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하비페어에 디오라마로 출품해보고자 나름 부지런을 떨었더니 오늘이 M2A2 Bradley의 조립으로는 마지막 제작기가 되었습니다. 이후에 도장 등의 과정을 거치면 완성작으로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작년에 만들던 두대의 M2A0 Bradley 중 한대는 조립된 모듈들의 대부분을 이 M2A2에게 빌려주게(?) 되어 그야말로 '깡통사양'이 되어버렸네요. 가공에 시간이 좀 들어가는 차체하부는 통째로 넘겨주었고,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 중 공통부품들은 미리 다듬어놓았던 M2A0의 부품을 그대로 가져다 쓴 덕분에 작업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정도의 시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첫 작업기를 올렸던 날로부터 이제 딱 1개월 되었더군요.

실제로 Tamiya의 Bradley는 후방램프해치의 힌지구조가 반대로 설계가 되어있습니다. 사진 좌측의 해치에 붙어있는 부분의 힌지는 거꾸로 두개의 구멍이 있는 형태인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금형으로 사출하는 키트를 최소의 부품으로 만들려면 이 방법밖에 없겠다고도 생각이 들더군요. 사진 우측의 해치는 원래 M2A0용으로 만들었던 것이고 힌지를 갓핸드 니퍼로 도려낸 후 절단면도 평평하게 다듬어두었었는데, 그때도 무슨생각인지 잘라낸 부품쪼가리를 버리지 않고 있었던터라 도로 붙여서 원래의 구조대로 만들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문을 열어놓으면 보이지도 않는데, 저걸 만드느라 시간을 쓸 여유가 없더군요.

예전의 Bradley들은 주로 Eduard의 에칭부품에 AFV Club의 Stryker용 M151 RWS세트에서 남는 브레이크등(투명부품과 분리된)을 조합해서 만들었었습니다. 이번에는 스페인 FC Model에서 발매된 Bradley용 라이트세트를 써서 만들었는데, 브레이크등의 하우징까지 모두 통짜로 만들어져있어서 그냥 붙여주기만 하면 됩니다. 역시 투명수지로 사출된 브레이크등은 사이즈가 제대로 맞을지 빠듯할지 지금으로썬 알 수가 없습니다.

Tamiya의 Bradley 키트가 얼렁뚱땅 생략을 하는 바람에 뒷쪽의 디멘전이 다 틀어지게 된 주범인 적재함과 차체사이의 스페이서입니다. 사진 아래의 것은 Legend Production에 들어있는 에칭부품인데, 여러벌 필요해서 0.3mm 프라판을 여러장 겹쳐놓고 맨 위에는 에칭부품까지 한장 더 겹쳐서 살짝 순간접착제로 붙인 후, 에칭의 사이즈대로 잘라내고 다듬고 에칭부품의 구멍에 맞게 1mm의 구멍을 뚫어서 똑같이 만들어준 것입니다. 차체의 결합을 Legend의 설명서는 레진제 부품으로 붙이도록 되어있는데, 강도를 유지하려면 차체위에 붙이는 것보다 차체를 관통해서 결합을 시켜주는 것이 더 나아서 프라판으로 만들고 레진부품대신에 프라봉을 써서 결합해주었습니다.

결합은 이런식으로 하게 됩니다. 두장의 스페이서의 간격은 사진에 보이는 스틸자를 끼워서 앞뒤로 눌러주면 딱 맞습니다.

이번에는 적재함의 문을 열지 않은 상태로 만들었는데, 결과적으로 이렇게 됩니다. 차체상부를 관통해서 지나간 프라봉은 수지접착제가 완전히 굳은 후 잘라내고 매끈하게 다듬어주면 됩니다. 강도를 높인다고 황동선을 끼웠다가는 반대쪽을 다듬을때 아주 곤란해집니다.

