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에서 부터 느티나무1, 느티나무2, 감나무, 구상나무, 상수리나무, 매화나무입니다.

먼저번 소개했던 느티나무 숟가락입니다. 여기 소개된 나무들 중 여러모로 작업에 접합한 나무 같습니다. 서걱서걱 깍는 느낌도 좋고 대패질도 잘되며 내구성도 좋습니다.

이번에는 통일된 색감을 위해 나뭇결과 수평하게 작업을 했는데 때문에 나뭇결이 잘드러나지는 않습니다.

감나무는 잘부러진다는 통념이 있는데 이번 작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감나무는 의외로 비중이 높아서 마치 단단한 석고를 깍는 것처럼 칼질이나 대패질이 잘 안됐지만 조직간의 결합력이 약해서 칼질에 방햐미나 힘조절을 실패하면 마치 점판암이 깨져나가듯이 조각이 떨어져 나갑니다. 때문에 감나무가지가 단단함에도 잘부러지는 모양입니다.

구상나무는 대패질을 할때 날에 끼이며 조각조각 떨어지곤해서 결의 방향을 잘보고 해야하지만 나무가 부드럽고 사포질이 잘되서 가장 섬세하게 모양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옹이 부분은 작업이 어려웠던 반면 옹이 주변으로 광택이 돌아 멋스러움을 더합니다.

상수리 나무는 재업한 나무중 가장 힘이 많이 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단단하고, 깍아내는 조각에 몸체 일부가 떨어져 나오기도합니다

나뭇결을 잘 드러나게하려고 나뭇결과 수평하면서도 가락의 볼록한 머리를 나이테 동심원과는 반대로 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상수리나무는 나뭇결이 뚜렷하지 않아 결과물에는 잘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대신 위 사진에서 나이테의 동심원과는 수직 방향으로 방사상의 무늬가 불규칙하게 나타나는데 이러한 복잡한 구조가 상수리나무의 재질을 견고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매화나무입니다만 일반 매화나무 목재와는 느낌이 많이 다를 겁니다. 이러한 복잡한 무늬는 이미 고목화된 부분과 아직 살아있던 부분이 하나의 목재 안에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호피무늬가 나타나는 숟가락의 머리 부분이 고목부이고 비교적 밝은 손잡이 부분이 생나무부입니다.



어느덧 목공 작업실이된 마당의 테이블입니다.
나무가 버려지는 곳에서 발견하고 집에 가져와 세로로 잘라보니 검은 무늬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무늬가 있는 곳으로 개미가 집을 만들어 놔서 여기저기 구멍이 있어 목재로 쓰기는 종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