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형이 전체적인 조립을 끝내고 장기 숙성시키던 드래곤의 1호 전차 A형입니다.

당시 1호 전차는 가장 오래된 이탈레리의 1호 전차 B형, 트라이스타의 1호 전차 A형, 그리고 발매직 후 욕만 먹은 드래곤 1호 전차 B형이 있었습니다.

드래곤제가 다른 두 회사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것은 바로 각 모서리에 있는 용접선입니다.
타사의 것들은 모두 생략시킨 것과는 반대로 눈에 띄도록 묘사를 해두었습니다.

면과면이 맞닿는 부분에 몰드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 분할을 통해 한쪽 면으로 치우쳐 묘사되었다는게 문제지요.
또한 용접선이 너무 두텁게 들어간 나머지 리벳이 박히는 곳과 간섭을 일으켜 용접선을 까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름 꼼꼼히 묘사해둔터라 이걸 싹~ 밀어내기도 아깝다는 생각이 늘 발목을 잡았더랬습니다.

실물은 이처럼 면과면이 맞닿는 모서리에 용접이 되어있습니다.
전형적인 대전 이전의 생산방식이지요.
실물이 이러할진데 어찌 고민이 안될수가 있겠습니까~

또한 너무 기계적으로 일률적이지도 않으면서 너무 도드라지지도 않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겠지요.
특히 포탑의 전면부와 같이 장갑이 조금이라도 두터워지면 용접선의 두께 또한 달라집니다.

하여~
어느날 밤 아무생각없이 용접선을 싹 밀어냈습니다.
역시나 작업중 고민이 생긴다면 그냥 밀어주는게 답입니다,
이렇게 간단히 결정할수 있는 문제를 근 10년 넘게 고민만 하고 앉아있으니 완성이 될리가 있겠습니까~
칼로 거칠게 밀어낸 표면을 정리해주며. 면과 면의 결합부위에 공간이 남지않도록 말끔히 갈아줍니다.

그렇게 정리된 날카로운 모서리를 살짝 따내어줍니다.
용접선 표현을 위한 런너가 안정적으로 고정되게 하기 위함이지요.
스틱사포나 평면 줄을 이용해 살짝씩 모서리를 갈아내주면 됩니다

그렇게 깔끔히 모따기가 들어간 부위에 런너를 불에 녹여 적당한 두께를 만들어준 후, 그것을 붙여주면 됩니다.
이때 기본 키트와 다른색의 런너를 사용해주면 용접선의 위치가 빠짐없이 들어갔는지, 일직선으로 반듯이 고정되었는지 확인하기쉽겠지요.

하루가 지나 단단하게 고정이 되었다면~
이제 거친 사포나 줄을 이용해 런너 표면을 긁어주어 스크래치를 내줍니다.
그리고 둥근 조각도로 한땀한땀 새겨넣어주면 됩니다.
물론 그렇게 거칠게 까진 런너의 표면은 마지막으로 무수지 접착제를 살살 흘려넣어 정리해줍니다.
적당히 엉겨붙으며 장갑면에 빈틈없이 들러 붙게되지요.

그렇게 차체와 포탑의 용접선을 표현해 주었습니다.

확대해보면 각 모서리마다 불규칙하게 용접흔이 들어간 것을 보실수 있습니다.
너무 기계적이지 않게 느낌을 살려주는 것이 포인트겠지요.

특히나 포탑의 전면 장갑의 경우 약간 두께가 더한만큼 용접선도 다른 부위에 비해 살짝 두껍게 들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깔끔하게 작업해주고나니 속이 후련하군요~

내친김에 17년전 조립하다 내버려둔 B형도 꺼내들었습니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각부모서리를 따내고 런너 늘인 것을 붙여서 단단히 고정 해주었습니다.
차체만 이정도지 엔진데크와 후면은 보다 더 복잡하게 각부에 용접선을 박아줘야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