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와 일본이 남겨 놓은 설비시설 하니까 떠오른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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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7 02: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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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규
제가 알기로는 해방이 된 후 우리나라에 남아 있던 맥주공장도 일본이 남겨놓고 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내 맥주 회사들도 어디는 기린, 어디는 아사히 이런식으로 전부 계보가 있더군요.
6.25남침 당시 우리나라에 파병을 온 영국군이 영등포(인천일 수도 있음)에서 어느 맥주 공장에 도착을 했고, 저장 탱크에 있던 맥주를 발견했는데 맛이 썩 괜찮아서 모두가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변을 정밀수색을 하면서 맥주탱크 내부도 살펴보니 머리에 총을 맞은 시체가 떠있더랍니다.
이건 뭐 옛날에 어느 간장 공장에서 사람이 빠져죽었는데 그해 간장이 맛있다고 몽땅 팔렸다더라 수준의 괴담의 현실판이었던거죠.
그런데 똑같은 루트를 지나온 미 해병대원의 참전 수기에서도 맥주 공장의 맥주를 발견했는데 매우 맛있었다(!)라는 내용이 있더군요.
저는 영국군의 수기를 먼저 읽고 나중에 미해병대원의 수기를 읽었는데 누가 먼저 한국에 도착해서 그 맥주를 마셨는지 모르겠지만 혹시 둘 중에 한명은 시체가 떠있는 맥주를 마신건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솔직히 속이 좀 불편했습니다.
저는 원래 술은 한방울도 입에 대지를 못하지만 한동안은 맥주만 보면 이 생각이 떠올라서 일부러 더 멀리하고 시선을 돌렸던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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