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카데미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어릴때 그 열광하던 아카데미가 모두 카피였다니..
그런 잠재의식도 있지만..
지난 10여년 아카데미 제품이 소비자를 만족시키기에 항상 “조금” 부족하고,
그걸 개선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고..
너 아니라도 다른데 가서 팔면 돼.. 뭐 그런 느낌..
흉 볼건 흉으로 보고.. 칭찬할 건 칭찬하고.. 그래야 되겠지요...
이 글은 흉보거나, 칭찬하거나 그런 글은 아닙니다..
한국 남자 3명이 모이면
군대 얘기, 축구 얘기. 군대서 축구 한 얘기.. 그런 농담이 있었습니다.
일본 남자 3명이 모이면
프라모델 얘기, 건담 얘기, 간뿌라 얘기... 그런 말도 있고요... 사실인지 아닌지 잘 모릅니다..
찾아보니.. 2010년 RG가 나올때 건프라 30년이었다고 합니다.
지금 한 35년 되었네요..
처음 나온 건담과 30년만에 나온 RG는 같은 시리즈라 믿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건프라는 정말 대단하고.. 지금도 그렇지요..
처음부터 그런건 아니지만..
지금은 본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그냥 조립해도 적당히 색이 들어가는 멀티 인젝션까지..
건프라를 AFV와 같은 프라모델이라고는 할 수 있을지 의구심마저 듭니다.
반면 프라모델 종가라고 알려진 타미야의 AFV는 예나 지금이나..
모터를 포기한 후 많이 달라졌었고,
지금도 조금씩 달라지고는 있습니다만, 기본적인 형태는 그대로지요..
단일 성형색, 본드로 조립하고, 도색을 하지 않으면 만들다 만 것 같고...
타미야를 그대로 카피하던 아카데미가.. 요즘 건프라를 닮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최근 몇 년사이에.. 스케일 모형에서 멀티 컬러 파츠가 나오더니..
1/48 전차 (이 시리즈를 말 할려니.. 내가 쪽팔리지만..)에는 일부 도색이 되어서 나오기도 하고...
이번에 나온다고 하는 M1A2에서는 끼우기 식까지...
나는 그 제품을 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휠에 폴리캡을 사용하지 않고 끼우는 방식입니다.
왜 이런 방법을 선택했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제작 단가를 줄일려고 그랬을거라 생각 했었습니다.
사실 아카데미의 연질재료(폴리캡, 트랙)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누가 글을 쓰기를 Snap Kits를 할려다가 말았다고 하네요..
어! 그래서 그랬나? 스케일 모델 전차를 Snap으로?
좀 당황스런 말이긴 하지만.. 생각해 보면..
거대한 건프라도 Snap인데, 전차라고 안될 건 없겠다 생각도 듭니다..
타미야는 나름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듯합니다.
아카데미는 수년 사이에 전통방식에서 벗어나는 몇 가지 시도들이 보입니다.
누구는 프라모델이 우리 대에서 끝날지 모른다고 합니다.
건프라는 계속 번창할까요?
AFV도 그렇게 편하고 화려하게 가야할까요?
어느것이 길인지 문득 궁금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