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로코팬은 화장실용 환기팬 10W 짜리에 비해 출력이 월등히 강해서 전기를 60W~160W 가량 먹는 선풍기 강풍입니다. 그래서 처음 흡기구를 눈 앞에 두고 사용할 때는 시끄러워서 도저히 쓸 수 없더군요. 지금은 1미터 이상 멀리 놔두고 흡기구를 지름 100mm 짜리 호스로 연장해 사용중입니다.
이 글은 시로코팬 도색부스 구성시 배관을 어떤 걸로 사야할지 보여드리는 팁입니다.

부속은 거의 대부분 이정도만 쓰면 됩니다. 눈 앞에 둬야 할 흡기구 정도만 적당한 걸로 자작하셔야 할텐데요. 쉽게 하려면 지름 100mm 구멍을 낸 나무판이나 플라스틱 용기에 후렌지 소켓을 붙이고 맞은 편에는 PC 쿨링팬 그릴 120mm 등을 붙이면 됩니다.

다만 부품 구입시 이 개념 만큼은 확실히 알아둬야 합니다. 시로코팬에 배관을 끼우면 쑥 들어가지만, 시로코팬과 T자형 배관 부품, 레듀샤 등을 끼우려고 하면 지름이 똑같아서 전혀 안 맞습니다. 이는 둘 다 지름이 규격 - 예를 들어 외경 100mm 라면 내경은 95mm 식으로 동일해서 그렇습니다. 반면 100mm 호스는 외경 105mm 내경 100mm 로 시로코팬과 부속들에 맞춰져 있죠.
따라서 시로코팬, 그리고 부속들을 서로 연결하려면 "정소켓"이라는 외경 105mm 내경 100mm 짜리 부품을 사야 하며, 그냥 "소켓"은 외경 100mm 내경 95mm 라 시로코팬 등에 전혀 안 맞습니다. 대신 "소켓" 은 배관과 배관을 연결시 사용합니다.
이렇게 조립법과 어떤 부품을 사는지 알아두면 레고 조립하듯 배관과 시로코팬을 뚝딱뚝딱 연결해서 초강력한 도색부스를 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한가지 더 입니다.
시로코팬 내부, 그리고 각 부품과 배관의 연결부위는 2액형 에폭시 본드나 실리콘 실란트로 반드시 밀봉하세요. 시로코팬 내부를 잘 보면 철판과 철판을 체결한 부위에 구멍이 나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제품에 따라서 페인트로 구멍이 막힌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락카 등 용매로 작업하다보면 내부의 보호용 페인트는 벗겨지기 마련이고 언젠가 다시 구멍이 납니다. 배관의 연결부위도 마찬가지입니다. 1년 정도 쓰고 나니 배관과 부속의 연결부위에 톱밥이나 도료가 새어나와 난장판이더군요. 보일러 파이프 배관을 실란트로 밀봉하듯 배관과 부속간 연결부위도 실란트 또는 에폭시로 밀봉해야 합니다. SUS 밴드는 떨어지지 않게 고정만 하는 역할이고 밀봉해주지 않습니다. 청테이프 같은 건 1년도 안되서 다 떨어지니 무조건 초강력 내구성 본드를 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