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휴기간 동안 뺑이친 결과물입니다만...전 저걸 절대 데칼 붙이기라고 인정 못 합니다. 저건 어디까지나 장판깔기 아니면 도배하기입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죽을 뻔 했다 + 사고의 연속'. 완전히 망칠뻔한 위기를 여러차례 넘기고 났더니 사방이 땜질투성이입니다. (다행히 사진에서는 잘 안 보이는군요.)
원래 계획은 아카데미 F-22를 사서 거기에다 데칼만 이식하는 거였는데...그러면 날개 외곽을 둘러싸는 흰색 부분의 데칼이 안 맞을 지도 몰라서 그냥 하세가와제에 작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대 후회. 만약 아이마스 F-22를 만들 계획이 있으시다면 절대로 아카데미제에 데칼 이식하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일단...날개 테두리의 흰색 데칼들, 미묘하게 크기가 작아서 쓸 수가 없습니다. 테두리 부분에서 상하의 흰색이 만나는 게 아니라 약간 작은 관계로 밑색이 보입니다. 흰색 데칼 붙이다 말고 마스킹 해서 흰색 칠했습니다. 어차피 데칼이 안 맞아서 마스킹할 거라면 하세가와나 아카데미나 마찬가지죠. 거기에다...하세가와의 강점인 표면 몰드들이 역으로 큼직큼직한 아이마스 데칼을 붙이는 데에 엄청난 방해가 됩니다. 몰드는 거의 없고 패널라인으로만 재현해놓은 아카데미제가 데칼 붙이기에는 더 좋습니다. 하세가와의 메리트라면 저 오묘한 핑크색을 조색 안 해도 된다는 점 정도.(핑크색은 그냥 플라스틱 색입니다.) 기체 하면의 흑색은 어차피 칠해야 됩니다. 휠베이커버와 미익, 플랩 하면이 그냥 핑크색으로 사출되어 있어서...
그리고 또 한 가지...저는 다행히 애초부터 격납창이고 휠베이고 다 닫을 생각으로 만들어서 다행이었는데...기체 하면 데칼이 중앙 격납창에 붙는 것만 개폐선택식으로 데칼이 들어있고, 측면 격납창과 휠베이는 닫힌 상태의 데칼만 들어 있습니다. 그거 열려면 그 복잡한 데칼을 분할선 따라 잘라내야 합니다.
어쨌거나 처음으로 만들어본 이타계 키트인데...어쩌다 보니 지금까지 나온 이타계 키트 중 데칼이 가장 화려복잡한 놈을 1타로 만들게 됐습니다. 다른 거 만들 때에는 상대적으로 편하게 느껴질 지도...(그나저나 몇년만에 만든 1/48 현용기가 하필이면 이거라니...)
그리고 이건 덤. 오늘 사진 찍고 나서 시간이 좀 남길래 뚝딱 만들었습니다. 박스 열어서 완성까지 소요시간 4시간(도색하고 먹선까지 넣었습니다.). 반다이는 위대해요.
