름돋는 얘기를 해주더군요. 무슨 말이냐 하면, K가 자기 집에 놀러왔는데, 그 아이는 초능력이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저와 우리형 그외 동네 아이들은 사기치지 말라며 콧방귀를 뀌었었죠. 당시 소년 잡지에서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나 괴수에 대한 내용을 다루긴 하였으나 현실에서 그런 인물이 있다는 건 선뜻 믿기 힘들더군요.
그런데, A가 어제 저와 우리 형이 무슨 옷을 입고 어디서 무얼하며 놀았는지를 말해주었는데, 그건 맞는 얘기 였습니다. A와 같이 놀지 않았었구 앞동네에서 우리를 망원경으로 감시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서 등골이 오싹해지더군요.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도시에서 온 K라는 형 또래의 소년이 새로 변신을 하여 우리들이 노는 걸 살펴보고 갔었단 말을 했습니다. K군은 A군의 집에 머물고 있으며 그 얘기를 A에게 해주었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들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을 얘기하여 뭔가 미스테리하긴 하였는데, 인간이 새로 변한다는 건 말도 안되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 반신반의한 상태였죠.
그 뒤 우리 동네 아이들이 모여 의논을 하였는데, K군을 우리학교에 초대하자는 걸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그래서 A군에게 K군과 같이 학교에 오라고 하였습니다.
당일날 K군은 우리 학교에 나타났었고, 자신에 대해 소개를 해 주더군요. 어렸을 때 건강이 매우 나빴고 자꾸 헛것을 보는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K의 부모와 함께 절 같은 곳에 가서 도사같은 사람의 권유로 손목에 무언가를 심었다고 하더군요. 무슨 돌이나 금속인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K는 직접 손목의 수술자국을 보여주었고, 우리는 그 말을 일단 받아들였습니다. 치료 등을 목적으로 금속같은 걸 심은 후, 건강은 많이 좋아졌으나 파생적으로 초능력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초능력이 생긴 대신, 귀신이 항상 자기를 감시하고 무슨일을 할 때 방해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항상 초초함을 가지고 있고 그걸로 괴로움을 달고 산다고 하더군요. 초능력을 얻은 대가로 나쁜게 생겼는데, 어느 정도는 받아들이는 분위기 였습니다.
새, 노루, 물고기 등으로 변신이 가능하다고 하였고, 우리는 우리 앞에서 시범을 보여봐라고 하였는데, 자유롭게 변신할 수는 없고, 특정한 조건이 갖추어져야 가능하다더군요. 예컨대 밤에 지켜보는 사람이 없을 때 등이요.
그렇게 얘기를 하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우리도 초능력을 가질 수 있냐로 모아졌습니다. K의 대답은 YES였습니다. 자신의 초능력을 우리에게 나누어줄 수 있으며, 내일 3시에 자신이 머물고 있는 앞동네 A의 집에 오면 자신이 집에서 가지고 온 어떤 물건을 사용하여 초능력자가 된다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다만, 자신을 따라다니는 귀신이 어떤 방해를 할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날 밤 무섭기도 하고 그 소년에 의해 초능력자가 되면 무엇으로 변해볼까 어떤 능력이 생길까 공상을 하며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 날 해는 밝았고 저와 형, 그리고 몇 몇 아이들이 방과 후에 같이 앞동네로 가기로 하였고, 시간이 가기만을 원하고 있었습니다. 수업은 끝났고, 다 같이 모여 앞동네로 향하였죠. 이제 초능력자가 되는 거야 서로의 미소를 바라보며 씩씩하게 행진을 하였습니다.
그 때, 구름 한점 없던 하늘에 먹구름이 갑자기 드리우더니 비가 억수같이 내리더군요. 우리 동네와 앞동네는 계곡을 사이에 두고 있었는데, 산악지대에서는 폭우가 갑자기 내리면 짧은 시간 내에 계곡물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납니다.
계곡물이 너무 불어서 건널수가 없더군요. 그 때 누가 이런 말을 했었죠. "그 귀신이 방해를 하는가 보다". 등골이 오싹해졌교, 계곡물 앞에서 발을 동동구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어떤 아니는 "야 우리 그냥 돌아가자. 무서워"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두 아이는 그냥 돌아가버렸고, 저와 우리형 그리고 한 아이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앞동네에 가기로 하였죠.
시간이 좀 지나자 물은 많이 줄어서 신발을 벗고 건널수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계곡을 건너서 산을 타고 열심히 앞동네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시간이 3시가 지나 4시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빠듯하였는데, 폭우로 지연이 되었고 앞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산등성이에 이르렀을 때, 초록색 포니 택시가 먼지를 휘날리며 읍내로 가는 길을 달려 내려가고 있더군요.
느낌이 좋지 않았습니다. 꼭 그차에 K가 있을 것만 같았고 우리를 기다려주지 못하고 자신의 도시 집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았거든요. A집에 도착을 해보니 아까 그 포니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더군요. 30분 정도 우리를 기다려주었는데, 우리가 오지 않아서 출발했다고 하였습니다.
그 일 이후로 한동안은 초능력을 얻을 기회를 놓친게 마음에 남아서 괴롭혔던 기억이 떠오르는군요. 당시 K가 들려준 도시 이야기, 자신이 키우는 백마이야기, 초능력이야기 등은 아직도 어렴풋이 남아 있습니다.
근래에 친형과 위 사건에 대해 담소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 소년은 구라쟁이인지 아니면 정말로 초능력자였는지가 주제였는데, K의 말이 진실이고 그가 초능력자인 게 사실일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사실확인을 못하였는바, 미스테리로 남기자고 합의를 보았습니다.
돌이켜보면, 허무맹랑한 사건, 혹은 한 여름 어느 날의 헤프닝이 아닌가 합니다. 그럼에도 제 소년기에서 흥미롭고도 미스테리한 이야기를 만들어준 K군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두에 납량특집이라고 하였으나 좀 싱거운 얘기일 수도 있겠군요. 당시의 새가 된 K군의 기분으로 아래에서 리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박스그림 등 외관

