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생활 중에 했던 작업인데 한번 올려봅니다.
저는 육군에서 유급지원병으로 복무했습니다. 복무지는 포천이었구요. 병장 만기를 끝낼 때 까지는 내무생활만 하면 되니 모형은 휴가때나 겨우겨우 귀하게 만지곤 했었는데, 하사로 임관하고 나서 한 2~3개월이 흘러 적응이 끝나니 퇴근 후가 너무 심심하여 기어코 모형에 다시 마음이 쏠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물감을 들고와서 도색을 하자니, 전방포병이라 상황이 울리면 자다가도 뛰어나가곤 했어야 했던 터라 어떻게 손 댈 수가 없어서 상대적으로 몇 가지 부품과 도구만 있으면 가능한 조형 쪽으로 모형에 대한 마음을 위로하곤 했습니다.


저는 사실 입문을 28mm 로 하여 계속 28mm 만 보다가 입대를 했었기에 조형에 대한 지식이 없었습니다. 어떻게 장신구나 신발, 다리 조금 정도나 만들어보았지 다른 것을 해본 적이 없었지요. 그래서 구글을 통해 외국의 28mm 조형사들의 글을 보면서 얼개를 맞춰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이 때 사람의 몸을 볼 일이 많아졌었습니다. 인체를 따로 공부한 적은 없었는데 남자들이서 모여서 몸만들고 깨벗고 활동하는게 일상인곳이 군대다 보니.. 그래서 해외 조형사들의 사진들과 실제 제가 봐온 근육들을 보면서 조금씩 조금씩 덧대어 나갔습니다.










컨셉으로 잡은 건 2차대전 독일군 장교 풍의 무언가였습니다. 마침 하사생활을 하면서 2차대전기 유럽군의 군장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어서 컨셉을 잡게 되었습니다. 다만 이런 쪽의 공부가 완전 전문적이진 못해서 검색하거나 혹은 리프로 제품들(ATF나 Hikishop 쪽)을 구해서 구조를 보면서 알음알음 만들어갔습니다.
얼굴이나 손, 무장이나 혁대 버클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 지 감도 안 잡히고, 실력도 부족했던 터라 기성 28mm 모형에서 가져왔습니다. 특히 벨트 버클은 사이즈에 맞는 기성모델을 제가 구매 한 적이 없었던 터라 급하게 워해머 쪽에서 그나마 유사하고 그럴싸한 물건을 가공해서 부착했습니다.







그리고 완성.
전문하사로 15개월 복무를 마치고서 전역한 지 2년이 지난 지금... 지금 보면 고증이나 규격에서 오류도 많고 실력이 부족하여 두꺼워지면 안 될 부분들이 두껍기도 하고 그렇지만, 퇴근하며 짬짬히 만지며 즐겁게 지내던 기억이 납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