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오카 사진 정리하다가 '이것도 올려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글 하나 끄적끄적.
아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시즈오카시는 지자체 공인 지역 특산물에 프라모델이 들어갈 정도로 프라모델을 이용한 홍보에 진심입니다.
아예 시에서 모형의 세계 수도를 자칭할 정도니까요.
처음에는 조금 오버하는 거 아냐?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전 세계에서 모형을 지역의 특색으로 밀 수 있는 곳이 시즈오카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더군요.
그리고 몇년 전부터 시즈오카시 프라모델화 계획이라는 카피 하에 재미있는 장식품들을 곳곳에 세우고 있습니다.
이른바 프라모뉴먼트라는 것들이죠,
1. 시즈오카역 앞

신칸센을 타건, 공항버스를 타건 시즈오카의 입구 역할을 하는 시즈오카역.
거기에 첫번째 프라모뉴먼트가 세워져 있습니다. 위치는 시즈오카역 남문 앞 광장.
모형의 세계 수도 시즈오카라는 카피가 쓰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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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즈오카역 앞-2

그리고 첫번째 모뉴먼트 바로 옆에 두번째가 세워져 있습니다.
시즈오카시 프라모델화 계획에 대한 안내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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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즈오카 트윈메세

시즈오카 하비쇼를 비롯한 각종 모형 행사가 열리는 트윈메세 앞의 프라모뉴먼트.
1번과의 차이는 색깔이랑, 시 로고랑 트윈메세 로고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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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시즈오카 우체국

시즈오카시 우체국 앞에 있는 우체통입니다.
저 우체통은 장식이 아니라 진짜 우체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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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시즈오카 역내

시즈오카 역 안에 있는 공중전화입니다.
설치 주체는 NTT 서일본 시즈오카 지점.
예전부터 있던 공중전화인데, 저렇게 개조했습니다. 물론 이것도 작동하는 진짜 공중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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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세이신 신용금고

시즈오카의 지역 신용금고인 세이신 신용금고 본점 앞에 있는 금고 모양 프라모뉴먼트. 저 토끼같이 생긴 애는 회사 마스코트입니다.
세이신 신용금고는 프라모델 초창기에 목재모형에서 프라모델로 업종 면경을 하던 시즈오카의 모형 메이커에 금형비를 대출해준 회사이고, 일본에서 처음으로 사내 모형 동호회가 만들어진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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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순푸성 공원 입구.

시즈오카가 프라모델만큼 밀어주는 게 바로 도쿠가와 이에야스죠.
순푸성 공원으로 가는 입구에 도구카와 이에야스의 갑옷 모양 프라모뉴먼트를 세워놨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멋있다고 생각하는 프라모뉴먼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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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호텔 윙 인터내셔널 시즈오카

시내에 있는 호텔 앞의 설치물.
침대, 욕조, 아침식사, 캐리어 등, 호텔과 여행을 연상시키는 것들을 붙여놨습니다.
위의 세이신 신용금고도 그렇고, 사기업 앞에 있는 건 시의 허락을 받아 기업이 자기네 돈으로 설치한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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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시미즈 마린 빌딩

얘는 좀 멀리 있습니다. 시미즈항에 있는 시미즈 마린빌딩 앞의 조형물로, 설치 주체는 시미즈항 진흥 주식회사라고 하네요.
시미즈항에 관련된 여러 조형 사이에 S펄스를 상징하는 축구공이 있는 게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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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시즈오카역 흡연부스.

시즈오카역 북쪽의 흡연 부스입니다.
일본은 식당이나 카페에 흡연석이 있고, 호텔도 흡연실이 따로 있는 등 실내 흡연은 우리나라보다 여유로운데, 반대로 실외 흡연은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지요. 길에서 담배를 피우면 벌금인지라 여기저기에 흡연 부스가 있습니다.
흡연부스이니 재떨이 모양 런너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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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케키야 플라자.

시내 번화가의 쇼핑몰인 케키야 플라자 앞의 벤치와 자판기입니다.
이것도 그냥 장식품이 아니라 진짜이므로 자판기에서 음료 뽑아서 벤치에 앉아 마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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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시즈오카 제생회 종합병원

트윈메세에서 조금 더 가면 있는 종합병원 문 앞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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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파르세 백화점.

시즈오카역에 붙어있는 백화점 파르세의 식품관 입구에 있습니다. 모티브는 신칸센의 좌석.
프라모뉴먼트 유일의 시스템 인젝션에(^^), 전광판의 화면도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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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시미즈 냉동 주식회사.

여기는...찾아가기 난이도가 가장 높은 곳입니다.
주위에 관광지나 랜드마크가 전혀 없는, 시내에서 하안참 떨어진 중소기업 집합지 한 구석에 있습니다.
설치 주체는 시미즈 냉동 주식회사라는 식품 회사로, 프라모뉴먼트에 새겨진 QR코드는 회사 홈페이지와 직영 쇼핑몰입니다.
찾아가는데 고생은 했지만 일행들이 다들 저 참치를 마음에 들어 했습니다.
처음에 5개로 시작한 프라모뉴먼트가 몇년 사이에 10개가 훌쩍 넘어버렸습니다. 내년에 갔을 때에는 더 늘어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부디 시내에서 가까운 곳 위주로 늘어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