세미사사의 1/32 무스탕의 전면 박스그림입니다. 본 제품의 연혁은 아카데미사의 무스탕에서 시작하고 있습니다. 듣기로는 하세가와의 무스탕 그림을 모작하였다고 하였는데, 세미나는 독자적으로 무스탕을 그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선 기체를 보면 기수부분이 기울어져있는데, 공격을 위한 급강하 장면을 연출한게 아닌가 합니다. 로켓 같은 무장은 보이지 않고 아래 둥그런 게 보조 연료통인지 폭탄인지는 잘 모르겠군요. 프로펠러의 흐린 표현, 주위의 뿌연 효과 등에서 에어로 박스그림의 특징이 잘 묘사된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탁트인 평야와 배경의 산맥은 무스탕을 돋보이게 하는 데, 그리고 보는이에게 개방감과 상쾌함을 주는데 더할 나위 없는 연출이 아닌가 합니다. 해외 유수의 멋진 에어로 박스그림을 많이 감상해보지 못하여 객관적이지 못할 수 있으나, 80년대의 아이디어 제품 등과 비교 해보면 90년대 세미나의 위 그림은 세련됨을 갖추고 있는 것 같군요.

사진상 뚜렷하진 않으나 실 제품의 무스탕 문구는 진한 보라색입니다. 보라색 문구는 잘 보지 못하던 것이라 고급스런 느낌을 주는군요. 아카데미 에이브람스 M1A1의 경우도 측면에 보라색 문구가 사용되었습니다.
RE-26 모터가 포함되었다는 문구가 있는데, 모터라이즈 애호가 관점에서 영혼 혹은 심장이 있다는 표시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모터가 들어가는 에어로 제품이 없기때문에 그렇습니다.

한글 문구를 보실 수 있게 촬영해 보았습니다. 세미나 과학 로고는 전차에서 주로 보았는데, 무스탕에서 보니 감회가 새롭군요.

아무래도 전투기이다 보니 측면 한면을 국방색으로 배치하였습니다. 여기에 멋진 완성작례가 연출되어 있습니다. 1/32 대형 기체인데, 사진상 그 박력과 크기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군요. 이는 디테일 등이 뛰어난 제품이 아니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제품 설명을 읽어보실 수 있게 근접 촬영을 해보았습니다. 궁금증이 생기는데, 미국의 자동차는 '머스텡'이라 부르고 전투기와 자켓은 '무스탕'이라고 달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슨 연유로 구분하여 말하는지 아직까지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쪽 측면에는 에어로 자매품이 광고되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무스탕만 어쩌다 알게 된 경우라서, 위 4종의 자매품에 대해 아는 것이 없습니다. 다만, 밀리터리, 1/35 헬기, 자동차 외에도 에어로 모형 라인이 어느 정도 갖추어 지지 않았나 하군요.

