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나이가 들수록 모형이 어렵다고 말합니다.
시력저하, 체력저하등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하지만 유리해진 것도 있죠. 경제력과 시간은 젊을 때 보다 나아진 경우가 많을겁니다. 하지만 대부분 나이가 들면 모형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왜 그럴까요?
모형이란 취미는 특이한 면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취미 활동은 나이에 맞춰 할 수가 있습니다.
산을 오르는 것이 취미였다면 나이 들어서는 낮은 산을 오르면 되고, 낚시가 취미였다면 나이 들어서는 체력 소모가 적은 낚시를 하면 됩니다.
하지만 모형은 이상하게도 나이 들어서도 더 복잡하고 더 정교한 모형을 만드려고 하고 더욱 작품성있는 결과물을 원합니다. 스스로 자신의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는데 체력적 한계를 느끼니 모형이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들과의 비교는 거의 좌절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나름대로 생각해 봤을 때 모형을 즐긴 시간만큼을 연륜으로 인식하고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일종에 강박이 작용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것은 결과물을 인터넷에 공개하고 그 것에 대한 반응을 에너지로 삼을 때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모형을 만드는 이유, 그리고 그것에서 얻는 즐거움을 상기하고 원래의 즐거움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애초에 남들에게 보이려고 모형을 만들지 않았으니까요.
점점 나이드는 모델러에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렇습니다.
내가 가장 잘 하는 것에 집중하세요. 여러가지 벌릴 때는 지났습니다.
사재기도 줄이고 주변에 물건을 단순화하세요. 그리고 욕심을 버리고 즐거움에 집중하세요.
노안에 짜증내지 마시고 좋은 확대경을 구입하세요.
젊을 때 하던 것을 그대로 하려고 하지 마세요. 이제는 새로운 방법에 적응해야 합니다.
결과물의 완성도에 집중하지 말고 과정에 집중하세요. 작업실을 꾸미는 것은 좋은 시도입니다. 그 공간안에 있는 시간을 사랑할 수 있으니까요.
경쟁하지 마십시오. 특히 직업적인 모델러나 애초에 천재같은 모델러와 자신을 비교하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내 모형에 대한 반응에 신경쓰지 마세요. 모형을 완성했다면 이미 단물 다 빨아먹은 껌이 된 것입니다.
여담으로 한국 사람들이 유난히 나이 이야기를 많이합니다. 나이로 자신을 구속하지 마시고 즐거운 모형 생활합시다.
편집없이 두서없이 쓴 글이니 양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