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라마를 모형의 완성이라고 보고 취미로 즐기고 있는 내사랑K201입니다. 근데 최근 판터를 주제로 디오라마를 제작 중인데 그만 트라우마가 생겨 더 이상 진척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화 바르샤바 1944를 본 이후 생겼습니다. 영화에서 러시아탈영병으로 구성된 나찌 SS의 잔혹한 민간인 학살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특히 T-55를 개조한 판터가 여성 폴란드 저항군을 포격해 장을 터져 죽게 만드는 장면에서 나찌독일에 대한 적개심까지 갖됐습니다. 그간 디오라마를 만들며 고증 차 잔혹한 사진들을 많이 봐왔는데 컬러 동영상에 감정이입까지 되다보니 받은 충격이 큰 모양입니다.

실제로 1944년 폴란드 바르샤바 봉기에서 20만명의 민간인이 학살당했다고합니다. 진압부대로 투입된 SS부대는 진압보다 약탈과 강간, 민간인학살을 자행했고 보다못한 독일군 수뇌부는 SS여단장을 처형했다 합니다. 영화에서도 병원환자와 의료진이 발가벗겨진채 처형당한 시체더미로 쌓여진 모습이 등장합니다. 이 밖에도 수많은 잔혹한 장면이 있지요. 이들 장면과 애국심하나로 저항군이 되고 추풍낙엽처럼 죽어나가는 아름다운 청춘들이 대비되어 뇌리에 상처로 남습니다

아래 사진은 제작 중인 디오라마입니다. 영화보기전 판터의 메카니즘에 매료됐는데 영화본 후 욕지거리가 나옵니다. 바르샤바를 지도에서 지우라고 명령한 히틀러의 정신상태와 니찌 진압군에 폴란드 봉기군이 진압될때까지 바르샤바 외곽에서 기다린 소련군의 간교함에 치가 떨립니다. 당초 디오라마에 소련군도 등장시킬 생각이었습니다. 이렇게 글쓰면 좀 풀릴까요? 나이 50이 내일모레인데 새삼 느끼는 트라우마가 당황스럽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여주인공들도 아름다웠지만 영화 포스터 대신 실제 당시 폴란드 저항군에 참전했던 것으로 추정된 폴란드 여성의 사진을 게재하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전쟁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한다는 명제를 다시금 곱씹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