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주력이 목범선이고 같은 선상에서 1차 세계대전 복엽기도 좋아합니다.
그래서 Meng 포커 DR.I 같은 걸 알아보다가, 눈이 번쩍 뜨이는 제품을 발견했지 뭡니까.





https://www.scalemates.com/profiles/mate.php?id=62593&p=albums&album=65274
이 제품은 Wingnut Wings 라는 회사에서 2018년에 나온 융커 D.I 으로, 세계 최초의 금속재질 비행기라고 합니다. 저를 무엇보다 매료시킨 건 1/32 라는 스케일에서 엄청난 디테일로 마치 진짜 함석판을 붙인 것 같은 아름다운 조형이었습니다. 다른 회사의 융커 D.I 과 전부 비교해봤지만 Wingnut Wings 라는 회사에서 만든 D.I 보다 더 디테일한 제품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회사가 대체 어떤 회사인지 뒤늦게 알아봤는데요. 이미 MMZ 에서도 이 회사의 제품을 만드신 분이 있더군요.
https://mmzone.co.kr/album/showcase.php?dbname=gallerymain&id=40948
유명한 영화감독 피터 잭슨이 1차 세계대전 항공기모형 덕질을 하기 위해 만든 이 회사는 2009년에 뉴질랜드에서 설립되었습니다.
http://www.wingnutwings.com/ww/product?productid=3180
2020년 5월 17일 문을 닫기까지 12년 동안 무려 96종류의 킷을 쏟아낸 이 회사는 아직 열려있는 홈페이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매뉴얼에도 엄청난 정성을 들였다는 걸 알 수 있고, 그 외에 실사례 사진, 각종 도색사례까지 모든 모델러가 키트 제조사에게 원하는 이상향을 꼭꼭 집약한듯한 최고의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하나가 엄청난 퀄리티에 가격도 $100 이 채 안되는 놀라운 가격이라, 그동안 수익을 통 내지 못하던 이 회사는 작년 문을 닫고 맙니다. 폐업 관련한 뉴스를 뒤져보니 정확한 뒷사정은 밝혀주진 않았습니다만, 늬앙스는 대충 인력과 생산시설 전부 철수했고, 피터 잭슨도 손을 땠다는 분위기라 앞으로 재생산은 불투명한 것 같습니다.
덕분에 현재는 구할 길이 없어져서 Wingnut Wings 의 제품들의 시가 또한 최소 $300부터 시작하는 상황입니다. 국내에는 정식수입을 한 적이 없는 것 같고, 일본, 미국 유럽 등지에서 구할 수 있지만, 피터 잭슨이 덕질을 위해 만든 96개의 키트를 이제와서 전부 구하는 건 더 이상 힘들겠죠.
무수한 사진과 자료로 가득찬 홈페이지는 여전히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덕질로 시작한 사업의 시작과 끝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묘합니다.
저 금형들, 피터 잭슨이 무덤까지 가져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