검색으로 레드배런이란 제품을 살펴보았는데, 리뷰 중인 본 제품과 거의 유사한 것 같더군요. 1/72 아파치가 세미나에서 출시되었다는 건 신선한 즐거움으로 다가옵니다.

위 스카이호크(좌측)가 혹시 '에어리어88'에 등장했던 그 기체가 맞는지 궁금합니다. 작례를 보면 스카이호크도 종류가 여럿 나뉘나 봅니다. 세미나 스카이호크는 여기 엠엠지 장터에서 거의 못보던 제품이 아닌가 합니다.

가격표가 있는 측면 모습입니다. 1/32 빅 스케일임을 잘 표시하였고, 품번 8,000으로서 8,000원에 출시한 제품으로 보입니다. 밀리터리 제품의 경우는 국방색의 사용이 없고 '밝은 노랑"으로 통일하였는데, 국방색 레이아웃이 무스탕에 사용된 점이 독특합니다.
상자 전면의 무스탕 문구는 보라색이며, 측면의 그것은 금색으로 표시되어 있어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또 좌측 상단의 '프로펠러 회전활주'라는 표시는 아마도 제품을 만들어보지 않고서는 개념을 이해하기가 어렵지않을까 하군요.
2. 박스오픈 및 내용물

화려한 박스아트 및 상자디자인에 비해 내용물은 조촐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얼마전 새미나제 게파트 박스오픈의 감동과는 사뭇 다른 소박한 즐거움이 드는군요.
제품을 고정시켜주는 동시에 광고효과를 내는 간지는 레드베런의 그림이 사용되었습니다. 레드배런이 좋은 제품이고 제작 등의 필요성이 크다면 추후 구득을 계획해보아도 좋겠군요.
1) A러너

A러너는 기본이 되는 동체, 파일럿 및 주요부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위 러너에 모터가 동봉되어 있구요.

동체의 근접 모습입니다. 마이너스(-) 몰드와 리벳으로 보여집니다. 크기에 걸맞는 세세한 몰드는 아닌 것 같구요. 1/48 무스탕 혹은 72 스케일과 디테일에서 큰 차이는 없는게 아닌가 하군요.

콕핏의 계기판 부품입니다. 눈금과 바늘은 표현이 되어 있더군요. 어떤 제품은 데칼로 처리하는 경우를 보았는데, 위 제품은 제품에 묘사가 되어 있습니다.

파일럿의 모습입니다. 에어로의 경우 인형이 없는 경우가 많은 데 그런 점에서 무스탕의 파일럿은 참 반갑게 다가옵니다. 인형의 자세나 디테일이 어느 수준인지, 에어로를 많이 하시는 회원분께서 평가해주시면 좋겠군요. 저는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됩니다.

모터 외관이 깨끗하여 작동이 잘 될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어찌보면 무스탕 제품을 구득하게 된 계기가 모터인데, 그만큼 위 제품의 멋짐에 기여를 하고 있다고 여겨지는군요.

수직미익의 표면처리가 독특하여 촬영을 해보았습니다. 무슨 천같은 걸 덧댄 것 같은데, 동체의 매끈한 표면과 상당히 차이가 있구, 실물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겠죠. 숨겨져있는 기능이나 이유가 궁금해지는군요.

고전의 세계에서 사출물 안쪽도 점검 포인트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표면 등이 깨끗하고 사출 상태가 좋으면 금형을 주물로 만든게 아니라 전문가가 직접 금형을 판것으로 보더군요. 정설은 아니고 해외 제품의 카피나 참고에 의한 금형 작업에 대한 역사에 대해서는 연구할 부분이 많습니다.
2) B러너

B러너는 수평미익, 바퀴, 렌딩기어, 모형용 프로펠러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건전지 접점 등 금속부품이 함께 동봉되어 있군요.

콧핏에서 측면에 부착되는 장치 부품이 아닌가 합니다. 게이지가 대략 표시되어 있으며 사출상태가 좋은 것 같습니다.
- 사진, 내용 등이 많아서 부득이 차후에 2편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