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형사업 접은지도 시간이 많이 지났습니다. 이후 몇가지 변화가 생겼는데 그중하나는 모형을 볼때마다 아. 그때가 좋았는데... 하면서 과거시간을 되돌아보는 아쉬움이 하나 있고 한편으로는 그래 그렇게 정리하기를 잘했구나 였지요. 10년이상을 이어왔던 사업아닌 사업인지라(사실 돈 버는 거 보다는 사람들하고 같이 모형이야기하고 밥먹고 이야기하는게 노는게 더 좋았습니다.^^) 이제는 다시 시작한다 해도 그 열정을 쏟아붓기에는 육체적으로 힘들것 같습니다. 딸이 초등학교 2학년일때 사업을 시작했는데 어느새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올해 제생일날 스테이크 잘하는 Outback 에서 남친 소개도 시켜주더군요. 이쁘게 만든 수제케익에 글씨 넣고 그렇게 아빠를 감동시키더군요. 어느새 우리딸이 이렇게 컷나 생각하는 순간 지난 10수년동안 머리속에 모형밖에 없었던 모형이 전부였던 과거이 제 자신이 물그러미 저를 바라보고있었습니다. 아이들 내려주고 집사람하고 집에 오는 동안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어쩌면 나는 나만을 위한 세상, 나의 취미를 위한 삶을 그동안 살았던것이 아닐까.
2년전 초등학교 동창회에서 정말 오랜 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40년전 타미야 탱크를 사기위해 명동 코스모스 백화점으로 지하철을 타고 갔고 돈암동에 있었던 조그만한 모형점을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함께 다녔던 친구입니다. 이후 연락이 끊어져서 못만났는데 2년전 초등학교 동창회에서 만났지요. 캠핑카 타고 다니면서 여행을 하는 걸 즐기는 친군데 두달전 초대를 받아 집사람과 함께 용인 캠핑장으로 갔었습니다. 캠핑카 앞으로 장작이 활활 타오르는 화로 가 있는데 참 그 장작타는 냄새가 그렇게 좋게 느껴지더군요. 친구가 멋지게 스테이크를 구워주는데 참 좋았습니다. 세상에는 이런 삶도 있구나.... 참 부러웠습니다. ^^ 평생 제가 해보지 못한 그런 시간을 가지고 있는 친구가 말이죠. 그래서 저도 캠핑이란걸 해보자 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올 여름 기나긴 장마가 끝나는 무렵인 8월 중순 경상북도 청송의 한 캠핑장에서 집사람하고 오봇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앞으로는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정책으로 인해 언제 다시 떠날수있을지 기약을 할수없지만 참으로 의미가 있었고 탠트속에서 잠을 잔다는게 나이가 들어서인지 허리도 아프고 낭만적이지만은 아니였지만 지금에서라도 그러한 추억을 만들었다는게 참 좋습니다.
가장이란 타이틀을 가진 우리 삶속에서 여유로운시간이나 삶은 아마도 존재하지 않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바꾼다면 더 늦기전에 더 나이가 들기전에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할수있는 의미있는 시간들을 만들며 살아갈수 있다는 생각에 글을 적습니다.
좋은 밤 되시기 바랍니다.
* 이번에 첨 시도한 캠핑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