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를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관심이 있어서 조선과 고려를 자꾸 비교하게 됩니다. 조선은 실리사대주의인 반면 고려는 실리자주주의입니다. 조선은 제후국을 자청했지만 고려는 내부적으로나마 황제국을 칭했습니다, 여진이라는 조공국이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큰 전쟁이 났을때도 조선은 한번은 명의 도움을 받았고 또 한번은 항복을 하게 됩니다. 주력인 관군이 지다보니 의병에 의존하게 되고. 고려는 30만대군을 조직해서 여진 정벌을 했었고, 거란족 요나라에게는 처음에는 졌지만 결국 귀주대첩으로 최후의 승전국이 됩니다. 막강한 몽골에게도 30년간 버티다가 결국 부마국으로 지위가 떨어졌지만 결국 원명 교체기에 자체힘으로 몽골을 몰아냅니다. 왜구 역시 고려말에 황산대첩 등으로 모두 몰살시키는 등 대부분의 전쟁에서 관군 위주의 승리를 거둡니다. 따라서 동아시아에서 고려의 상대적 지위(군사 정치적인 면에서 송보다 우위, 문화적으로는 아직 송보다는...)는 조선보다 높았습니다.
개국했을 때 그 나라의 기상과 이념이 그 이후를 좌지우지 하는 것 같습니다. 조선은 임진왜란 전 10만 양병설 조차 실행해 옮기지 못했는데 고려는 조선보다 인구가 적었을 때임에도 불구하고 30만 대군을 조직했었습니다. 대마도 정벌도 했고 명 정벌도 단행했었죠. 같은 대마도 정벌이지만 조선 초의 명 눈치를 보며 했던 대마도 정벌과는 조금 성격이 달라 보입니다. 고려시대 외교를 보면 마치 근현대 유럽 국가들간의 외교를 보는 것 같습니다. 물론 고려 때도 친원파니 친명파니 같은 파벌은 있었지만 조선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체면 같은 것 없이 고려에 유리한쪽으로 외교를 했었기에 고려 시대가 그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