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소개한 순간접착제 + 베이킹 소다로 캐스팅하는 방법을 실험해봤습니다.

보통 순접에 가루가 고운 베이킹소다, 그리고 화방넷에서 구입한 떡지우개입니다.

떡지우개 성질이 블루텍과 같아서 좀 끈적거리더군요. 그래서 형틀을 만들어내려면 몇번 찍어줘야 합니다. 참고로 무게당 가격도 블루텍과 같습니다.

먼저 순접 한 방울을 떨어뜨린 후, 형틀 내부에 골고루 도포해줘야 합니다. 내부를 순접으로 전부 채우고 베이킹소다를 뿌리면 표면에만 단단하게 굳어버립니다. 여러겹을 쌓아올리는 개념으로 한방울 뿌리고 펴고 베이킹 소다 붓고 하면 금방 됩니다.

한번 시행착오 끝에 완성 후 떼어냈습니다. 순식간에 굳으므로 작업시간은 얼마 안됩니다. 블루텍같이 끈적거리므로 칫솔질을 열심히 해줬습니다.

결과는 상당히 만족할만한 수준이었습니다. 눈으로 보는 디테일론 원형과 큰 차이 없었고, 칫솔질을 하다가 떨어져 나간 부분만 조금 신경쓰입니다.
하지만 사진으로 찍고 보니 떡지우개가 남아있는 것이 여전히 신경쓰이네요. 저건 물로는 안 녹아내리고 나중에 도색할 때 무슨 악영향을 미칠지 모르므로 녹여서 없애주는 것이 좋을텐데, 어떤 화공약품을 써야 할지 조사해봐야 겠습니다.

그리고 형틀이 연약하고 순접+베이킹 소다가 즉각적으로 반응하므로 이렇게 절반만 작업 가능한 것도 한계입니다. 원통형 포신이나 바퀴 같은 것을 하나 만들려면 두개 만들어서 합쳐야 하죠. 벽에 거는 물건이라면 단번에 만들 수 있겠습니다만. 아마 형틀을 실리콘으로 만들면 한번에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리콘이라면 폴리퍼티를 이용할 수 있어서...
이렇게 간단하고 아주 저렴하고 주위에 있는 물건으로 상당히 고퀄리티로 복제가 가능하지만, 대량 양산 작업은 어렵고 복제 형태도 다소 제한되는 것이 단점이겠습니다.
사용하고 남은 떡지우개는 블루텍처럼 써도 됩니다! (더 싸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