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형과 캐릭터 모형 관련행사로 가장 큰 행사라면 역시 카이요도가 주최하는 원더 페스티벌입니다.
원더 페스티벌은 겨울(2월)과 여름(7월) 두 번이 열리는데 스케일 모형이건 캐릭터 모형이건 '입체화'한 모형 모든 것이 총출동하는 최대규모 행사입니다.

공식입장권은 가이드북이 대신하는데 몇년전까지는 2,000엔이었는데 작년부터인 2,500엔(한화 25,000원 정도)으로 인상되었습니다.
행사입장료로는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워낙 볼 것이 많아 그이상의 즐거움을 주는지라 많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참고로 카이요도 원더 페스티벌 홈페이지에 집계되는 공식입장객수는 이 가이드북 판매권수 + 딜러패스 발부수로 집계합니다.
올해 집계는 현시점에서 아직 홈페이지에 공개되지 않았습니다만, 작년 여름행사(2016년 여름)가 52,141명, 딜러부스 1,872개(!)로 공시하고 있습니다.
http://wf.kaiyodo.net/knowledge/pastlist/past/?id=4625
행사가 오전 10시에 시작해서 오후 5시에 폐장하는 1일행사이기 때문에 총 7시간(25,200초)라 한 부스당 어림잡아 14초 이상보면 모든 부스를 다 볼 수가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모든 부스를 보는 것은 불가능.
그래서 보통은 홈페이지나 sns를 통해서 개인딜러의 사전정보(출품작과 부스 위치 등)을 자기취향에 맞게 찾아 가이드북 안에 첨부된 지도를 보면서 동선을 만들어서 이동하면서 봅니다.

행사장인 마쿠하리 메세 1~8번홀 중 7번홀 전경. (이만한 면적이 7개 더...)
인파때문에 오전 10시에 오면 앞에 보통 3만명 이상 줄을 서기 때문에 보통 10시 40분이나 11시 쯤에 입장하게 됩니다.
스케일 모형업체들은 보통 7홀과 8홀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물론 5홀이나 업체관에 근처인 4홀에 부스를 배정 받기도 합니다.)

스케일 모형부스들이 비교적 밀집한 7홀 앞쪽을 보다가 발견한 1/35 T.OG. II 풀키트!
가격은 17,000엔(덩치를 생각하면 저렴;) 퀄리티도 훌륭하고 해외 게라지 메이커에서 제품화했는지 가물하기 때문에...
주로 월드 오브 탱크로 유명한 전차 중 제품화가 안된 아이템을 풀키트로 내놓고 있었습니다.
부스 주인장의 허락을 받고 사진을 찍고 있는 도중에 완매(!)되었습니다.

역시 월탱에 등장해서 잘 알려진 일본육군 초중전차 오-이. 1/35 풀레진 키트. 가격 18,000엔.
요즘 3D 프린터나 레이져 가공 등으로 이런 류의 개인딜러 제품들의 품질이 요몇년간 눈에 띄게 향상되었습니다.
이쯤되면 준 프로 (프로라고 할 수 있는 작은 메이커들도 일반 딜러부스에 섞여서 나오기 때문에)라고 할 수 있죠.

역시 같은 부스의 1/35 AMX40 전차. 월탱에선 흔히 '보노보노'로 불리지요. 가격 8,000엔.

1/100으로 스케일 다운한 TOG II, AMX40. AMX40의 경우 레진키트는 1,000엔 완성품(?)은 2,000엔.

같은 부스에서 판매중인 1/72 항공자위대 기술실증 시제기인 X-2 레진 키트.
판매중인 1/72 T-4의 부품을 일부 쓰게하는 준 풀레진 키트입니다.

