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1.
사천에 있는 KAI에서 파견나가 근무 할때 였을겁니다.
같이 일했던 형님이 바인더에 있던 도면을 새로운 도면으로 바꾸고 있더군요
도면에 변경사항 있나봐요 하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더군요
그게 아마 생산중이던 T-50 였을겁니다.
뭐 사소한 내용이 바뀌었을수도 있지만 하드웨어나 부품 형상, 혹은 파트네임이 바뀌어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사례 2.
F-15K, SG 생산중이었는데 윙 어느 부분에 일렉트릭 본딩을 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하 E.B로 통칭)
K type,SG type 에 E.B를 위해 페인트 제거하는 위치가 조금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세인트루이스 최종조립 라인에서 거기에 뭐가 장착 될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우리 생각과는 다르게 발주국가 마다 조금씩 사양의 차이는 있고
그거 모형으로 재현한다고 한들 별로 티도 안날겁니다.
사례 3.
같이 15K에서 일하다가 F-16 조립라인으로 옮긴 동료가
16도면 때문에 상당히 머리아파하더군요
뭐가 문제냐고 했더니 '총알' 때문에 그렇다더군요
그 총알이라는게 발주국마다 사양이 틀리니 도면에 총알 형태로 작업 내용을
지시한건데 도면에 그 내용이 많다보니 작업자들이 그쪽으로
전배가면 그거 때문에 조금 골이 아픈 모양입디다.
근데 그거 모형에 재현할 수 있을까요? 절대 불가입니다.
사례 4.
737꼬리날개 양산 라인에서 737 양산조립에서 근무할 당시에
P-8A 꼬리날개 조립이 스케줄상 중간에
한번씩 끼는 경우가 있는데 737, P-8A 꼬리날개 구조가 다릅니다, 재질도 틀리고요
하지만 실제 모형으로 시판되는 P-8A 키트들은 737양산기 꼬리날개를 그대로 가져다 쓰고있지요.
사례 5.
한번은 T-50 작업자들이 휴게실에 우르르 모여서 엔지니어들 설명 듣고 있던데
나중에 작업자들한테 물어보니 FA-50 생산 들어가면서 엔지니어가 차이점 설명한다고
불러모은거라고 하더군요, 들어보니 이곳저곳 바뀐점이 많은 모양이던데
아마 시판된 모형에는 그거 반영 안됐을겁니다. 반영해봐야 티도 안나는 부분이고
수직 안정판은 누가봐도 형상변경이 있으니 그건 반영했을테지요.
위와 같은 사례를 접하다 보니 정확도를 따지는게 무의미해지기도 하고
저도 모르게 현타(?)가 와서 그 담부터는 아주 이상하게 모형이 나온거 아니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만듭니다.
모형을 즐기는 방식이야 차이가 있겠지만, 아무리 정확하게 만든다 해본들
결국은 한계가 있는 모형입니다.
다들 정확도로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그냥 즐기시면 좋겠어요
P.S 보안 문제가 제기되면 삭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