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일전에 엠엠지 한 회원분께서 모형수집을 우표수집에 비유하신적이 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참 좋은 의견이란 생각이 들었구, 다음의 이유로 박스그림은 마치 우표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 않나 합니다.
첫째, 자신의 소중한 추억을 전해주는 데 요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고전제품의 가격은 그러한 요금으로 볼 수 있죠.
둘째, 특정 제품의 특정 시점의 박스 그림은 단 하나입니다. 우표도 특정 연월일의 발생된 것 보통 하나죠.
셋째, 우표가 우편 요금을 낸 증표(정보 전달) 외에 수집활동이 있듯이, 모형도 본래의 제작 외 수집문화가 있습니다.
물론 수집활동을 기준으로 하면 우표나, 모형도 하나의 부분이 될 수 있지만, 역시 모형 관점에서 보면, 모형수집은 참 흥미로운 분야가 아닐까 합니다. 요즈음 고전을 거의 구하지 않기도 하구 수집가라고 할 수 없는 입장에서, 앞으로 고전 모형 수집 분야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위 책자는 80년대 초중반 당시 구입한 우표수집책입니다. 하드커버는 자취를 감춘지 오래고 내용물만 남아 있습니다. 요즘의 클리어파일과 유사하다고 보면 될 것 같구요, 시작은 거창하였으나, 역시나 그리 오래 모으지는 못하고, 모형에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첫장에 올림픽 위주의 우표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88올림픽 분위기를 띄우기 위하여 중반부터 다양한 우표가 발매된 것으로 압니다. 저 같은 경우는 우체국에서 구입한 새것 외에도 집으로 오는 사용된 우표도 함께 모았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박스그림입니다. 반다이 1/24 M60A1 전차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제 히스토리에서 박스아트에 대한 감상은 엠60 이전과 이후로 나뉩니다.
솔직히 이 그림을 본 이후로는 다른 전차의 박스아트는 잘 보지 않게 되더군요. 눈높이가 너무 높아져버린 것 같기도 하구, 일반적인 박스아트들도 훌륭한 것들이 많은데 엠60은 사실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명작이라 여겨집니다.
친형에게도 보여주었는데, 의견일치로 NO 1은 반다이 엠60으로 선택하였었죠. 우표로 치자면 가장 소중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들이 창의력, 창의력 그러는데, 위 그림에서는 약 20도 정도 기운 지면과 전차에서 이를 반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연출에서 평면적인 전차와 배경을 보이는 데 유독 위 제품은 약간의 비틈을 통해서 그 박력과 역동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런 발상의 전환이나 작은 차이의 적용이야 말로 암기식 사고에서는 나오기 힘든 창의적 요소가 아닐까 하군요. 정말 대단한 작품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전장의 긴장감과 적막감을 뭉뚱그린듯 나타낸 배경의 구름을 가미하여 그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한창 꽃길을 걷고픈 마음의 청춘들이 상반적으로 전장에 임하고 있는 차가운 모습 또한 그림의 감상포인트가 아닐까 하군요(노란 들판을 저 개인적으로는 개나리 꽃밭으로 해석합니다).
모형수집과 우표수집의 유사성이 떠올라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수집하신 혹은 보유하고 계신 모형의 박스아트와 커피한잔을 통해 여유로운 가을을 음미하셨으면 좋겠군요.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