AFV Club 1/35 센츄리온 Mk.5이용 A41 센츄리온 Mk.I 개조세트. (10,000엔)
걸스 & 판져 영향으로 1/35 센츄리온 Mk.I 개조세트를 내놓은 부스만 얼핏봐도 3~4군데 본 것 같은데 그중에 가장 괜찮은 퀄리티인 제품이었습니다.
지난 가을 전일본하비쇼에서 플라츠가 1/35와 1/72 키트화를 발표했는데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키트가 나올려면 1년정도 걸려서) 발매했습니다.

포장도 깔끔하고 메탈바렐은 Aber제나 Master같은 다른 제품을 사서 그냥 넣어준 것 같습니다.

역시 센츄리온 개조세트를 내놓은 다른 부스.
이쪽은 배경에 깔은 걸판 극장판에 등장하는 대학선발팀 깃발만 봐도 정정당당하게 캐릭터물로 줄을 선 제품입니다.

인형 4마리(?) 포함 8,000엔. (나름 저렴?!)
윗쪽의 제품과 세부형상이나 디테일 비교하면 나름 재밌습니다.
그 외에 센츄리온 Mk.I을 낸 나머지 다른 부스는 구경만하고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걸판 때문에 1/35 캐릭터 인형이라는 새로운 장르와 시장이 생겼다는 점에 밀리터리 모형의 대중화에 어느정도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일본 모델러가 산 드래곤 1/35 T-34/85 숫자보다 걸판 방영 이후 플라츠에서 내놓은 걸판 패키지의 T-34/85가 판매량이 더 많... (쉿!)

인형을 홍보하기 위한 소품으로 전시해놓은 플라츠 1/35 CV33 카를로벨로체 (브롱코 1/35 재포장).

자세히 보면 색칠도 나름 괜찮게 했습니다.
(인형을 저정도 조형하면 이미 준프로아닌가?!)

지난 여름원페 때 1/700 세종대왕함 풀레진 키트를 내논 것을 보고 뜨악해서 충동구매한 바로 그 부스.
부스명 :시치렌도(칠륜당)
주로 동북아시아의 최신 함선을 내놓고 있습니다.
신작으로 중국 해군 52D형 구축함과 북한 해군 나진급 프리기트인데 두 제품 모두 아직 완성이 안되서 전시만하고 판매는 다음 행사로...;

1/700 한국 해군 DDG-991 세종대왕. 가격 15,000엔.

아직 준비가 덜 된 1/700 북한해군 나진급 프리기트.
역시 자료가 좀 부족하다보니 세부 디테일을 만드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하더군요.

1/700 잠수함 탄도미사일 북극성과 신포급 잠수함 (가격 3,000엔)
1/700 제래식 잠수함이 워낙 작은 것이니 매우 간단한 구성입니다. 부스의 성격과 시류에 편승한 적절한(?) 아이템입니다.
그 외에 1차대전 이전 전노급 전함(당통 같은) 레진을 만드는 부스라든가 2차대전 당시 노르웨이 해방전함(!) 풀레진 키트를 내놓는 부스라든가 직접 만든 해상자위대 호위함이나 구축함 자료집(원래는 동인지라고 해야하지만 이미 프로급 편집과 내용을 겸비한...)을 내놓은 부스, 구일본해군 함선 1/100이나 1/200 도면을 그려 파는 곳 등 그 내공이 범상치 않은 부스들이 많습니다.
1/144 전차 레진 키트를 주로 만들어 파는 곳 등 여러번의 행사참가로 인해 인지도를 갖춘 부스들도 꽤 됩니다.
밀리터리에서는 드래곤 AFV 설계 등으로 유명한 타카다씨의 러시아 전문 게라지 메이커 굼카 미니어쳐 등 소규모 업체도 꾸준히 참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큰 행사에 한 두번 나오는 걸로는 눈에 띄기 힘들기 때문에 전문적인 제품출시 외에 꾸준한 참가와 홍보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번 행사에선 사진을 그다지 찍지 못했는데 다음 행사 때 기회가 되면 심도(?)있는 리포트를 한번 써보고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