Tamiya와 아카데미과학의 M2A2에는 어수룩하게 생긴 부품을 사진의 좌측부품에 해당하는 것만 넣어주었는데, 적재함의 스페이서를 제대로 만들고 나면 실물에서 비대칭 형태인 이 구조물(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아이들러휠로부터 진흙이 차내로 튀지 않는 용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을 붙여줍니다. 이걸 아주 오랫동안 붙여보고 싶었습니다 ^^

완성된 후방램프는 이런 느낌입니다. 후방의 해치도 원래 키트는 문이 열리고 닫힐때 빠듯하게 끼워지라고 실물에 없는 돌기가 나와있는데 깨끗하게 밀어냈습니다.

실내는 해치를 열어놓아도 대부분 잘 보이지 않으므로, 가급적 Tamiya의 부품을 써서 OOTB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사실 이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작년에 M2A0를 만들 때 조금 더 디테일을 살려보려고 MENG의 M3A3 인테리어세트와 부품을 섞어서 만든 부분도 있습니다. 덕분에 포탑 안쪽의 인테리어를 만들어줄 수 있었지요.

원래는 Eduard의 에칭부품을 써서 접힌 형태의 의자를 만드느라 부품을 가공해놓은 것들이 있어서 아카데미과학의 M2A0 Bradley 키트의 인테리어부품에서 등받이 두개를 빌려왔습니다.

좌석중 두개는 MENG 부품의 바닥을 조금 가공해서 결합해주었습니다.

차체상부를 결합하지 않은 상태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인테리어가 들어있는 모형을 도장할때는 보통 내부의 도장을 모두 끝낸 후, 안팎의 해치를 모두 마스킹하고 차체의 상하판을 단단히 붙여준 후에야 외장의 도장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도장하기 편리하도록 아직 인테리어부품도 하판은 아직 접착하지 않았고 좌우의 기구부들도 무수지접착제로 아주 가볍게만 접착해 둔 상태입니다. 도장과 데칼, 워싱 및 웨더링 작업이 모두 끝난 후에야 차체의 상하판을 붙여줄 수 있겠네요.

막상 차체상부를 덮고 안을 들여다보면 깊숙한 속까지는 잘 보이지 않아서 가지고 있는 별매품들을 더 써서 디테일업할까하다가 여기까지만 만들었습니다. 대신 올 하반기에 완성시킬 M2A0는 디테일업을 위해 이런저런 별매품들을 많이 사놓아서 부품도 소진할 겸 아낌없이 디테일업을 해 줄 예정입니다.

앞서 완성시킨 RFM의 M1A1 Abrams와 이렇게 저렇게 배치해보면서 디오라마에 알맞는 레이아웃을 찾고 있습니다.

Bradley에서 뛰어나오는 보병들은 모두 Tamiya의 현용보병세트 "Desert Scheme"의 것들인데, 여기에 뛰어가는 무전병을 하나 더 추가해줄 예정입니다. "Desert Scheme"세트에 추가된 두개의 인형과 액세서리로는 Butt Bag이나 방풍고글 등 신형장비(?)를 추가해주는데 부족하여 추가로 구입하여 달아주었습니다. 이중 Butt Bag 두개는 작년 4분기에 완성한 디오라마 "Fail-Safe Line"의 인형에 멋모르고 쓰는 바람에 "Desert Scheme"세트를 하나 더 샀답니다 ㅎㅎㅎ

포탑의 전차장위치에 놓인 인형은 아무생각없이 놓았다가 의외로 조합이 괜찮았던 Tamiya의 M60A3에 들어있는 전차장 인형입니다. 후방램프의 상부해치에 보이는 인형은 이전의 작업기에서 주로 포탑에서 놀던(?) 인형인데, Tamiya의 M1A1 Abrams에 들어있는 포수 인형입니다. Tamiya의 Modern U.S. Accessory Set에 들어있는 전차병의 다리를 잘라서 상반신만 들어있는 이 인형에게 이식해서 전신형태의 인형을 만들어주었습니다.

반대쪽의 사이드스커트에는 아카데미과학의 M2A2 Bradley OIF를 만들 때 쓰지 않았던 별도부품으로 된 발걸이 7개를 써서 붙여주었는데, 사실 그 부품이 왜 남아있는지도 모르겠고 반대쪽에도 발걸이를 달아줘야해서 육각볼트와 너트를 따낸 사이드스커트부품에서 발걸이마저 따내었습니다. 부품이 아주 얇고 가늘기 때문에 부품을 따내는 동안 둥글게 말려서 나중에 다시 모양을 잡고 펴서 붙여주었습니다.

