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대 초반 아카데미가 호비크래프트 금형을 인수한 후 가열차게 에어로 모형을 찍어내던 시절 제 눈을 사로잡은 전투기가 있었으니 IL16, bf109D, P26A 그리고 바로 오늘 소개할 P35A였습니다.
이 녀석들은 그 이전까지는 외국 잡지에서나 보이거나 1/72 정도가 고작이었는데 아카데미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만들어 내주니 아마 2차대전 에어로 모델러들에겐 행복한 시절이 아니었나 싶네요
암튼 저 역시 감동과 함께 컴앞에 앉아 열심히 지르고 싶었으나 당시 대전의 모연구소에서 학생신분으로 일을 하던 시절이라 월 50만원 받아서 20만원 월세 내고 나면 30으로 근근이 생활하던 때라 채 만원도 안하는 이 키트들 조차도 마음껏 살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그때는 밀리터리들도 홍수처럼 신품들이 쏟아지던 때라 중간 중간 다른키트들에 우선순위를 빼앗겨가며 몇달 건너 하나씩 위의 전투기들을 구입하다 보니 P-26A를 구입하기까지 몇년이 걸리더군요.
그리고 또 몇년이 흘러 드디어 P-35녀석을 구입하러 인터넷에 들어가보니 싸이트마다 모두 품절...
한동안 잊고있던 녀석이라 언제 품절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인기가 없는 녀석이어선지 동네 문구점에서도 안보이고 중고장터에도 안나오고...
그렇게 어디선가 재발매되겠지 기다리다보니 근 15년은 흐른 것 같네요. 그렇게 울프팩에서 재발매가 된 것이 말입니다.
그때도 그리 했으니 지금도 금세 단종이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와 반가운 마음에 마눌님 몰래 두대를 지르고 다락방에 고이 모셔둔 상태입니다.(당연히 택배는 일하는 곳에서 받고 퇴근할 때 벗은 자켓 속에 꽁꽁 숨기고 들어와 곧장 옷을 갈아입으러 들어가 옷장속에 1차로 숨겨두었죠... 뭐 다들 이렇게 집에 들이시지 않나요?)
글구 마눌님이 주무시면 그제야 거실로 가지고 와 뚜껑을 열고 마치 보물마냥 조심히 다루는 마음... 이곳 회원님들은 공감해 주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