사진의 오른쪽 도료접시에는 Tamiya의 신형포탑바스켓에 붙여야하는 탄박스와 홀더가 일체형으로 된 부품들이 보이는데, 여기서 Footman Loop만 살살 잘 떼어내어 에칭부품으로 만들어놓은 포탑바스켓의 탄박스에 붙여주었습니다.

사이드스커트에 발걸이 예쁘게 잘 붙여주었습니다. 발걸이가 붙어야 하는 위치에 마침 에칭부품도 구멍이 나있어서 위치를 찾기 좋았습니다.

포탑바스켓의 탄박스홀더에도 프라스틱부품을 잘 붙여주었습니다. 이곳역시 Footman Loop를 붙이기 좋도록 구멍이 표시되어 있어서 위치에 맞추어 붙여주었습니다.

사진으로 구분이 되실지 잘 모르겠지만, 후방해치가 열리고 닫힐때 문을 붙잡아주는 걸쇠도 에칭부품으로 붙여주었습니다. 해치의 좌우 윗쪽 코너에 얇게 보이는 부품이 그것입니다. Eduard의 M3 Bradley Exterior Set에서 가져왔습니다.

이 부품들은 안쓰고 아껴뒀다가 M2A0를 만들 때 쓰려고 했는데, 본의아니게 전차병 한명이 이 해치를 열고 밖을 내다보는 포즈가 너무 잘 어울려서 후방램프의 상부해치 안쪽 디테일업을 안해줄 수가 없었습니다. Voyager의 에칭부품이고, 해치 안쪽에는 수정이 녹록치 않은 밀핀자국이 있어서 얇은 프라판을 사이즈에 맞게 잘라서 붙이고 밀핀자국을 가렸습니다.

화룡점정의 포인트!! DEF Model의 미군 안테나입니다. M1A1 Abrams에도 두개 달아주려고 4개를 한꺼번에 주문했더니 모형점에 재고가 없다길래 입고시켜서 발송해달라고 부탁해서 좀 늦게 받았네요.

정교한 금속제 부품 두개로 이루어진 안테나도 놀랍지만 3D출력물로 구성된 안테나포스트도 정말 멋집니다. 각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옵션들이 있어서 대략 45도 각도로 꺾인 안테나포스트를 골랐습니다. 안테나세트에 함께 포함된 에칭제 고정구를 붙여주려면 요 각도가 딱 좋겠더라구요.

앞쪽의 Swim Barrier를 돌돌 말고있는 방수포도 실물보다는 좀 가늘게 만들어져있어서 새로 만들까도 했는데, 앞으로 남은 기간내에 차량과 인형을 모두 도장하고 디오라마 베이스에 올리기엔 시간이 너무 빠듯해서 아쉽지만 이번엔 그냥 넘어가기로 하였습니다.

전차병의 상반신이 차체밖으로 자연스럽게 나와있는데, 전차병의 하반신은 차내의 좌석을 한발로 밟고 나머지 한발은 힘을 빼고 허공에 떠있는 듯한 위치에 세트해보려고 합니다. 두발이 모두 좌석위에 올라가있어도 좋겠지만, 공교롭게도 저렇게 한발이 떠있는 위치에 배치하면 상반신이 너무 자연스러워 보이더라구요.

사진 가운데 하단에 보이는 큰 구멍은 0.5mm 프라판으로 메꿔서 차체의 형태를 만들어주려고 합니다. 저 위에도 에칭부품이 하나 올라가야하죠.

확실히 안테나가 들어가니까 실감히 더 나는 듯 합니다. 앞으로 남은작업이 좀 더 있기는 하지만, 하루정도면 조립은 마무리할 수 있으니 이번주 주말부터는 본격적으로 도장에 들어가보려고 합니다.
상세한 작업기는 제 블로그(https://blog.naver.com/PostList.naver?blogId=razorblade&from=postList&categoryNo=93)에 계속 포스팅중입니다.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